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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세 한국 외교부 장관은 북한이 핵실험 등 도발을 감행하면 국제 사회와 함께 엄중한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고 거듭 경고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의 핵실험 위협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북한에 대화를 제안할 순 없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윤병세 한국 외교부 장관은 북한의 핵실험 위협이 계속되고 있는데 대해, 북한이 잘못된 판단으로 도발을 감행하면 엄중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 장관은 30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북한이 4차 핵실험 등 도발을 감행할 경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국제사회 주요국들과 긴밀하고 신속하게 협의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특히 5월 한 달 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국을 맡게 돼 곧 뉴욕을 방문하는 데 이 때 만약 북한이 도발한다면 안보리 의장국으로서 이사국들과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장관은 바락 오마바 미국 대통령이 최근 방한해 북한이 도발하지 않도록 강력하게 경고하고 미-한 동맹의 강력한 대응을 강조했다며, 북한 측에도 상당한 메시지가 전달됐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도 1일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북한은 정치적 결단만 하면 핵실험이 가능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북한은 자신은 물론 지역과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녹취: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 “북한이 계속 잘못된 판단을 하고 만에 하나라도 추가로 핵실험을 하게 된다면 그 결과는 북한 자신이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여러 번 국제사회와 우리 정부가 엄중한 경고를 발신했습니다, 귀담아 들어야 할 것입니다.”

한편 한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한 대응과 관련해 핵실험 위협이 계속되는 한 북한과 대화하자는 것은 효과적인 대응 방향이 아니라며 북한의 태도 변화가 전제되지 않는 핵 협상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한반도에 위협을 가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북한이 잘못된 판단을 하지 않도록 억제하고 위기 상황까지 가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또 비핵화를 위한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 있지만 현재처럼 북한의 추가 도발 위협이 지속되는 상황에선 강력한 경고와 대응이 최우선적인 조치가 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어 국제사회의 대북 공조에 대해선 북한이 계속 제 갈 길을 가겠다는 식이라면 국제사회의 인내심이 어디까지 버틸 지 알 수 없다며, 국제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 단합돼 있고 북한도 이를 잊어선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최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내고 지난 3월30일 성명에서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도 배제되지 않는다고 천명했던 자신들의 선언에는 시효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와 북한 전문가들 사이에선 북한이 핵실험 위협을 장기화하면서 미국이나 한국의 태도 변화를 압박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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