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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러시아 '우크라이나 사태' 논의...세계 경제 올해 4.1% 성장 전망


알렉산드르 포민(왼쪽) 러시아 국방차관과 알렉산드르 그루셴코(가운데) 외무차관,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12일 벨기에 브뤼셀 나토본부에서 회동하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러시아가 고위급 회담을 열고 우크라이나 긴장 상황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올해 세계 경제가 4.1% 성장할 것으로 세계은행이 전망했습니다. 미국이 인도적 재앙 위기에 처해 있는 아프가니스탄에 약 3억 달러를 추가 지원하기로 한 소식,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네. 지구촌 오늘 첫 소식입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러시아 회담 소식부터 살펴보죠.

기자) 네. 연초부터 중요한 국제 회담이 연쇄적으로 열리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미국과 러시아 간 접촉에 이어, 12일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러시아가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동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에서 고조되고 있는 군사적 긴장 상황 때문인 거죠?

기자) 맞습니다. 나토 30개 회원국 대사들과 러시아 대표단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나토 본부에서 ‘나토-러시아위원회(NRC)’ 회의를 열고 약 4시간에 걸쳐 최근의 긴장 상황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는데요.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트위터에, 유럽 안보의 중요한 순간이라면서, 긴장이 높을수록 마주 앉아 대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 측에서는 누가 참석했습니까?

기자) 네. 알렉산드르 그루셴코 러시아 외무차관과 알렉산드르 포민 국방차관이 대표단을 이끌었습니다.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 역시 이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진행자) 회의 후 양측은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기자) 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나토 동맹국들과 러시아 사이에는 현재 중대한 이견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나토는 우크라이나의 가입을 막으려는 러시아의 요구에 분명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는데요. 하지만 논의를 이어가는 것은 좋은 신호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는 뭐라고 말했습니까?

기자) 네. 알렉산더 그루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진지하고 중요한 회의였다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나토의 확장은 러시아의 안보에 분명한 위협을 제기한다고 분명히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미국 측 이야기도 들어보죠.

기자) 네. 웬디 셔먼 부장관은 국제 시스템과 유럽 안보의 기본 원칙을 재확인하고, 나토는 누구도 회원국으로 받아들일 권리가 있음을 거듭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유럽 국가들은 동맹국을 선택할 권리가 있으며 모든 국가는 자국의 길을 선택할 자주권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줄리언 스미스 나토 주재 미국대사는 회의에 앞서 11일, 나토의 개방 정책을 양보하거나 협상하려는 동맹은 한 나라도 없다면서, 동맹의 약속은 견고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나토-러시아위원회(NRC)’라는 회의 명칭이 있는 걸 보니까 원래 있었던 회의 기구인가 보군요?

기자) 맞습니다. NRC는 지난 2002년 양측이 공동의 이해가 있는 다양한 의제들을 협의, 협력하기 위해 설치한 기구입니다. 하지만 2019년 7월 회의를 끝으로 그동안 활동이 중단돼 있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2년여 만에 다시 열린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달 말,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NRC 소집을 제안했고요. 러시아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성사됐습니다. 하지만 이미 회담 시작 전부터 2년여 만의 접촉이라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지만 어떤 성과를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진행자) 왜 그런 거죠?

기자) 이른바 ‘안보보장안’을 제시한 러시아의 진의를 알기 어려운 데다가, 각 회원국의 입장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특히 구소련권 국가였던 에스토니아 같은 나라는 러시아의 제안은 전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일부 회원국은 러시아가 제안 거부를 우크라이나 침공 구실로 삼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가 제안한 안보보장안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죠?

기자) 네. 나토가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구소련권 국가들을 새 회원국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약속할 것과 구소련권 나토 회원국에 배치해 놓은 병력과 무기 철수 등을 골자로 합니다. 하지만 에스토니아와 함께,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한때 소련의 지배를 받았던 발트해 3국 같은 나라들은 나토의 일원인 미국이 제공하고 있는 안보 보장에 크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회원국들이 동의하지 않으면 러시아의 제안은 통과될 수 없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회원국이 모두 찬성해야 합니다. 더불어 나토 회원국들은 러시아의 요구를 거부할 법적 근거를 갖고 있습니다. 1949년 나토를 출범시키면서 체결한 ‘워싱턴조약’ 10조에는 북대서양 지역의 안보에 기여하고 회원국의 의무를 이행할 수 있는 어떠한 나라도 초청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한편 러시아는 시간이 중요하다는 입장인데요. 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2일 회의와 13일 열릴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회의 결과에 따라 회담 지속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데이비드 멀패스 세계은행 총재 (자료사진)
데이비드 멀패스 세계은행 총재 (자료사진)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세계은행이 올해 세계 경제 전망치를 내놓았군요?

기자) 네. 세계은행이 ‘국제경제전망’ 보고서를 11일 공개했는데요. 보고서는 올해 세계 경제가 4.1%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세계은행은 일 년에 두 번 해당 보고서를 내놓습니다.

진행자) 지난해 내놓았던 올해 전망하고는 얼마나 차이가 나는 건가요?

기자) 네. 지난해 6월에 내놓았던 전망에서는 올해 4.3% 성장이었으니까 이번에 0.2%P 감소한 수치가 나왔습니다.

