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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유럽, 러시아 위협에 결속...이란 '미국과 직접 대화' 가능성 시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 백악관 상황실에서 유럽 지도자들과 화상으로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유럽 지도자들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협을 논의하며 동맹 결속을 다졌습니다. 미국은 8천500명 병력의 유럽 배치 대비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란이 ‘이란 핵 합의’ 복원 협상과 관련해 미국과 직접 대화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예멘 후티 반군이 쏜 탄도미사일 2발을 요격했다고 아랍에미리트(UAE)가 발표했다는 소식,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네. 지구촌 오늘 첫 소식입니다. 오늘도 우크라이나 소식부터 보겠습니다. 미국과 유럽 지도자들이 안보 회의를 가졌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 주요 유럽 지도자들과 화상 통화를 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협과 관련,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회의는 약 80분간 백악관 상황실에서 진행됐습니다.

진행자) 회의에는 누가 참석했습니까?

기자) 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위원장과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얀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을 비롯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참석했습니다.

진행자) 회의에서 어떤 이야기가 나왔습니까?

기자) 네. 백악관은 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과 유럽 정상들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계속되고 있는 러시아의 군사력 증강에 대한 우려를 재확인하고,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또, 러시아에 대한 중대한 결과와 경제적 비용을 부과하기 위한 준비 등 러시아의 추가 침공을 막을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조 바이든 대통령은 회의에 대해 따로 언급한 게 없습니까?

기자) 네. 바이든 대통령은 회의 후 기자들에게 모든 유럽 지도자들이 완전히 하나가 된 회의였다면서, 정말 좋았다는 말을 거듭해서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회의에 참석한 다른 나라의 반응도 들어볼까요?

기자) 네. 영국 총리실도 회의 후 성명을 내고 바이든 대통령의 평가를 지지하면서, 각국 정상들은 러시아의 점증하는 적대 행위에 직면해, 국제 사회 단합의 중요성에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 대응 방안을 놓고 동맹국 간에 균열이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이번 회의는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고 동맹의 결속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진행자) 이번 회의에서 러시아의 침공에 대비한 군사적 지원 방안 논의도 있었습니까?

기자)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지만, 백악관은 성명에서 정상들이 나토의 동부 지역 안보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이날(24일) 미군 8천500명에 대해 유럽 배치 대비 명령을 내렸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파병 대기 명령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아직 유럽 파병을 최종 결정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촉박한 통보에도 유럽에 배치될 수 있도록 대비 태세를 높이라는 명령이 내려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평시 배치 준비에 10일이 주어진다면 이제는 5일이 주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어떤 부대들이 대비 명령을 받았습니까?

기자) 전투여단, 병참 부대, 의료 ∙ 방공 지원, 첩보와 감시, 정찰 부대 등이 포함됐다고 커비 대변인은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나토가 필요로 한다면, 이들 병력은 대부분 나토 신속대응군에 투입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이 계속 고조되는 양상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커비 대변인은 러시아는 지금 긴장 완화를 위한 노력을 할 의도가 없다는 게 너무 분명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조처는 미국이 나토 동맹과 나토의 집단방위 조약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 재확인시켜주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나토는 지금 어떤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 나토도 동유럽에 군함과 전투기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나토는 24일 성명에서, 나토 회원국들이 군함과 전투기를 동유럽에 추가 파견해 억지력과 방어 태세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추가 병력과 장비를 보내거나 검토 중인 나라로 덴마크, 스페인, 프랑스, 네덜란드, 미국 등을 언급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는 이런 국제 사회 움직임에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미국과 나토가 도리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러시아는 줄곧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의 병력 집결은 자국의 안보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불가, 동유럽에 배치된 나토 병력 철수를 요구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미국과 나토는 러시아가 다른 나라의 나토 가입에 관여할 수 없다며 일축해왔습니다. 미국과 러시아는 이번 주까지 서로의 요구 사항에 대한 서면 답변을 교환할 계획입니다.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이 기자회견하고 있다. (자료사진)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이 기자회견하고 있다. (자료사진)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이란이 핵 합의 복원 협상과 관련해 미국과 직접 대화할 가능성을 내비쳤다고요?

