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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우크라이나 미 대사관 가족 철수령...탈레반-아프간 민간 대표단 노르웨이 회동


24일 촬영한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주재 미국 대사관 전경.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미국 국무부가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관 직원 가족의 철수를 명령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대표단이 아프가니스탄 시민사회 지도자들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회동했습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정부가 강력한 방역 대책을 도입했는데요. 이런 대책이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 것인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는 소식,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네. 지구촌 오늘 첫 소식입니다. 오늘도 우크라이나 소식부터 보겠습니다.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 가족들에게 철수령을 내렸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국무부가 23일,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가족에게 철수 명령을 내렸습니다. 국무부는 또 비필수 인력은 자발적으로 우크라이나에서 떠나도 좋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우크라이나 상황이 점점 더 긴박하게 돌아가는 모양이군요?

진행자) 네. 이번 조처는 러시아의 군사행동 위협이 계속됨에 따른 조처라고 국무부는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또 현재 우크라이나에 있는 모든 미국인에게 우크라이나를 떠날 것을 권고했습니다.

진행자)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관도 폐쇄되는 겁니까?

기자) 그건 아닙니다. 국무부 당국자는 이번 조처는 미국 대사관의 철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관은 계속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무부는 또 정부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크라이나에 남길 원하는 미국민은 온라인 서류를 작성해 당국과 계속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진행자) 지금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관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몇 명이나 됩니까?

기자) 국무부 당국자는 대사관 직원의 수나 우크라이나에 체류하고 있는 미국 국민이 어느 정도나 되는지는 밝히지 않았는데요. 하지만 사태가 심각해지면 대사관 인원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우크라이나 정부는 미국의 이번 조처에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 과도한 걱정이고 너무 이른 판단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24일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급격한 변화는 없다며 동요 움직임을 경계했습니다.

진행자) 지금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 여행 경보 단계는 어느 단계죠?

기자) 네. 미 국무부는 이미 우크라이나에 대해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이유로 4단계 여행 경보, 즉 여행 금지 조처를 발동해왔는데요. 새로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 이유까지 더해 4단계 여행 경보를 다시 발령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에 대해서는 어떻습니까?

기자) 국무부는 이날(23일) 러시아에 대해서도 4단계, 즉 여행 금지 국가로 재지정했습니다. 국무부는 이번 조처는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의 긴장 고조와 미국인을 노린 괴롭힘 가능성, 러시아 내 미국민에 대한 대사관의 지원 제약, 코로나바이러스와 그에 따른 입국 제한, 테러리즘, 러시아 당국의 임의적 법 집행 등에 따른 조처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다른 나라는 지금 어떤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 네. 영국은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관 직원들의 철수를 시작했습니다. 영국 BBC는 24일, 정부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그 곳에 어떤 구체적인 위협이 있는 건 아니지만 일단 절반가량의 인원이 귀국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유럽연합(EU) 국가들의 동향은 어떻습니까?

기자)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정책 고위 대표는 24일, 현재로서는 우크라이나에서 외교관들이나 가족들을 철수시킬 계획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보렐 대표는 기자들에게, 현재 어떠한 구체적인 이유도 알지 못하기 때문에 미국과 같은 조처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지난주 미국과 러시아 외교 수장이 만났지만 아무런 돌파구도 찾지 못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지난 2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회동했는데요. 서로의 입장 차이를 확인하고, 추후 대화의 여지를 남긴 채 헤어졌습니다. 러시아는 미국이 이번 주에 자국의 이른바 ‘안보보장안’에 대한 답변을 서면으로 주기로 했다고 말했는데요.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가 대사관 직원 가족의 철수를 명령해 주목됩니다.

