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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테흐스 유엔 총장 '핵 전멸 근접' 경고


안토니우 구테흐스(왼쪽) 유엔 사무총장이 1일 미국 뉴욕에서 개막한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왼쪽) 유엔 사무총장이 1일 미국 뉴욕에서 개막한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전세계가 재앙적인 핵전쟁 상황에 직면하기까지 한 걸음만 남겨놓고 있는 상태라고 경고했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1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 개막연설에서, 국제적 긴장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인류는 한 번의 오해와 오판만으로도 핵 전멸이라는 결과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지금까지 매우 운이 좋았”지만 “운”이 계속되지 않을 수 있다며, 핵무기 제거를 위한 노력을 다시 새롭게 추구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한반도에서의 긴장, 중동을 사례로 거론하며, 국제적 긴장이 최고치를 갱신했다고 우려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이날 회의에 일본 총리로는 처음으로 참석해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들자고 호소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가운데 핵 위협까지 있어 핵무기 참화가 다시 반복될까 세계가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원자폭탄이 떨어진 히로시마가 고향인 기시다 총리는 “히로시마 출신 총리로서 아무리 갈 길이 험난하다고 해도 핵무기 없는 세상을 향해 현실적인 걸음을 내딛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1970년 발효한 NPT는 전세계 대부분 나라들이 가입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핵 보유국인 인도와 파키스탄, 이스라엘은 참여하지 않았고, 북한은 지난 2003년 일방적으로 탈퇴를 선언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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