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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방부 "북한, 여전히 핵실험 가능성 커"


지난 2012년 4월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위성사진.
북한의 추가 핵실험 임박 징후가 포착된 후 남북관계는 더욱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풍계리 핵실험장에서의 활동이 계속 감지되는 가운데 북한은 세월호 참사 수습 과정을 지켜보면서 가장 적절한 핵실험 시점을 찾을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연일 비난했던 미-한 연합 군사훈련 ‘키 리졸브’와 ‘독수리 연습’ 등이 끝났지만 남북관계 개선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의 4차 핵실험 임박 징후가 포착되면서 한반도 긴장 수위는 더욱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한국 정부는 지난 달 25~26일 바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방한 기간에 맞춰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강행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추가 핵실험은 없었습니다.

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은 1일 기자설명회에서 북한의 핵실험 활동은 핵실험 감행 직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녹취: 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 “북한은 지금 언제든지 핵실험을 실시할 준비 상태에 와 있고, 계속 이런저런 활동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계속 움직임은 있습니다. 아마도 핵실험 하기 전까지 계속 활동은 있을 것 같습니다.”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는 핵실험 준비로 보이는 움직임들이 잇달아 포착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북한전문 웹사이트 ‘38 노스’는 지난 29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토대로 북한 풍계리 남쪽 갱도 입구 두 곳에서 더 많은 활동들이 감지됐다고 1일 밝혔습니다.

설비나 계측장비를 담은 것으로 추정되는 상자들이 여전히 갱도 안으로 반입되고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북한 외무성은 지난 달 29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핵실험 가능성을 강조하며 위협했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 보도 내용입니다.

[녹취: 조선중앙통신]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도 배제되지 않는다는 우리의 선언에는 시효가 없다.”

이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남북관계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밝히고 박근혜 한국 대통령이 ‘통일대박론’을 언급했던 올해 초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입니다.

특히 지난 2월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3년 반 만에 성사되면서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장밋빛 분석들이 나왔지만 전망에 그쳤습니다.

한국 내 북한 전문가들은 남북관계 개선을 섣불리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임을출 경남대학교 교수는 북한 핵실험 시점에 대해, 북한이 모든 준비를 이미 마쳤고 오는 8월 시작되는 미-한 연합 ‘을지 프리덤 가디언’ 훈련을 포함해 가장 적절한 시점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녹취: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연구실장] “세월호 참사 때문에 박근혜 정부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에 이 상황에서 핵실험을 감행해서 더 어려운 상황으로 몰고 가면서 정책 전환을 촉구하는 그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고, 또 하나는 8월에 한-미 을지 프리덤 가디언 재개되는데 그 시점에 북한 주장하는 자신들에 대한 위협행위 중단 촉구하는데 있어서 가장 적절한 시점이 언제인지를 볼텐데…”

임 교수는 또 북한의 추가 핵실험이 장기화 될 전망에 대해서는 세월호 수습 과정이 변수가 될 수 있다면서, 한국 내 애도 분위기가 있는 상황에서는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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