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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 '합동훈련' 명목 벨라루스행...예멘 반군 UAE 추가 공격 위협


러시아 공수부대원들이 지난해 9월 벨라루스와의 '자파드 2021' 합동 군사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자료사진)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러시아 병력이 벨라루스에 도착하면서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를 둘러싼 긴장이 한층 고조되고 있습니다. 아랍에미리트(UAE)에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자행한 예멘 반군이 추가 공격을 경고했습니다. 지난해 중국 출생률이 건국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네. 지구촌 오늘 첫 소식입니다. 먼저 동유럽으로 가봅니다. 구소련 국가였던 벨라루스로 러시아 병력이 도착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다음 달 양국 합동 군사훈련을 위해 러시아 군인들과 장비가 도착하기 시작했다고 벨라루스 정부가 17일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벨라루스도 우크라이나 인접국 아닌가요?

기자) 맞습니다. 우크라이나 북쪽에 있는 나라인데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이날(17일) 양국 합동훈련은 벨라루스 서쪽의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국경 지역, 그리고 남쪽, 즉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폴란드와 리투아니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구소련 국가들이면서 현재 나토 회원국이기도 한데요.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이들과의 국경 지역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하기로 하면서 동유럽과 서유럽의 긴장은 한층 더 고조될 전망입니다.

진행자) 구체적인 훈련 일정은 잡혔습니까?

기자) 아직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날 벨라루스 최고 군 지휘부에, 정확한 훈련 날짜를 정해서 “마치 우리가 전쟁 준비를 하는 것처럼 갑자기 대규모 병력을 집결한다고 비난받지 않도록 하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최근 부쩍 밀착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특히 지난 2020년 대선 당시, 부정선거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발생하자 러시아에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 국가들은 벨라루스 정부가 야권과 민주 인사, 시민 사회의 목소리를 억압하고 있다며 제재를 가하고 있는데요. 벨라루스는 러시아와 군사, 경제적 협력을 도모하며 밀착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두 나라가 합동 군사훈련을 하기로 한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두 나라는 이전에도 종종 합동 군사훈련을 해왔습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다음 달에 있을 군사훈련은 자국의 안보 위협에 대비한 정기적인 양국 군사 훈련의 일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벨라루스의 안보가 위협을 받고 있다는 주장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등 발트해 국가들이 자국의 국경 일대에 3만 명 이상의 병력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훈련은 서방과 발트해 국가들, 폴란드, 우크라이나 등의 세력에 맞서기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기 위한 훈련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의 주장과 비슷한 맥락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러시아도 나토가 구소련 국가들을 회원국으로 받아들이면서 이들 국가에 병력과 무기를 배치해 도리어 자국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에스토니아가 5천 명 나토 병력을 배치할 준비 중이라는 보도와 관련해 이는 자국의 우려가 옳았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는 지금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대규모 병력을 집결해 놓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러시아는 군사훈련을 이유로 지금 약 7만 명~10만 명의 병력을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배치해 놓고 있는데요. 여기에 다음 달에 있을 군사훈련을 위해 우크라이나 북쪽 지역에도 병력을 이동시키면서 우크라이나를 둘러싸는 형국입니다.

진행자) 러시아가 이렇게 우크라이나를 압박하는 이유가 뭔가요?

기자) 우크라이나는 구소련 붕괴 후 독립한 이래 대체로 친 서방 노선을 걸어왔습니다. 그러면서 나토 가입을 추진해왔는데요. 러시아는 자국의 문 앞에 서방의 군사력이 배치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우크라이나 경유 가스관 사업 중단 등으로 위협해왔습니다. 러시아는 현재 미국과 서방에 우크라이나 나토 가입 불허 등을 문서로 보장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최근 이런 우크라이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외교적 접촉도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주 미국과 러시아, 나토와 러시아,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회원국 회의 등 일주일간 3번의 접촉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양측의 입장 차이만 확인한 채 접점을 찾지 못했는데요. 서방은 러시아가 자국의 안보를 구실로 우크라이나를 또다시 침공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 2014년에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침공하고 지금까지 점령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서방측에서는 지금 어떤 움직임이 있습니까?

기자) 영국과 캐나다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하기로 했습니다.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은 17일 의회에 출석해, 우크라이나에 방어 무기 시스템을 공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월리스 장관은 무기의 종류나 규모는 밝히지 않고 초도 물량은 우크라이나에 들어갔으며 소규모 병력이 단기간 무기 교육을 시킬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캐나다 현지 매체도 소식통을 인용해 소규모 특수부대를 우크라이나에 파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일단의 미국 의원들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했군요?

기자) 네. 리처드 블루멘탈 상원의원과 케빈 크래머 상원의원 등 초당파 의원들이 17일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등 우크라이나 정치인들을 만나 전폭적인 지지를 다짐했습니다. 블루멘탈 의원은 면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악의 실수를 했다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강력한 경제적 제재를 가하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미국이 우크라이나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무기를 제공하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17일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 시내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 시설 앞에 관계자들이 서 있다.
17일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 시내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 시설 앞에 관계자들이 서 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아랍에미리트(UAE)가 예멘 반군의 공격을 받았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예멘 후티 반군이 17일,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 국제공항과 주요 석유 시설을 공격했습니다. 이 공격으로 3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습니다.

진행자) 사망자의 신원은 확인됐습니까?

기자) 네. 아부다비 경찰은 석유 시설에서 일하던 인도인 근로자 2명과 파키스탄 국적자 1명이 공격에 희생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후티 반군이 공격을 자행했다고 인정했습니까?