진행자) 그럼 지난해 성장률하고 올해 성장률하고는 얼마나 차이가 나는 겁니까?

기자) 네. 지난해는 5.5% 성장으로 예상하니까 올해 성장률이 1.4%P 줄어드는 셈입니다. 참고로 세계은행은 내년 2023년 성장률은 3.2%로 전망했습니다.

진행자) 해가 갈수록 경제성장률이 떨어지는 셈이로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보고서는 지난해 억눌렸다가 폭발했던 수요가 감소하고 많은 나라가 코로나 대유행 초기에 도입했던 부양책을 거둬들이면서 경제성장률이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진행자) 세계은행 보고서는 올해 세계 경제에서 유념해야 할 사항들로 어떤 것들을 들었습니까?

기자) 네. 보고서는 물가 상승 압력, 공급 대란, 구인난, 그리고 코로나 변이 등을 들었습니다. 데이비드 멀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세계 경제는 정부 지출과 통화 정책이 미지의 영역에 있는 가운데 코로나, 인플레이션, 정책 불확실성에 동시에 직면했다”라며 국제 사회의 협력과 포괄적 정책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요소는 모두 올해 세계 경제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는 것들이죠?

기자) 맞습니다. 세계은행 측은 특히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대해 우려했는데요. 세계은행의 아이한 코세 개발전망국장은 ‘로이터통신’에 보건 체계를 압박하는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크게 확산할 경우, 세계 경제성장률이 0.7%P를 더 내려가 3.4%에 그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경제 규모별로는 올해 전망이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네. 선진국 경제는 지난해 5% 성장에서 올해 3.8% 성장으로 감소하고요. 내년에는 2.3% 성장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투자와 경제성장률은 2023년에 가면 코로나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반면 개발도상국 쪽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신흥국과 개발도상국 경제는 지난해 6.3% 성장에서 올해 4.6%, 그리고 내년에는 4.4% 성장할 것으로 세계은행은 전망했습니다. 이 4%대 성장은 코로나 대유행 이전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입니다.

진행자) 주요 국가별로는 어떤 전망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먼저 미국은 지난해 5.6% 성장에서 올해 3.7% 성장으로 급격하게 감소하고요. 내년에는 2.6%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중국은 지난해 8% 정도 성장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올해에는 5.1%, 그리고 내년에는 5.2% 성장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습니다. 참고로 이번 보고서는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주민들이 인도주의 단체의 구호품을 받기 위해 모여 있다. (자료사진)
아프가니스탄 주민들이 인도주의 단체의 구호품을 받기 위해 모여 있다. (자료사진)

진행자) 지구촌 오늘,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미국 정부가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추가 지원을 발표했군요?

기자) 네. 미국이 인도적 재앙 위기를 겪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주민들을 돕기 위해 3억800만 달러의 추가 지원금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에밀리 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11일 성명을 내고, 추가 지원금은 ‘미국국제개발처(USAID)’를 통해 인도주의 단체들에 전달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탈레반 정권을 거치지 않는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에밀리 혼 대변인은 이 자금은 독립적인 구호 단체들에 전달될 것이며, 긴급 식량과 식수, 보건과 임시 대피소 제공 등 아프간 주민들을 위해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다시 장악한 게 지난해 8월이었죠?

기자) 맞습니다. 이후 아프간은 심각한 경제적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아프간 이전 정부는 국가 예산의 80%가량을 국제 사회의 지원으로 충당해왔는데요. 하지만 그 지원이 중단되면서 병원, 학교, 공장 같은 시설도 운영이 어렵고요. 주민들은 기본적인 생필품도 구하기 힘든 실정입니다.

진행자) 물가도 많이 올랐다고 들었습니다.

기자) 네. 국제 구호단체인 ‘국제구조위원회(IRC)’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의 식료품 가격은 5년 전보다 10%에서 20% 뛰었습니다. 여기에 최악의 가뭄과 이례적인 폭설, 신종 코로나 대유행 등으로 주민들의 피해가 더 커지고 있는데요. IRC는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접근 방법을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지금 국제 사회에서는 아프간의 인도적 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유엔에 따르면 현재 아프간은 전체 약 4천만 인구 가운데 절반이 극심한 기아와 질병,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고요. 이로 인해 올 겨울철 110만 명의 어린이가 사망할 수도 있다고 유엔은 추산했습니다. 한편 유엔은 이날, 2022 회계연도 아프간 지원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최소 44억 달러가 필요하다고 호소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가 추가 지원을 발표한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USAID는 별도의 성명을 내고, 탈레반에 대해 여성 활동가들에 대한 탄압을 멈추고, 이들의 독립적이고 안전한 활동을 보장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미국은 탈레반 정권의 합법성을 인정하지 않으며, 아프간 미래 정부에 대한 미국의 태도는 그들의 행동에 달려 있다는 입장입니다.

진행자) 미국 정부가 아프가니스탄에 코로나 백신도 공급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네. 백악관이 11일 아프가니스탄에 100만 회분의 코로나 백신을 추가로 보낸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백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주도하는 국제 백신 공급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를 통해 전달됩니다. 이로써 미국은 총 430만 회분의 코로나 백신을 아프가니스탄에 전달하게 됩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이 기사는 'AP' 통신을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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