진행자) 양측 모두 당초 큰 기대는 하지 않는 분위기였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회담에서 중대한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미국은 평화적 해법을 원하며, 외교와 대화의 길이 있는지 알아보길 원한다고 말했는데요. 블링컨 장관은 23일, 여러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미국은 여전히 외교적 해법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있으며, 외교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만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을 더 침범한다면, 미국과 동맹국은 신속하고 단합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지금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에 대규모 병력을 집결해 놓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과 남부 크림반도 일대에 12만 명 이상의 병력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유럽 동부 전선으로 추가 군함과 전투기를 보내기로 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정부도 폴란드 등 나토 동맹국에 군함과 전투기, 군인들을 파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노르웨이 오슬로를 방문한 탈레반 대표단이 23일 회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노르웨이 오슬로를 방문한 탈레반 대표단이 23일 회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아프가니스탄 갈등 당사자들이 노르웨이에서 회동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을 재장악한 무장 정파 탈레반 대표단과 아프가니스탄의 시민사회 지도자들이 23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만났습니다.

진행자) 양측이 회동한 이유가 뭔가요?

기자) 탈레반이 23일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최근 심각한 아프가니스탄의 인도적 위기 사태를 논의하고 서로의 입장을 듣기 위한 것입니다. 탈레반 측에서는 아미르 칸 무타키 외무장관 대행이 대표단을 이끌었습니다.

진행자) 그럼 시민사회 쪽에서는 어떤 사람들이 참석했습니까?

기자) 탈레반은 다수의 아프간인들이 참석했다고만 말하고 구체적인 수 등은 공개하지 않았는데요. 여성 운동가, 언론인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회의는 25일까지 사흘 동안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진행자) 탈레반이 아프간을 재장악한 후 서방을 방문한 것, 처음 있는 일 아닌가요?

기자) 맞습니다. 탈레반은 지난해 8월 아프간을 다시 점령한 후, 중국, 러시아, 이란, 카타르, 파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에 대표단을 보내면서 적극적인 외교 접촉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유럽에 대표단을 보낸 건 처음 있는 일입니다.

진행자) 노르웨이는 탈레반을 합법적인 정부로 인정하고 있는 건가요?

기자) 그건 아닙니다. 아니켄 위트펠트 노르웨이 외무장관은 지난 21일, 이번 방문이 탈레반의 합법성을 인정하거나 탈레반 정권을 인정하는 건 결코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아프간의 인도적 위기를 논의하기 위해서는 지금 아프간을 통치하고 운영하고 있는 측과의 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노르웨이는 전에도 지금은 축출된 아프간 민간 정부와 탈레반의 대화를 중재한 적이 있습니다.

진행자) 이 대화에 미국 정부도 참여합니까?

기자) 네. 토마스 웨스트 미국 아프간 특별 대표도 탈레반과의 대화를 위해 노르웨이를 찾았습니다. 미국 대표단에는 리나 아미리 아프간 여성∙소녀∙인권 특별대사와 재무부 당국자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웨스트 특별 대표는 아프간의 대표 정치 체제 구성, 경제 위기 대응, 안보와 테러 우려, 소녀와 여성 교육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지금 탈레반 정권을 인정하는 나라는 있습니까?

기자) 아직 없습니다. 심지어 탈레반과 비교적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도 탈레반을 합법적인 정부로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탈레반은 지난 1997년부터 2001년 통치 기간, 극단적인 이슬람 율법으로 공포 정치를 하면서, 특히 여성의 인권을 유린했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진행자) 탈레반이 재장악하면서 지금 아프간의 상황은 매우 심각한 지경에 처해 있다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아프간은 전에도 국가 운영 자금의 대부분을 외국의 지원으로 충당해왔는데요. 하지만 탈레반이 재장악하면서 국제 사회의 지원이 끊겼습니다. 더불어 미국과 여러 서방 국가들은 약 100억 달러에 달하는 아프간 중앙은행의 자산을 동결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탈레반은 동결을 해제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탈레반은 서방의 자금 동결로 아프간이 극심한 식량 부족 등 인도주의적 위기에 처해 있다고 비난하면서 국제 사회가 동결 자산을 풀고 합법성을 인정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노르웨이 회담에 대해 아프간의 인권이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탈레반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노르웨이 거주 아프간 출신 주민 등 약 200명은 회의 첫날, 반대 시위를 벌였습니다.

