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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막말 논란’ 백악관 예산관리국장 지명 철회


니라 탠든 미국 백악관 예산관리국장 지명자가 지난달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니라 탠든 미국 백악관 예산관리국장 지명자가 지난달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니라 탠든 미국 백악관 예산관리국장 지명자가 과거 ‘당파적 막말 발언’ 논란으로 낙마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일 성명에서 예산관리국장 지명을 철회해달라는 니라 탠든의 요청을 수용한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면서 “나는 그의 업적, 경험, 조언을 최대한 존중한다”며 “그가 나의 정부에서 역할을 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탠든 지명자는 사퇴 서한에서 “대통령과 백악관 팀이 나의 인준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잘 알고 있다”며, 그러나 “안타깝게도 인준을 받을 길이 없다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인준 문제가 “대통령의 다른 우선순위에 방해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사퇴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명한 고위 인사 가운데 지명이 철회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도계 이민 2세로 미국진보센터(CAP) 의장을 지낸 탠든 지명자는 과거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대표와 버니 샌더스 의원 등 공화당과 민주당 인사들에 대해 조롱 섞인 발언을 한 전력 때문에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탠든 지명자는 지난달 인준 청문회에서 “과거 언사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의 조 맨친 상원의원이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혀 인준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한편 의회 인준이 필요한 바이든 행정부의 각료급 23명 가운데 현재 인준이 확정된 인사는 모두 13명입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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