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제2 도시 하르키우의 핵 연구 시설이 러시아군의 포격을 받았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밝혔습니다.
IAEA는 지난 7일 하르키우 물리학·기술연구소의 중성자 발생 장치가 러시아의 공격 중에 파괴됐다고 알렸습니다.
이 시설은 의료와 산업용 목적의 방사성 동위원소를 생산하는 시설입니다.
다만, 이번 포격으로 인한 방사능 누출은 감지되지 않았다고 IAEA는 밝혔습니다.
IAEA는 러시아의 이번 핵 시설에 대한 포격은 우크라이나가 마주하고 있는 위험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공중 보건과 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핵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행동에 나서야 한다며 기다리고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하르키우 지역의 핵 연구 시설에 대한 공격 외에도 앞서 러시아는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를 점령했습니다.
한편, 볼로디미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를 테러 국가로 인식해 줄 것을 서방국에 호소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수도 크이우에서 화상 메시지를 통해 문명 국가로부터의 도움을 기다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강화해 달라며 다시 한번 더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앞서 나토는 우크라이나가 요청한 비행금지구역 설정은 직접적인 관여도 더 큰 위험을 야기한다며 이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
VOA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