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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북한 노동당 행정부 폐지 확인


북한은 지난해 12월 특별군사재판을 열고 장성택을 사형에 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노동신문에 실린 장성택 모습.
북한은 지난해 12월 특별군사재판을 열고 장성택을 사형에 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노동신문에 실린 장성택 모습.
지난해 처형된 장성택이 맡고 있던 북한 노동당 행정부가 폐지됐다고 한국 정부가 공식 확인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또 황병서 북한 군 총정치국장이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직을 맡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통일부는 3일 발간한 올해 북한 권력기구도에서 당 행정부를 노동당 산하 전문 부서에서 삭제했습니다.

장성택 숙청 이후 당 행정부가 유명무실화됐다는 관측이 나오긴 했지만, 한국 정부가 이를 공식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통일부는 노동당 산하에 통치자금을 관리하는 38호실과 39호실, 경공업부, 조직지도부 등 나머지 19 개 전문 부서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행정부의 기능은 주로 조직지도부로 이관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북한 권력의 중심으로 급부상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직에 앉았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총정치국장이란 직위를 볼 때 당 정치국으로도 진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통일부는 그러나 기존에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으로 알려진 최룡해와 현영철의 변동 여부는 확인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최룡해가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참석한 공식 행사에 여전히 모습을 드러내는 점으로 미뤄볼 때 실각으로 보긴 어렵다며, 최룡해가 여전히 정치국 상무위원 자리를 지키고 있는 지에 대해서도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노동당의 지방 조직 수장들도 1년 사이에 대폭 교체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일부는 평양시 당 책임비서가 문경덕에서 김수길로 교체된 것을 비롯해 강원도와 양강도 자강도 등 모두 6곳에서 당 책임비서가 교체됐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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