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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미 중간선거 앞두고 이란이 유가 띄우려 선박 피격 ‘조작’

2026년 10월 2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아이오와주 수시티로 향하기 위해 에어포스 원에 탑승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2026년 10월 2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아이오와주 수시티로 향하기 위해 에어포스 원에 탑승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미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가 조작용 자작극’을 벌이고 있다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미 정부는 해상 봉쇄를 통해 이란의 원유 수출을 강력히 압박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 이란이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선박 공격을 조작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란 정권은 전날 유조선 7척이 자국 군의 공격을 받거나 자국이 설치한 해상 기뢰에 부딪혔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22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은 미국 중간선거에 앞서 석유 가격을 끌어올리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들은 가짜 피격과 기뢰, 그 밖의 온갖 일을 꾸며내고 있다”며 “이는 분쟁이 시작되기 전보다 지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석유가 더 많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란 관영 매체는 22일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이 전날(21일) 유조선 4척을 공격했으며, 다른 3척은 해상 기뢰에 부딪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21일 앞선 24시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과 페르시아만에서 유조선 2척이 발사체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UKMTO가 확인한 유조선 2척이 이란이 피격됐다고 주장한 선박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22일 미국의 해상 봉쇄로 이란의 주요 원유 선적 터미널인 하르그섬의 운영이 중단됐다고 밝혔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봉쇄 전후의 위성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봉쇄 전에는 터미널 주변에 유조선들이 있었지만, 봉쇄 이후에는 유조선들이 사라진 모습이 담겼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하르그섬은 이제 이란 정권이 여전히 만들어 낼 수 있는 단 한 가지, 즉 실패의 기념비에 불과하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과 인근 해역에서 이란이 상업용 선박을 공격한 데 대응해 7월 14일 이란 항구와 원유 터미널에 대한 해상 봉쇄를 재개했습니다.

봉쇄 100일째인 22일,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번 봉쇄로 이란이 최소 250억 달러 상당의 원유를 수출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중부사령부는 엑스(X)에 올린 글에서 “미군이 허용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외하면 해상을 통한 대이란 수출입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8월 말 이란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강화하며 ‘경제적 고립 작전(Operation Economic Outcast)’을 시작했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이 작전이 이란 정권의 달러 접근을 차단하고 금융 생명줄을 끊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22일 엑스(X)에 올린 글에서 “이란 정권의 오만함과 호전성은 계속해서 평범한 이란 국민에게 고통을 안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경제적 고립 작전은 정권의 석유 생명줄을 끊고, 테러와 핵 관련 물자 조달, 혁명수비대 고위층의 호화로운 생활에 사용할 자금을 차단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 게시물에서 이란 이슬람 공화국이 시위대와 “자신들의 앞길을 가로막는 모든 사람”을 계속 살해하고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또 “이 정권은 정말 사악하다”며 “미국 국민과 전 세계가 이들이 얼마나 사악한지 이해하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7개월도 안 되는 기간에 시위대 7만5천 명이 사망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게시물을 마무리하며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보유할 수 없으며, 앞으로도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21일 이란이 외교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며 긴장 고조를 경고했습니다.

아락치 장관은 파이낸셜타임스 기고문에서 “미국이 이 분쟁을 영구적으로 끝낼 공정하고 명예로운 해결책을 추구하려는 진정한 의지가 있다는 강력한 증거를 확인한다면, 이란은 외교에 다시 한번 기회를 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미국이 이란과 협상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꽤 조만간”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이란과 협상하고 있지 않다”며 “어떤 식으로든 꽤 조만간 무언가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부분의 사람은 선거 이후가 될 것으로 보는 것 같다”며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하지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란을 상대로 우리가 한 일은 놀랍다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은 2월 이스라엘과 함께 ‘장대한 분노 작전(Operation Epic Fury∙에픽 퓨리 작전)’이라는 이름의 군사 공세를 시작했습니다. 이란 정권의 핵무기 개발 계획과 그 밖의 악의적 활동이 초래하는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4월 휴전의 일환으로 주요 전투 작전을 종료했습니다. 이후 휴전으로 분쟁은 소강상태를 유지했지만, 미국과 이란은 여러 차례 보복 공격을 주고받았습니다.

미국과 이란은 6월 파키스탄과 카타르의 중재로 적대 행위의 영구적 종식을 위한 협상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그러나 이란 정권이 선박 공격을 재개하면서 이 양해각서는 7월에 무산됐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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