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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회담 '정전 돌파구' 마련 못해...미국 대표단 베네수엘라 방문 


우크라이나(왼쪽)와 러시아 대표단이 7일 벨라루스 브레스트 주에서 정전 협상 3차 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3차 회담에서 인도적 통로 개방의 일부 진전은 있었지만, 휴전의 중대한 돌파구는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미국 고위 관리들로 이뤄진 대표단이 지난주 베네수엘라를 방문했다고 백악관이 확인했습니다. 호주가 74억 달러를 들여 새로운 핵잠수함 기지를 건설한다는 소식,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첫 소식입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3차 회담 소식부터 짚어 주시죠.

기자) 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대표단이 7일 벨라루스에서 다시 회동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미하일로 포돌랴크 대통령실 고문이, 러시아는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이 대표단을 이끌었습니다.

진행자) 이번 회담에서는 어떤 접점을 찾았습니까?

기자) 네.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표단 단장은 회담 후 기자들에게, 전쟁을 끝낼 수 있는 중대한 돌파구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인도적 통로 방침에서는 약간의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는데요. 다른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러시아 측의 이야기도 들어보죠.

기자) 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8일, 포위된 일부 지역 주민들이 떠나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레오니드 슬루트스키 러시아 대표는 러시아 국영방송에 매우 가까운 시기에 다시 벨라루스에서 4차 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외무장관이 조만간 만날 거라는 소식도 있다고요?

기자) 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10일 터키에서 회동한다고 터키 외무부가 발표했습니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은 7일, 에르도안 대통령의 제안에 따라 터키가 양국 외무장관 회담을 중재하기로 했다며 자신도 이 회담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지난 달 24일 개전 이래 양국의 가장 고위급 접촉 아닌가요?

기자) 맞습니다. 터키는 오는 11일부터 남부 ‘안탈리아’에서 대규모 국제 외교∙안보 행사인 ‘안탈리아외교포럼(ADF)’을 개최하는데요. 이 ADF를 계기로 양국 외무장관의 회담을 중재한 겁니다. 차우쇼을루 외무장관은 두 장관이 회담 참석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외교 전선에서도 각국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7일 유럽의 주축국들인 영국, 프랑스, 독일 정상과 4자 화상 회담을 했는데요. 백악관은 정상들이 러시아의 이유 없고 정당하지 않은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대가를 계속 더 부과할 것이라는 뜻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지금 강력한 제재 수단의 하나로 거론되고 있는 게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처인데요. 4개국 정상이 이 문제도 논의했습니까?

기자) 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정상들이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처에 대해 의논했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현시점에서는 어떠한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유럽 국가들은 역량과 능력이 다르다는 말도 덧붙였는데요. 조 바이든 대통령은 8일, 미국 정부는 러시아산 원유와 가스 수입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는 미국의 독자적 재재이며,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영국도 바이든 대통령의 발표 직전, 2022년 말까지 단계적으로 러시아산 원유와 가스 수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유엔 측 움직임도 살펴보죠.

기자) 네. 유엔안전보장이사회(유엔 안보리) 회의가 7일 열렸습니다.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는 우크라이나의 인도적 위기 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건데요.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권 담당 사무부총장은 인도적 통로와 관련해, 우크라이나에 있는 사람들이 스스로 선택한 곳으로 가도록 허용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인도적 통로가 향하는 지점이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8일 오전 10시부터 5개 지역에 대해 주민들이 대피할 수 있도록 통로를 개방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일부 방향이 벨라루스나 러시아로 연결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개방하기로 한 곳은 어디입니까?

기자) 네. 수도 크이우와 제2의 도시 하르키우, 체르느히우, 마리우폴과 수미 지역입니다. 드미트로 지비츠키 수미 주지사는 8일, 버스 1진이 이미 수미를 출발해 서쪽 ‘폴타바’시로 향했다고 말했는데요. 우선 허용 대상은 임산부와 고아, 장애인 등이라고 합니다. 수도 크이우 교외 이르핀 마을 주민들도 대피하고 있습니다. 치열한 격전지가 되고 있는 남부 마리우폴의 경우, 약 20만 명이 대피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현재까지 발생한 난민은 얼마나 됩니까?

기자)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약 2주 동안 170만 명 이상의 국내외 난민이 발생했는데요. 난민의 대부분은 폴란드와 헝가리로 향하고 있습니다. 필리포 그란디 UNHCR 최고 대표는 8일, 우크라이나 난민이 20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앞서 그란디 대표는 지금의 상황은 2차 세계대전 이래 유럽에서 가장 심각하게 급증하고 있는 난민 위기라고 지적했습니다.

젠 사키(가운데) 백악관 대변인이 7일 정례 브리핑하고 있다.
젠 사키(가운데) 백악관 대변인이 7일 정례 브리핑하고 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미국 대표단이 최근 베네수엘라를 방문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조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리들로 구성된 미국 대표단이 지난 주말(5일) 베네수엘라를 방문했다고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앞서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 일부 언론은 미국 대표단이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유가 안정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베네수엘라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는데요. 7일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이를 확인했습니다.