기자) 네. 후티 반군 측은 아랍 매체에 드론 8대와 미사일 10발을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후티 반군 측 대변인은 또 이번 공격은 보복 공격 차원으로, 아랍에미리트의 경제 중심을 공격해 타격을 주기 위한 것이었으며 추가 공격을 할 수도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진행자) 예멘의 후티 반군과 UAE가 무슨 관계가 있는 거죠?

기자) 예멘 후티 반군은 이슬람 시아파들입니다.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수니파 국가들은 시아파 국가인 이란이 이들 시아파 반군을 뒤에서 후원하면서, 수니파 지도부의 예멘 정부 축출을 도모한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연합군을 꾸려 예멘 정부를 지원하고 있는데요. 후티 반군은 UAE가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더불어 군사 공격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UAE 정부는 이번 공격에 대해 뭐라고 말하고 있습니까?

기자) UAE 외무부는 반드시 처벌받아야 할 테러 공격이라면서 UAE는 대응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는데요. 같은 날(17일) 사우디가 이끄는 연합군은 예멘 마리브 지역과 수도 사나에 있는 후티 반군 거점에 공습을 단행했습니다.

진행자) 예멘을 둘러싸고 시아파와 수니파가 대립하는 양상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현재 예멘 내전은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와 시아파 맹주인 이란의 대리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수많은 인명 ∙재산 피해와 난민이 발생하고 있는데요. ‘유엔개발계획(UNDP)’은 지난해 말 기준, 예멘 내전으로 인한 직∙간접적 사망자가 37만7천 명, 그 가운데 약 70%는 다섯 살 미만 어린이들이라고 추산했습니다.

진행자) 양측이 공습을 주고받으면서 민간인들의 희생이 계속 커지고 있는데요. 이번 사태에 대한 국제 사회의 반응 보죠?

기자) 네. 미국과 유엔 등 국제 사회는 즉각 공격을 규탄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미국은 UAE와 국제 파트너들과 함께 후티 반군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예멘 반군의 공격을 규탄하고 모든 당사자가 최대한 자제하고 사태가 커지는 걸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중국 당국이 한자녀 정책을 시행 중이던 지난 2002년 주민들이 각각 자녀와 외출하고 있다. (자료 사진)
중국 당국이 한자녀 정책을 시행 중이던 지난 2002년 주민들이 각각 자녀와 외출하고 있다. (자료 사진)

진행자) 지구촌 오늘,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지난해 중국의 출생률이 최저치를 경신했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네. 중국 국가통계국은 17일, 지난해 인구 1천 명 당 출생률이 7.52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작년 출생 인구는 1천62만 명, 사망 인구는 1천14만 명으로 각각 집계됐는데요. 출생 인구는 5년 연속 하락하면서 지난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이 수립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지난해 중국 내 인구가 약 48만 명 정도만 증가한 셈이로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러면서 인구의 자연 증가율이 0.034%를 기록했는데요. 이는 1961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참고로 작년 말 기준으로 중국 인구는 14억1천260만 명으로 파악됐습니다.

진행자) 지난해 신생아 수는 전년과 비교해서 얼마나 감소한 겁니까?

기자) 네. 약 11.6% 감소했습니다. 참고로 2020년에 신생아 수는 1천 202만 명이었고 2019년에는 1천 465만 명이었습니다.

진행자) 이렇게 출생률이 낮아지는 이유가 뭔가요?

기자) 네. 닝지저 중국 국가통계국장은 17일 관영 언론에 “가임여성수와 가임률 감소, 결혼을 늦게 하려는 경향, 그리고 육아에 대한 태도 변화, 그리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등을 그 이유로 들었습니다.

진행자) 중국 당국이 출생률 저하의 원인으로 몇 가지 이유를 들었는데요. 그 가운데 젊은이들이 아이 낳기를 기피하는 이유가 뭘까요?

기자) 네, 중국에서는 점점 생활비가 많이 들고, 괜찮은 주거지를 얻기가 힘들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점점 가정을 이루는 것보다 자기 경력에 집중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국의 많은 젊은이가 결혼하는 걸 피하거나 해도 늦게 하고, 결혼해서는 자녀를 많이 낳지 않으려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중국뿐 아니라 한국 등 여러 다른 나라에서도 비슷한 이유로 아이 낳기를 기피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중국이 과거에는 인구가 너무 많이 증가하는 현상을 막으려고 출산 억제 정책을 시행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980년부터 이른바 ‘한 자녀 정책’을 도입해서 인구증가를 억제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6년에 이 한 자녀 정책을 공식적으로 폐지했습니다.

진행자) 한 자녀 정책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중국 정부가 이걸 없앴던 건데요. 중국 정부는 더 나아가 지난해에는 세 자녀를 허용하는 정책도 발표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지난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당 총서기인 시진핑 국가주석 주재로 회의를 열어 한 부부가 자녀를 3명까지 낳을 수 있도록 허용하도록 했습니다.

진행자) 당시 중국 지도부가 부부당 세 자녀까지 허용하기로 한 이유가 뭡니까?

기자) 네. 보도에 따르면 중앙정치국은 “출산 정책 최적화를 위해 한 부부-세 자녀 정책을 실시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인구노령화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인적 자원의 우세와 자질을 유지한다는 국가전략을 충족하기 위해 인구구조 개선에 좋은 지원 정책들이 나올 것이다”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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