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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국제사회 ‘대북 단합’ 중요”…타이완 “북한 도발 규탄”


25일 한국 서울역에 설치된 TV에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뉴스가 나오고 있다.
25일 한국 서울역에 설치된 TV에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뉴스가 나오고 있다.

유럽연합(EU)이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판하고 북한의 태도 변화를 압박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단합을 촉구했습니다. 타이완 정부는 잦은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도발 행위가 역내 정세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럽연합(EU)이 113일 만에 재개된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유럽연합 대변인] “North Korea ballistic missile launch on Sunday shows DPRK’s continued and blatant disregard for UN Security Council decisions. International unity critical in calling on Pyongyang to cease its unlawful actions, to come back to dialogue & to contribute to avoiding an escalation of tension.

유럽연합 대변인실은 27일 북한의 지난 25일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북한의 지난 일요일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정에 대한 지속적이고 노골적인 무시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불법적인 행동을 중단하고 대화에 복귀하며, 긴장 고조를 피하는 데 기여할 것을 북한에 촉구하는 데 있어 국제사회의 단합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이 불안정한 행동을 자제하고, 미국과 한국이 표명한 대화 제의에 건설적으로 호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연합 대변인] “We urge the DPRK to refrain from destabilizing action, respond constructively to the openness for dialogue expressed by the United States and Republic of Korea. We also urge the DPRK to take concrete action to abide by its obligation under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to abandon its weapons of mass destruction and ballistic missiles and all related programmes in a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manner.”

아울러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모든 관련 프로그램을 폐기해야 한다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준수하기 위해 구체적인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북한의 거듭된 미사일 발사 등과 관련해 강력한 규탄 입장을 밝혀왔던 타이완 정부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재개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타이완 외교부 대변인] “Since January 2022, North Korea has carried out 22 missile tests near the Korean Peninsula, including tests of 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s, heedless of the expectations of peace-loving countries in the region. On September 8, North Korea announced its policy concerning nuclear weapons, stating that it would not rule out a preemptive strike under certain conditions. This further escalated regional tensions. The Ministry of Foreign Affairs of the Republic of China (Taiwan) is greatly concerned by and strongly condemns North Korea’s irresponsible actions, which contravene Security Council prohibitions and undermine regional peace and stability.”

조앤 우 타이완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VOA의 논평 요청에 “북한은 올해 1월 이후 평화를 사랑하는 역내 국가들의 기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한반도 주변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을 포함해 22차례의 미사일 시험발사를 감행해 왔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지난 8일 북한은 특정 조건에서 선제공격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핵무기 관련 정책을 발표했다”면서 “이에 따라 역내 긴장이 더욱 고조됐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타이완 외교부는 안보리의 금지를 위반하고 역내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는 북한의 무책임한 행동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타이완 정부는 북한의 잦은 미사일 시험 발사와 핵 정책 변경을 비롯한 도발 행위와 이것이 역내 정세에 미칠 잠재적 영향에 매우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타이완 외교부 대변인] “The government of Taiwan is paying close attention to North Korea’s provocative actions, including its frequent missile tests and changes to its nuclear policy, and their potential impact on the regional situation. As an important member of the Indo-Pacific region, Taiwan is willing to work with the international community on related measures and cooperate with like-minded countries to ensure regional peace and security, including on the Korean Peninsula, oppose the expansionist strategy of authoritarian powers, defend the rules-based international order, and safeguard a free and open Indo-Pacific.”

우 대변인은 “타이완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중요한 구성원으로서 국제사회와 관련 조치에 대해 협력하고, 한반도를 포함한 역내 평화와 안보 보장을 위해 같은 뜻을 가진 국가들과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권위주의 강대국의 확장 전략에 반대하며,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와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타이완 정부는 올해 들어 계속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면서, 한반도와 역내 안정을 위해 협력할 것임을 여러 차례 강조해왔습니다.

타이완 외교부는 앞서 지난 4월 VOA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비판하면서 “북한의 군사적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는 국제적 금지를 위반하고 역내 안정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5월에도 북한이 한반도 동쪽 해상으로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하자 “북한이 유엔 안보리가 부과한 관련 금지를 반복적으로 위반하고 역내 안보를 훼손하는 것에 대해 규탄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지난 8월에는 북한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타이완 방문에 대해 중국에 대한 내정간섭이라고 비난한 데 대해 “이는 타이완 주권에 대한 폄훼”라면서 반박했습니다.

타이완 외교부는 당시 VOA에 타이완 외교부는 타이완의 국가 주권을 폄훼하는 북한의 부당한 성명에 대해 엄중히 항의하고 규탄한다며, 타이완 정부는 역내 권위주의 정권에 맞서 민주적이고 자유로운 시스템은 물론 인권과 법치주의의 보편적 가치를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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