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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고위 당국자 "미국 매우 유리한 위치...이란내 분쟁 머지않아 끝날 것"

2026년 10월 26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의 회담 중 칼리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국방장관,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군 총사령관(원수), 이브라힘 칼린 튀르키예 국가정보청(MIT) 청장이 자리를 함께하고 있다.
2026년 10월 26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의 회담 중 칼리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국방장관,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군 총사령관(원수), 이브라힘 칼린 튀르키예 국가정보청(MIT) 청장이 자리를 함께하고 있다.

중동 지역 주요 3개국 대표단이 역내 긴장 완화를 위해 26일 이란 테헤란에서 이란 지도부와 회담을 하는 가운데, 미국의 한 고위 당국자는 미국 정부가 이란에 대해 더 큰 압박 수단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26일 VOA에 보낸 이메일 성명에서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장악하고 있으며, 이란 경제는 파탄에 이르러 미국이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란은 궤멸됐으며, 어떤 방식으로든 이란 내 분쟁은 머지않아 종결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카드를 쥐고 있으며, 무엇이든 미국을 위한 최선의 방안을 택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정부가 이란 정권의 위협에 대응할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해 왔으며, 미국 측은 이란에 핵 프로그램 관련 미·이란 합의를 조속히 타결할 것을 촉구해 왔습니다.

이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대로 이란은 군사적으로나 재정적으로 조직적으로 와해되고 있다"면서 "이란이 신속히 태도를 바꾸지 않는다면 우리가 곧 이를 끝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이 당국자는 미국의 강력한 제재와 해상 봉쇄로 인해 이란 정권이 "완전히 파산했다"며, 이란을 "실패한 국가"로 규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칼리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국방장관과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 참모총장, 이브라힘 칼린 튀르키예 정보국장은 미국과 이란의 역내 분쟁, 또 사우디아라비아와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 간의 충돌 상황에서 테헤란에 도착했습니다.

별개이면서도 관련 있는 이 두 분쟁은 이란군의 호르무즈 해협 상선 공격과 후티 반군의 드론과 탄도미사일을 동원한 사우디 석유 시설 타격으로 국제 에너지 공급망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이 같은 불안 속에 국제 유가는 26일 소폭 상승해, 글로벌 기준유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114.82달러, 미국 기준유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01.04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자국 국방장관과 다른 두 나라 대표단의 이번 방문은 "현재 위기 당사국 간의 긴장을 완화하고 대화와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틀 안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이번 행보는 이란의 상선 공격 재개로 흔들리기 시작한 지난 6월 미국·이란 간 잠정 합의를 중재한 카타르와 파키스탄의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취지라고 덧붙였습니다.

라예드 크림리 사우디 공공외교부 차관에 따르면, 3국 대표단은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모센 레자이 최고국가안보회의 서기와 회담할 예정입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 역시 26일 테헤란에서 기자들에게 이번 회담에서 역내 안보 현안을 폭넓게 다룰 예정이며, 향후 역내 국가 간 협력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이란 핵시설 감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이란 핵시설 일대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 유세가 열린 지난 25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현지 폭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모든 핵시설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면서 “만약 현장에서 어떤 움직임이라도 포착된다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정확히 알고 있지만, 아마 아무런 움직임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폭스뉴스 '선데이 모닝'과의 별도 인터뷰에서는 과거 미국과 이스라엘의 합동 타격 대상이었던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등의 핵시설을 이란이 재건하려 하느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곡괭이산 (픽액스산∙Pickaxe Mountain)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있으며, 나머지 세 곳은 완전히 파괴되었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면서 "폭파했던 모든 시설의 진입로를 철저히 확보한 채 감시하고 있다. 우리는 빈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이란에 대한 대응 선택지를 지속적으로 저울질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게는 내려야 할 결정이 남아 있다. 군사적으로 매우 쉬운 단숨에 끝장을 낼 것인가? 아니면 합의를 도출할 것인가? 바로 그것이 결정할 사항"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우디-후티 분쟁

테헤란에서의 회담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과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예멘 정부를 지원하고 있는 사우디 간의 무력 충돌이 격화되는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후티 반군의 공습으로 지난 9월 이후 사우디에서 최소 25명이 숨졌으며, 주요 공항과 석유 인프라가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습니다.

후티 측은 26일 성명을 내고 자국 공격으로 사우디 국영 아람코의 석유 시설들이 "안전하지 않은 상태"이며 시장 가치 또한 급락했다고 주장하면서 사우디 석유 산업에 대한 투자에 경고를 보냈습니다.

이보다 하루 앞서 후티 반군은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킹 칼리드 국제공항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으며, 동·서부의 주요 석유 시설에도 탄도미사일 타격을 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사우디 당국은 25일 카미스 무샤이트와 아하드 라피다 상공에서 요격된 후티의 탄도미사일 파편으로 2명이 다치고 주택과 차량 일부가 파손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응해 사우디 주도 아랍 연합군 대변인인 투르키 알말키 소장은 후티의 군사 거점을 보복 타격해 탄도미사일 보관 터널 5곳과 발사대 4기, 미사일 저장고 1곳을 궤멸시켰다고 발표했습니다.

알말키 소장은 26일 성명에서 "이번 작전은 또 후티 민병대 점령지 간 보급로를 차단하는 데 주력했으며, 예멘 내륙 전선을 따라 구축된 반군의 요새와 병력, 군사 장비를 집중 타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합국 일원인 이집트 의회도 26일 본회의를 열고, 후티의 잇따른 공격에 맞서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이 사우디에 방어적 군사 지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안건을 재적 의원 3분의 2 과반수 찬성으로 가결했습니다.

한편, 후티 측은 예멘 남부 아덴주와 라히지주에서 사우디 지원군을 공격해 수십 명의 사상자를 냈다고 주장했지만, 진위 여부는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예멘 정부 공영 언론 또한 정부군이 타이즈시 서부 알마이단 고지 등 반군 진지를 집중 공격했으며, 전투기와 드론을 동원해 후티 거점을 상대로 총 8차례의 공습을 단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VOA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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