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 레이몬도 미 상무장관이 8일 미국의 대러시아 수출 통제를 어긴 중국 기업에 대한 경고를 내놨습니다.
레이몬도 장관은 이날 미국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수출통제 조치에 불복하는 중국 기업들에 이들이 제품을 만드는 데 필요로 하는 미국산 장비와 소프트웨어 공급을 차단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레이먼도 장관은 중국 최대의 반도체 생산 업체 '중신궈지(SMIC)'를 포함한 그 어떤 중국 기업들도 러시아에 반도체 등 첨단 기술을 계속해서 제공하면 문을 닫게 할 수 있다고까지 밝혔습니다.
현재 미국이 러시아에 가하고 있는 수출 통제는 단지 미국 기업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 어느 기업이든지 미국의 소프트웨어나 기술을 이용한 제품을 이용하는 기업이 모두 해당합니다.
미국이 발표한 수출 통제는 한국을 포함해 유럽연합, 호주, 일본 등 동맹국과의 협력 속에 발표됐습니다.
레이몬도 장관은 또 러시아는 미국의 제재와 수출통제를 피하기 위해 다른 나라에 분명 구애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국 기업들 자체적으로도 러시아에 물품을 제공하지 말아야 하는 이해관계가 있는 것이라고 레이몬도 장관은 덧붙였습니다.
이날 언급된 '중신궈지(SMIC)'는 직접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이 시행하는 일방적인 제재에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이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정책이 중국의 권리와 이익을 해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