진행자)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미국 대표단이 베네수엘라를 찾은 게 처음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양국 관계는 전임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시절부터 악화해 지금까지 불편한 관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있었던 베네수엘라 대통령 선거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에 대한 제재를 강화해왔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바이든 행정부는 베네수엘라에 대표단을 파견한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회담에 참여한 소식통에 따르면, 바이든 정부는 지난 몇 달 동안 막후 외교를 펼쳐온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가 발생하면서 더 긴급히 움직인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미국 대표단이 베네수엘라 정부 측과 어떤 분야에 대해 논의했습니까?

기자) 네. 젠 사키 대변인은 에너지 안보와 베네수엘라에 구금돼 있는 미국인들의 건강과 안전 등의 문제를 비롯해 광범위한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에너지 안보와 미국인 신변 문제는 별개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베네수엘라는 남미의 주요 산유국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베네수엘라는 또, 세계에서 원유 매장량이 가장 많은 나라이기도 한데요. 지난 2002년만 해도 하루 약 300만 배럴씩 생산하던, 남미 최대 산유국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하루 80만 배럴 정도밖에 생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유가 뭔가요?

기자) 극도의 국내 정국 혼란과 미국 등 주요 국가들의 베네수엘라산 석유 수입 금지 조처로 수출길이 막혔기 때문입니다. 바이든 정부는 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입을 재개해 석유 물량을 확보하고, 유가 안정과 함께 미국 멕시코만 정유업체들의 활로도 열어 주길 희망하고 있다는 관측입니다.

진행자) 지금 국제 유가가 폭등세를 보이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국제 유가는 신종 코로나 팬데믹으로 주요 산유국들이 생산량을 줄이고, 공급망 교란 등으로 지난해부터 이미 상승세를 보여왔는데요.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연일 고공행진 중입니다. 7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전날 대비 배럴당 3% 이상 오른 119달러 40센트에 거래됐습니다.

진행자) 베네수엘라 정부는 미국 대표단의 방문에 대해 발표한 게 있습니까?

기자) 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7일, 국영 방송에 미국 대표단의 방문을 확인하면서, 약 2시간 동안 서로 존중하는 분위기 속에 회담했다고 밝혔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또 앞으로 양국 간의 회담이 계속될 거라고 말했는데요. 베네수엘라는 러시아의 대표적인 우방국의 하나로, 일단 미국과의 외교의 물꼬는 열어둔 것으로 보입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자료사진)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자료사진)

진행자) 지구촌 오늘,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호주가 핵잠수함이 기항할 기지를 새로 만든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7일 민간 연구기관인 로위연구소가 주최한 화상 연설을 통해 이같은 계획을 밝혔는데요. 74억 달러를 들여 핵잠수함 기지를 짓겠다는 겁니다. 호주는 영국과 미국의 도움으로 적어도 8척의 핵잠수함을 건조해서 2030년대 후반에 실전 배치할 계획입니다.

진행자) 새로 핵잠수함 기지가 들어설 곳은 결정이 됐습니까?

기자) 네. 모리슨 총리는 브리즈번과 뉴캐슬, 그리고 포트켐블라를 후보로 언급했는데요. 이곳들은 모두 호주 동부에 있는 지역입니다. 모리슨 총리는 후보지를 선정하는 데 세 가지 조건을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세 가지 조건이라면 어떤 겁니까?

기자) 먼저 첨단기술이 적용된 핵잠수함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산업기반시설이 충분한 곳입니다. 둘째, 잠수함 운용, 보수 요원들을 뽑을 수 있는 충분한 인구가 있는 곳이고요. 마지막으로 훈련 해역이나 무기고에 가까운 곳들입니다.

진행자) 호주가 재래식 잠수함을 운용하기 때문에 이미 잠수함 기지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 핵잠수함을 위한 기지를 새로 만드는 거로군요?

기자) 네. 기존에 호주 서부에 재래식 잠수함 기지가 있는데요. 이곳 외에 다른 지역에 새 기지를 건설하겠다는 겁니다. 모리슨 총리는 두 번째 잠수함 기지를 만들어 전략적 억지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모리슨 총리는 인도양 안보를 위해서 서부에 있는 기존 기지도 그대로 유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호주의 핵잠수함 건조는 이른바 미국, 영국, 호주의 안보 협의체인 ‘오커스(AUKUS)’에 따른 것인데 오커스가 어떤 성격입니까?

기자) 네. 가장 중요한 것은 국방 능력(기술)을 공유한다는 겁니다. 세 나라는 인공지능(AI), 사이버, 그리고 수중 전력 등 부문에서 정보와 기술을 교환하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세 나라가 새로운 안보 협의체를 만든 이유는 뭔가요?

기자) 네. 오커스 결성 발표 당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설명을 들어보면요. “장기적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점을 세 나라가 확인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세 나라가 인도·태평양 지역의 현 전략적 환경과 이것이 어떻게 진화할지에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인도·태평양지역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오커스를 출범시킨다는 말로 이해할 수 있겠군요?

기자) 맞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오커스가 영어를 쓰는 세 해양 민주 국가가 유대를 강화하고 점점 복잡해지는 인도·태평양지역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이 기사는 'AP'와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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