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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신실세’ 박태성, 평남도당 책임비서 올라


북한 박태성 전 노동당 부부장이 평안남도 당 책임비서에 임명된 사실이 14일 확인됐다. 사진은 조선중앙TV가 지난달 16일 방영한 것으로 박태성(왼쪽)이 평안남도 소년단 연합단체대회에서 연설하는 모습.
북한의 박태성 노동당 부부장이 평남도당 책임비서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에 이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젊은 측근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해 11월 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장성택 숙청을 앞두고 김일성 주석의 빨치산 시절 유적지인 삼지연 혁명전적지를 찾았습니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당시 김 제1위원장을 수행한 5 명의 노동당 부부장들 가운데 박태성이라는 이름을 가장 먼저 호명했습니다.

바로 그 박태성 부부장이 평남도당 책임비서에 임명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14일 김 제1위원장이 지난 1월 18일 기계종합공장을 방문한 소식을 전하면서 박태성을 노동당 평남도위원회 책임비서로 소개했습니다.

박 책임비서의 임명은 지난 달 8일 열린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서 결정됐으리라는 관측입니다.

박 책임비서는 김정은 체제가 출범한 해인 2012년 8월31일 김 제1위원장 부부가 개업을 앞둔 해맞이 식당을 방문했을 때 수행하면서 북한 매체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그만큼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었지만 이후 김 제1위원장의 현지 시찰을 자주 수행하는 이른바 ‘당 부부장 5인방’에 속하면서 김정은 체제의 새로운 실세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최근 평안남도 온천비행장에서 열린 비행지휘관 전투비행기술 경기대회와 공군부대 시찰 등도 수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 책임비서는 삼지연 수행 때 황병서 당시 당 조직지도부 군사담당 부부장 앞에 호명돼 같은 조직지도부 부부장일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조직지도부에서 사회문화 분야를 담당해 온 실무형 당료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평안남도는 평양의 관문으로 북한 당국이 평양 다음으로 중시하는 지역입니다. 이 때문에 역대 평남도당 책임비서는 정치국 후보위원 등 비중 있는 인물들이 주로 맡았었습니다.

또 도 당 책임비서는 중앙당 비서 등 최고위직 직전에 거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최룡해 비서도 황해북도당 책임비서를 맡다가 중앙당의 근로단체 담당 비서직에 올랐었습니다.

한국의 민간 연구기관인 세종연구소 정성장 박사는 박 책임비서 임명에 대해 이른바 ‘삼지연 5인방’ 가운데 황병서가 군 총정치국장에 오른 데 이어 젊은 실세들의 약진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했습니다.

[녹취: 정성장 세종연구소 박사] “박태성 같은 핵심 측근이 평안남도 당 책임비서로 임명된 것은 젊은 측근들이 보다 고위급 자리로 올라가는 그런 추세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지난 3월 치러진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에서 삼지연 5인방 멤버인 박 책임비서와 황병서 총정치국장, 그리고 마원춘 당 재정경리부 부부장이 함께 대의원에 뽑히기도 했습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김 제1위원장이 황 총정치국장 임명에 이어 도 당 책임비서 교체시점에 맞춰 자신의 측근을 평남도당 책임비서로 기용한 것은 유일영도체계를 심화 확대하려는 포석으로 분석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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