중국 베이징 요식업 종사자들이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검사 시설 앞에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중국 베이징 요식업 종사자들이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검사 시설 앞에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이 채 2주도 남지 않았습니다. 다음 달 4일 시작할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정부가 강력한 코로나 방역 대책을 실시하고 있는데요. 이 조처의 효과에 눈길이 쏠린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네. 미국 ‘CNN 방송’이 최근 분석 기사를 내놓았는데요. 중국 정부가 엄청나게 강화된 방역 조처를 도입했는데, 이 조처가 과연 제대로 효과를 발휘할 것인가에 눈길을 쏠린다는 내용입니다.

진행자) 중국 정부는 이번 올림픽에서 그야말로 철통 방역을 추구하는 것으로 알려지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치러진 도쿄올림픽보다 한층 강화된 방역 조처를 도입했습니다. 핵심은 이른바 ‘폐쇄 루프(Closed Loop)’로 불리는 폐쇄 시스템을 가동해서 올림픽 기간 중국을 방문하는 선수단과 취재진 전원을 외부와 완전하게 격리시킨다는 겁니다.

진행자) 이번 동계올림픽이 베이징 시내에서만 진행되는 것은 아니죠?

기자) 그렇습니다. 빙상은 베이징, 썰매와 알파인 스키 종목은 옌칭, 그리고 노르딕 스키와 스노우보드 경기 등은 장자커우에서 진행됩니다. 그러니까 이 폐쇄 루프는 베이징, 옌칭, 장자커우 등 올림픽 경기가 열리는 주요 거점도시 세 곳에서 모두 가동되는 겁니다.

진행자) 선수단과 취재진은 올림픽 기간 이 폐쇄 루프 안에 사실상 갇혀 있게 된다고요?

기자) 네. 베이징 공항에 도착하면, 전용 차량을 타고 루프 내 숙소로 바로 들어가는데요. 대회가 끝날 때까지 루프 밖으로는 절대 못 나옵니다.

진행자) 이 안에서도 방역 관련 규제가 심한 것으로 아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람들은 매일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하고요 두툼한 의료용 마스크만 써야 합니다. 조직위는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루프 내 동선을 일방통행으로 짰고요. 선수와 취재진의 이동 경로도 다르게 해놨습니다.

진행자) 올림픽 진행 요원들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네. 베이징 올림픽 자원봉사자들과 청소부, 요리사, 운전사 등 대회 진행 요원 수천여 명이 먼저 폐쇄 루프로 들어갔는데요. 이들도 올림픽 폐막일까지 루프 안에서만 지내고, 이후에도 추가로 21일간 격리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베이징에서도 오미크론 코로나 변이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죠?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베이징 안에서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람이 확인돼서 현지 방역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베이징시 방역당국은 확진자의 거주지, 직장, 방문지 등을 봉쇄하고 주변 사람들에 대한 코로나19 진단 검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하지만, 베이징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기자회견에서 현 상황을 통제하고 있고 시를 봉쇄하거나 관련 올림픽 규정을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런 강력한 방역 조처에도 불구하고, 미국 ‘NBC 방송’이 현지 중계팀 파견을 취소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내 베이징 동계올림픽 중계권을 가진 미국 NBC 방송이 코로나 감염을 우려해 현지에 중계팀을 파견하지 않기로 했다고 최근 발표했습니다. 진행자와 해설자들이 모두 미국 동부 코네티컷에 있는 시설에서 방송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지난해 도쿄올림픽 때는 인기 종목에 한해서 현지에서 방송했는데요. 이번에는 전 종목 방송을 미국에서 진행하게 됩니다. 한편 베이징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1월 4일부터 1월 22일까지 중국에 입국한 올림픽 관계자 약 2천600명 가운데서 72건의 감염 사례를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선수와 팀 관계자들 가운데는 한 건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이 기사는 'AP'와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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