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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토, 러시아에 서면 답변 전달...시리아민주군, IS 장악 교도소 탈환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26일 브리핑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관련 현안을 설명하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26일 브리핑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관련 현안을 설명하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미국과 나토가 러시아의 안전보장요구안에 대한 서면 답변을 전달했습니다. 러시아는 일단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이 지원하는 시리아민주군(SDF)이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의 공격을 받은 주요 교도소를 다시 탈환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부 대표들과 서방 외교관들 간의 회담이 마무리된 소식,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네. 지구촌 오늘 첫 소식입니다. 오늘도 우크라이나 소식부터 보겠습니다.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서면 답변을 러시아에 전달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과 나토가 26일, 앞서 러시아가 요구한 이른바 ‘안전보장안’에 대한 서면 답변을 각각 전달했습니다. 미국의 답변은 존 설리번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가 이날 러시아 외무부에 직접 전달했습니다.

진행자) 어떤 내용의 답변입니까?

기자) 세세한 내용은 양측 모두 밝히지 않았고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관련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안보를 해치고 있는 러시아의 행동에 대한 미국과 동맹국, 파트너들의 우려, 러시아가 제기하고 있는 우려에 대한 원칙적이고 실용적인 평가, 그리고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는 지점에 대한 자체 제안을 담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가 요구한 사항들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했습니까?

기자) 블링컨 장관은 문건에는 미국이 그간 공개적으로 언급한 내용이 담겨 있다며, 나토의 개방 정책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러시아는 현재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불가, 구소련권 동유럽 국가들에 배치한 나토의 병력 철수를 요구하고 있는데요. 블링컨 장관은 “그동안 거듭해 말해온 것처럼 그들이 외교와 대화를 선택하든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재개하기로 결정하든지, 이제 공은 그들 쪽으로 넘어갔다”라며 “우리는 양쪽 모두 준비가 됐다”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제 러시아의 선택만 남은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가 미국의 답변을 검토한 후 며칠 안에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이야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미국 정부 고위 관리들은 구체적인 내용은 말하지 않고 있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미국과 러시아가 합의점을 찾고, 더 나아가 유럽 지역의 무기 통제 같은 사안에서 진전을 거둘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는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 일단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알렉산더 그루시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26일,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서면 답변에 관한 질문을 받고 “읽어볼 것이며,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파트너들’ 즉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의 제안을 “거의 한 달 반이나 공부했다”고 덧붙였는데요.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러시아가 서둘러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을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7일, 낙관할 근거가 적다고 말했지만 대화 가능성은 여전히 열어뒀습니다.

진행자) 나토 측 이야기도 들어보죠.

기자)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도 이날(26일) 서면 답변을 전달한 후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우리는 물론 좋은 해결책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동시에 최악의 사태에도 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나토 관리들은 나토가 유럽의 안보 내용을 담아 벨기에 주재 러시아 대사에게 전달한 문건은 여러 페이지 분량이라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문제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했습니까?

기자) 역시 러시아가 개입할 문제가 아니라며 거절했습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그러나 “우리는 러시아의 우려를 들었고, 서면 답변을 주장하는 러시아의 요구도 들었다”면서 러시아의 우려에 대해 진정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나토와 러시아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브뤼셀과 모스크바에 연락사무소를 다시 설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진행자)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금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26일,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 집결해 있는 대규모 러시아 병력이 자국의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인정하면서,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대응에 전혀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공포에 빠질 필요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의 그 병력으로는 ‘전면전’을 치르기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접촉을 했군요?

기자) 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독일과 프랑스가 함께 참여하는 ‘4자 대화’가 26일 프랑스에서 진행됐습니다. 이른바 ‘노르망디 포맷’으로 불리는 이 회의 기구는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분리주의 반군들의 무장 공격으로 유혈 사태가 벌어지면서 양측의 협상을 중재하기 위해 출범했는데요. 최근 우크라이나 긴장 사태가 고조되면서 프랑스의 중재로 다시 소집됐습니다.

진행자) 회의에서 어떤 성과가 있었습니까?

기자) 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2014년 양측이 체결한 휴전 협정인 ‘민스크협정’의 조건 없는 준수를 지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 4개국은 2주 뒤 독일에서 후속 회담을 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호주가 유럽에 천연가스 추가 수출을 제안했다는 소식이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긴장이 고조되면서, 유럽 국가들의 큰 우려의 하나는 러시아가 유럽에 제공하는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하는 것입니다. 유럽은 전체 가스의 약 40%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는데요. 러시아 국영 가스 회사 ‘가즈프롬’은 이미 지난해 말에도 ‘야말-유럽가스관’을 통한 가스 공급을 중단해 유럽에 큰 타격을 가한 바 있습니다. 호주 정부는 27일 성명에서 “복잡한 지정학적 환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의 친구들을 도울 준비가 됐다”라고 밝혔는데요. 호주는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수출국의 하나입니다.

시리아민주군(SDF) 병사들이 알시나 교도소 주변에서 경계 근무를 하고 있다.
시리아민주군(SDF) 병사들이 알시나 교도소 주변에서 경계 근무를 하고 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이번에는 중동 시리아로 가보겠습니다. 지난 며칠 새 시리아민주군과 이슬람 무장단체 IS 간에 큰 무장 충돌이 있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가 지난 20일, 시리아 북동부 하사카 지역에 있는 알시나 교도소를 습격했습니다. 이에 미군의 지원을 받은 시리아민주군(SDF)이 탈환에 나서면서 교전이 벌어졌습니다.

진행자) IS는 왜 교도소를 습격한 겁니까?

