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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 4차 회담 중단..."15일 재개"


14일 우크라이나 정전협상 대표단이 러시아 대표단과 4차 회담을 화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 트위터)
14일 우크라이나 정전협상 대표단이 러시아 대표단과 4차 회담을 화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 트위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4차 회담이 잠정 중단됐습니다.

양측은 지난 3차 회담까지 벨라루스에서 만나 대면 회담을 했지만, 이날은 화상으로 회담을 진행했습니다.

이날 열린 회담은 수 시간의 논의 끝에 사태 해결 돌파구 마련 없이 일시 중단됐습니다.

우크라이나 대표단을 이끌고 있는 미하일로 포돌랴크 대통령실 고문은 이날 회담이 세부 그룹별 추가 작업, 그리고 개별 정의의 명확화를 위해 기술적으로 잠시 중단됐으며 15일 회담을 계속 이어 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양측은 이번 4차 회담에 앞서 일부 긍정적인 견해도 내놨습니다.

포돌랴크 고문은 지난 주말 사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제안에 대해서 주의 깊게 듣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날 트위터를 통해 양측 대표단이 평화와 휴전, 부대의 즉각적인 철수와 안전 보장 등에 대해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러시아에 의해 포위된 우크라이나 항구 도시 마리우폴에서 첫 민간인 대피가 이뤄졌습니다.

마리우폴 시위원회의 안드레이 렘펠 대표는 이날 러시아가 검문소를 개방했고 이에 따라 자동차와 연료를 가지고 있는 민간인들이 마리우폴을 떠나 베르댠스크로 향했다고 전했습니다.

렘펠 대표는 개방 첫 2시간 만에 160대의 차량이 마리우폴을 빠져나갔다며 이후 더 많은 차량들이 빠져나갔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키릴로 티모셴코 우르라이나 대통령 비서실 차장은 다만, 러시아 측이 마리우폴에 인도주의 물품을 지원하려는 접근은 막았다고 밝혔습니다.

마리우폴은 러시아의 침공 첫 주부터 러시아군에 포위되면서 수만 명의 민간인들이 음식과 식수 없이 대피소로 피해 있는 상황입니다.

우크라이나 현지 당국에 따르면 지금까지 마리우폴에서 목숨을 잃은 민간인은 2천 500명에 달합니다.

유엔은 14일, 지난달 24일부터 이날까지 러시아의 침공을 피해 우크라이나를 빠져나간 사람은 280만 명 이상이라고 밝혔는데, '로이터' 통신은 이는 지난 2차 세계 대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피난민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 이 기사는 AP와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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