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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현금 지급 행사 최소 78명 압사


19일 예멘 수도 사나 시내 현금 지급 자선 행사장에서 주민들이 쓰러지고 있다. (방송 화면 캡쳐)
19일 예멘 수도 사나 시내 현금 지급 자선 행사장에서 주민들이 쓰러지고 있다. (방송 화면 캡쳐)

예멘에서 19일 현금 지급 자선 행사 중 압사 사고로 최소 78명이 숨졌습니다.

이날 사고는 1인당 5천 예멘리알(미화 약 9달러)를 나눠주는 수도 사나 시내 학교 행사장에 인파가 몰리면서 일어났다고 후티 반군 당국과 현장 목격자들이 밝혔습니다.

의료진은 "문이 열리자 먼저 학교에 들어가려는 사람들로 큰 혼잡이 있었고, 몇몇이 계단에서 넘어지기 시작했다"고 사고 당시 상황을 언론에 설명했습니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는 "무장한 후티 반군이 군중을 통제하기 위해 공중에 총을 쐈는데 전선에 맞아 폭발이 일어났다"고 AP통신에 밝히면서 "이것을 본 시민들이 겁에 질려 혼란스러워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후티 반군 측은 이번 행사를 주최한 상인들이 당국과 조율 없이 돈을 나눠줬고, 이로 인해 인파가 몰리면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후티 반군이 운영하는 내무부는 행사를 주최한 2명을 구금하고 조사 중이라고 20일 발표했습니다.

아울러 사망자 가정에 미화 약 2천 달러 상당, 부상자에게는 약 400달러 상당 보상금을 지급할 의사를 밝혔습니다.

사망자 가운데 어린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밖에 중상자 13명을 비롯해 77명이 다쳤다고 현지 보건 당국은 밝혔습니다.

예멘에서는 후티 반군이 지난 2014년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정부를 사나에서 몰아낸 뒤 9년째 내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VOA 뉴스

*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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