기자) 알시나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IS 조직원들을 탈옥시키기 위해서입니다. 해당 교도소에는 약 4천 명의 IS 조직원, 그리고 IS 조직원들의 청소년 가족이 약 700명에서 850명 정도 수감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IS는 그전에도 종종 조직원들을 탈옥시키기 위해 교도소 습격을 감행해 왔습니다.

진행자) 시리아민주군(SDF)은 어떤 조직인가요?

기자) ‘쿠르드민병대(YPG)’를 주축으로 시리아 북부를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는 무장 조직입니다. 시리아민주군은 IS 세력에 맞서 투쟁하는 한편으로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부에도 저항하고 있는데요. 미국과 연합군은 SDF를 IS 잔존 세력 격퇴 등 국제 테러작전의 주요 파트너로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금 현지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엿새 만인 26일, 시리아민주군(SDF)이 교도소 탈환에 성공했습니다. IS는 그동안 SDF의 공격에 맞서 교도소에 있던 청소년들과 교도소 직원들을 인질로 잡고 저항해 왔는데요. SDF 대변인은 26일, 잔존 세력이 모두 투항했으며 교도소 통제권을 완전 회복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 과정에서 인명 피해도 많이 발생했다고요?

기자) 네. 아직 정확한 집계는 되지 않았는데요. 발표 주체마다 수치가 조금씩 다르게 나오고 있습니다. SDF는 약 250명의 IS 대원이 사망하고, 시리아민주군은 약 30명, 그리고 민간인이 다수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습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번 사건으로 IS 세력 약 120명, 시리아민주군 50명, 민간인 7명 등 약 180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는데요. 앞으로 수색이 진행되면서 희생자가 더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탈옥한 사람들은 어떻게 됐습니까?

기자) SDF 측은 초기 조사 결과, 수감자들은 모두 다시 체포됐으며 탈옥한 재소자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재소자들은 안전한 장소로 이동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시리아인권관측소 측은 상당수가 도망갔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이 SDF의 이번 공격을 지원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은 지난 며칠 동안 장갑차와 공격용 헬기 등을 지원하며 SDF의 교도소 탈환을 도왔습니다. 존 브래넌 국제연합군 사령관은 26일 성명을 내고, 이는 한 도시만의 문제가 아니라 시리아 전역의 교도소가 IS의 그릇된 사상을 심는 온상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많은 나라가 함께 해결해야 할 국제적인 사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대표단과 서방 외교관들이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회담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대표단과 서방 외교관들이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회담하고 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을 통치하고 있는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몇몇 서방 나라 외교관과 회담했는데, 회담이 마무리됐다는 소식이죠?

기자) 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23일부터 시작된 회담이 25일 끝났습니다. 탈레반은 23일 먼저 아프간 시민사회 지도자들을 만났고요. 이어 유럽연합(EU), 노르웨이, 미국, 영국, 프랑스, 그리고 이탈리아 외교관들과 다자회담을 진행했습니다. 탈레반이 지난해 8월 집권한 이후에 서방 외교관들과 자리를 마주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진행자) 회담이 끝나고 양측에서는 어떤 말이 나왔습니까?

기자) 공식적인 성명이나 발표는 없었습니다. 다만 탈레반 대표단을 이끈 아미르 칸 무타키 아프간 외교부 장관 대행은 ‘AP통신’에 “아주 좋은 여행이었다”라며 “이런 여행이 우리를 세계에 더 가깝게 해준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도 유엔에서 이번 회담이 진지하고 진솔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회담에서 어떤 문제가 논의됐습니까?

기자) 네. 언론 보도와 관계자들 발언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 문제, 그리고 아프간 내 인권 문제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아프가니스탄 내 인도주의적 상황이 상당히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식량 문제가 심각한데요. 구호단체들과 관련 국제기구에 따르면 아프간 인구의 절반 이상인 2천300만 명이 심각한 굶주림에 처했는데, 이 가운데 약 900만 명은 거의 기아 직전 상태라고 합니다.

진행자) 아프간 탈레반 정부는 이런 상황이 미국을 포함한 서방의 경제 제재 탓이라고 주장하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네. 경제 제재로 특히 100억 달러에 달하는 해외 자산이 동결되면서 경제가 파탄 지경이 됐다며 경제 제재를 풀어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번 오슬로 회담에서도 이 경제 제재 문제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타키 외교장관 대행은 탈레반 정부는 모든 종류의 문제로부터 아프간인들을 보호하고 보다 많은 원조를 유치하며 경제 문제 해결책을 찾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경제 제재 해제에 대한 서방 세계 입장은 뭔가요?

기자) 네. 탈레반이 앞으로 하는 것을 봐서 이를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탈레반은 과거 1996년부터 2001년까지 집권했을 때 인권 유린을 자행했습니다. 또 당시 아프가니스탄은 해외 테러 분자의 온상이 됐었는데요. 서방 세계는 이와 같은 상황이 다시 발생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이번 오슬로회담에서 서방 외교관들이 이런 우려 사항들을 언급했을 가능성이 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서방 외교관들은 이번 회담에서 탈레반 측에 요구하는 사항을 제시했다고 합니다. 토머스 니클라손 EU 아프간 특사는 인터넷 트위터에 이번 3월에 아프간 학교들이 문을 열 때 여자아이들도 학교에 복귀할 필요가 있음을 탈레반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도 유엔에서 여자아이들이 학교에 복귀하는 것을 보기를 원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는데요. 지난주 탈레반 정부는 3월 말까지 여학생들이 학교에 돌아올 수 있게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탈레반 정부가 서방 세계의 승인을 받으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이번 회담이 승인을 받는 길을 열어주는 단초가 될 수 있을까요?

기자) 그렇게 보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는 이번 회담이 탈레반을 승인하는 것에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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