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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황병서 새 총정치국장에..."최룡해 숙청 가능성 낮아"


북한 황병서 노동당 조직지도부 군사담당 제1부부장이 최룡해의 후임으로 인민군 총정치국장에 임명된 것으로 2일 확인됐다. 사진은 '영웅'메달을 가슴에 단 여성 노동자에게 술을 따라주는 황병서 총정치국장의 모습.
북한 군부 서열 1위인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경질되고 황병서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 그 자리를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장성택 숙청 이후 북한 권력지형이 또 다시 바뀔지 주목됩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숙평양방직공장 노동자 기숙사에서 1일 열린 노동절 경축연회 소식을 전하면서 축하연설을 한 황병서 당 제1부부장을 인민군 총정치국장으로 소개했습니다.

최룡해 총정치국장이 해임되고 황 제1부부장이 그 자리에 올라 북한 군부의 최고 요직을 차지했음을 확인한 겁니다.

앞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이 공장 기숙사 개소식에 참석해 총정치국장이 축하할 것을 지시했다고 `조선중앙TV'가 전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연회에 참가해 자신의 마음까지 합쳐 근로자들을 축하해 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황 신임 총정치국장은 올해 65살로 일찍이 김 제1위원장의 생모인 고영희의 신임을 받으며 김 제1위원장의 사람으로 분류돼 장성택 숙청 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김정은 후계체제 구축에도 앞장섰던 인물로 알려졌습니다.

황 신임 총정치국장은 지난 2010년 중장, 2011년에 상장 그리고 올 들어선 대장에 이어 차수로 초고속 승진을 해왔습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박사는 황 신임 총정치국장이 과거 총정치국에서 일하다가 당 조직지도부로 자리를 옮겨 오랫동안 군부를 담당해 왔기 때문에 실무적인 차원에서 총정치국을 이끌어가는 데 무리가 없겠지만 지도력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평가했습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 권력의 2인자로 비쳐졌던 최룡해가 불과 2년 만에 총정치국장에서 물러난 것은 김정은 1인 체제의 안정성을 보여준 예라고 분석했습니다.

<N. Korean leader names…act2 hyk 5-2-14>[녹취: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최근 장성택 부장의 숙청 그리고 최룡해 총정치국장의 경질 이런 것을 봤을 때 북한에 있어서는 1인자만 존재할 뿐이지 2인자는 없다는 점을 확연히 보여주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최룡해의 해임 배경과 관련해 한국 정부는 최룡해가 지난 달 9일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승진했기 때문에 한 달도 안 돼 숙청됐을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입니다.

[녹취: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 “리영호 그리고 장성택 같은 경우는 정치국 확대회의를 통해서 결과를 발표하면서 직위에서 해임됐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최룡해 같은 경우는 그런 정치국 확대회의라든지 관련 회의를 개최했다는 그런 사실도 보도가 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최룡해가 리영호나 장성택과는 달리 숙청 가능성이 낮다고 보는 이유 중의 하나가 그런 것입니다.”

최룡해는 특히 지난 달 26일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 차수 계급장을 달고 맨 앞줄에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정성장 박사는 최룡해의 해임 이유는 지병인 당뇨병이 악화된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병세가 나빠지면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탓에 군 기강까지 해이해져 불가피하게 교체됐으리라는 설명입니다.

최룡해는 지난 3월 초 `조선중앙TV'가 방영한 김 제1위원장 공개활동 관련 기록영화에서 오른쪽 다리를 심하게 저는 모습이 잡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최룡해가 부패 행위가 드러났거나 또는 당 조직지도부와 총정치국간 갈등으로 실각했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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