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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군 당국 '북한 4차 핵실험, 증폭핵분열탄 가능성'


지난 2012년 4월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위성사진. 최근 핵실험장 주변에서 많은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준비 중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자료사진)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주변에서 이상징후가 포착되면서 북한의 4차 핵실험 시기와 새로운 핵실험 시도 여부 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4차 핵실험에 성공한다면 당장 실전배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은 미국의 적대시 정책을 이유로 핵과 미사일 개발을 하고 있다고 공공연히 밝혀 왔습니다.

또한 개발된 핵과 미사일이 미국을 겨냥한다고 언급한 만큼 북한이 오바마 미 대통령의 방한 기간인 25~26일 사이 핵실험을 실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제 북한은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직후 2009년 4월 프라하에서 ‘핵 없는 세상’을 주제로 연설하는 시간에 맞춰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습니다.

여기에 도발 효과까지 극대화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은 중요한 고려 요소가 된다는 분석입니다.

세계북한연구센터 안찬일 박사입니다.

[녹취:안찬일 박사 /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4.25를 전후해서 하지 않을까 그렇게 보는데요. 지금 북한 핵 정책의 궁극적인 목표는 북-미 핵 군축 협상이란 말이죠. 바로 그 당사자가 서울에 와 있다는 것은 북한으로서는 그때 메시지를 날리는 것이 그들로서는 더 효과가 크다고 생각할 수 있고.”

다만 오바마 대통령이 서울에 있는 동안 북한이 핵실험을 한다면 북한이 받을 타격도 엄청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 정부 관계자는 23일 북한의 핵실험 자체가 심각한 도발인데 미 대통령이 왔을 때 도발한다면 문제를 더 복잡하게 하는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이런 점에서 시기적으로는 오히려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이 끝난 뒤가 더 위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아울러 한국 군 당국은 지난 달 30일 북한이 외무성 성명을 통해 언급한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에 대해 고농축 우라늄으로 핵실험을 하거나 ‘증폭핵분열탄’ 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3차 핵실험 때도 고농축 우라늄을 핵실험 재료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큰데 이번에도 이를 통해 소형화를 달성하려고 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입니다.

수소폭탄의 전 단계인 증폭핵분열탄은 핵폭탄 내부에 이중수소와 삼중수소 등을 넣어 핵분열 반응의 효율을 높인 무기입니다.

일반 핵폭탄에 비해 위력이 2~5배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입니다.

[녹취: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북한이 소형화, 경량화에 성공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폭발력이 나와줘야 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증폭핵분열탄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 소형화, 경량화를 이루었다고 하는 상징적인 의미가 되는 것입니다.”

아울러 북한이 핵탄두를 탄도미사일에 탑재하는 방식을 시도할지 또 ‘다종화 기술’을 과시하기 위해 플루토늄과 우라늄 핵실험을 동시에 감행할 지 여부도 관심입니다.

한 차례의 핵실험에 끝나지 않고 동시 다발적으로 핵실험을 할 가능성도 있다는 겁니다.

신 대표는 북한이 노동미사일이라는 확실한 무기를 보유한 상태에서 이번 4차 핵실험에 성공한다면 당장 실전배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녹취: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이번에 4차 핵실험 해서 3차 핵실험 때와 비슷한 정도의 폭발력을 보여준다면 핵 능력의 안정화가 이뤄졌다고 이야기할 수 있고 당장에 실전배치 할 수 있는 수준까지 갔다라고 보는 게 어쩔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한편 한국 국방부는 북한이 핵 시설 건설에 미화 6억~7억 달러, 고농축 우라늄 개발에 2억~4억 달러, 핵무기 제조 실험에 1억 6천만~2억 3천만 달러, 핵융합 기초연구에 1억~2억 달러 등 최대 15억 달러를 핵무기 개발에 투입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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