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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북한 핵실험시 상상 못할 대가 치를 것"


윤병세 한국 외교부 장관이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원의 '한반도통일과 동북아경제협력' 국제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윤병세 한국 외교부 장관이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원의 '한반도통일과 동북아경제협력' 국제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한국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오늘(10일) 북한이 4차 핵실험을 단행할 경우 유엔 안보리 차원의 강력한 추가 제재를 비롯해 상상할 수 없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10일 여의도연구원이 주최한 국제회의에 참석해 북한이 4차 핵실험을 단행하면, 과거 그 어느 때보다 아픈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을 인정할 수 없다는 데 강력한 공감대를 갖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윤병세 외교부 장관] “이미 제재 조치가 대부분 나와서 특별히 할 게 없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지만 4차 핵실험이 갖는 실질적 상징적 의미가 크기 때문에 유엔이나 양자 차원의 제재 등 여러 형태로, 북한이 상당히 견디기 어려운 다양한 제재 수단이 있다..”

윤 장관은 또 현재 북 핵 문제의 불안정성과 유동성이 높아지고, 북한의 비대칭 도발 양상도 다양화하고 있다며 한반도 미래의 가장 큰 도전은 북한의 핵에 대한 집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북한의 지도부도 핵과 경제발전 병진 노선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하고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외교부는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강행하면 유엔 안보리 차원의 강력한 추가 제재 조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태용 외교부 1차관의 1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현안 보고 내용입니다.

[녹취 : 조태용 외교부 1차관] “북한이 국제사회의 엄중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유엔 안보리 결의 2094호는 북한의 추가 도발시 추가적인 중대한 조치를 취하도록 규정한 조항에 의거해 정부는 안보리 차원에서 강력한 제재 조치가 채택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한국 외교부는 이와 함께 최근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와 서해상 포격을 사전에 계획된 도발 행위로 규정하고, 핵실험을 비롯한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기 위해 중국과의 국제 공조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전날 밤 10시부터 한 시간 정도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 핵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두 나라 장관은 한반도에서의 추가 도발 등 긴장 고조를 억지하고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고위와 실무 차원에서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전화 통화는 한국 정부의 요청으로 이뤄졌습니다.

황준국 6자회담 한국 측 수석대표도 11일 중국을 방문해 우다웨이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 등을 만날 예정입니다.

한국 외교부는 황준국 수석대표가 11일부터 이틀간 베이징을 방문해 북한의 핵실험 위협을 비롯한 최근 한반도 정세를 논의하고, 북한의 도발을 막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비핵화 대화 재개의 다양한 방안을 포함해 북 핵, 북한 문제 전반에 대해서도 협의할 계획입니다.

최근 미-한-일 세 나라가 6자회담 재개 조건으로 북한에 요구해온 비핵화 사전 조치를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다는 뜻을 보임에 따라 한-중 간 협의에서는 대화 재개를 위한 보다 구체적인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우다웨이 대표는 협의를 마친 뒤 조만간 워싱턴을 방문해 미국과도 협의를 가질 예정입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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