기자) 네.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이 24일 테헤란에서, 이란 핵 합의 복원 협상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이란 핵 합의 복원을 위해 미국과 직접 대화를 고려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지금 미국은 이란 핵 합의 복원 협상에 간접 형식으로 참여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란의 거부로 미국은 회담장에 직접 나서지 않고, 유럽 참가국들로부터 회담 내용을 전달받고, 미국 측의 입장을 다시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진행 속도도 늦어지고 효율성도 떨어진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란 핵 합의 복원 협상이 시작된 게 작년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지난해 4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처음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그해 6월 이란에서 대통령 선거가 열리면서 오랫동안 중단됐고요. 지난해 11월 말 재개했지만 여전히 답보 상태로, 현재 8차까지 진행됐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이란이 미국과 직접 협상 의사를 내비친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과의 대화를 통해 확실한 보장 등 좋은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면, 미국과 직접 대화를 고려하겠다고 말했는데요. 이란이 핵 합의 복원을 위해 미국과 직접 대화 의사를 밝힌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편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은 미국과 이란이 현재 직접 협상 중이라는 보도는 일축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은 이란과의 직접 대화에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로버트 말리 이란 특사는 전날(23일) 로이터 통신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직접 대화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그보다 더 좋은 효과적인 것은 없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는데요. 하지만 이란에 억류된 미국인 석방 문제를 빼놓고 이란과의 협상은 상상하기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란에 억류된 미국인이 몇 명이나 됩니까?

기자) 현재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란계 미국인 사업가 시아막 나마지 씨와 그의 아버지 등 미국 국적자는 4명입니다. 이들 외에도 영국 등 서방 국적을 가진 이란인 여러 명이 정치적 공격, 간첩 혐의 등으로 이란 교도소에 수감돼 있습니다.

진행자) 이란은 이 부분에 대해 뭐라고 말하고 있습니까?

기자) 이란은 정치적 의혹을 일축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 핵 합의 복원 협상과 수감자 교환 문제는 별개라는 입장인데요.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24일, 수감자 교환 문제가 협상의 전제 조건이 될 수는 없다면서, 핵 합의 복원 협상 자체만으로도 복잡한데, 또 하나의 복잡한 문제를 추가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수감자 석방 논의는 힘들다는 건가요?

기자)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수감자 교환 가능성을 열어 두긴 했습니다. 그러면서 양국의 수감자 교환 논의도 비교적 빨리 해결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랍에미리트(UAE) 알다프라 공군기지 (자료 사진)
아랍에미리트(UAE) 알다프라 공군기지 (자료 사진)

진행자) 지구촌 오늘,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예멘 후티 반군과 아랍에미리트(UAE)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데요. 후티 반군이 UAE에 또 탄도미사일을 쐈군요?

기자) 네. UAE 국방부는 24일 후티 반군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2발을 요격했다고 이날 발표했습니다. 국방부는 그러면서 이번 공격으로 발생한 인명피해는 없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도 전날인 23일 후티 반군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받았으나 이를 요격해 피해를 줄였다고 사우디 국영 SPA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탄도미사일이 어디를 겨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까?

기자) 네. 반군 측에 따르면 UAE 아부다비에 위치한 알다프라 공군기지가 주요 목표물이었습니다. 아흐야 사레아 후티 반군 대변인은 알다프라 공군기지와 다른 “민감한 목표물”에 ‘줄피카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이날 두바이를 목표로 무인기(드론)도 발사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알다프라 공군기지는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곳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곳에는 미군과 영국군이 있는데요. 이들은 탄도미사일이 떨어질 때 방공호에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알다프라 기지에는 미 공군 380 항공원정비행단이 주둔하고 있는데요. 무장한 무인기와 스텔스 전투기인 F-35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후티 반군이 지난주에도 UAE를 공격해서 인명피해가 나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후티 반군은 지난 17일, 아부다비 국제공항과 주요 석유 시설을 공격했는데요. 이 공격으로 3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친 바 있었습니다. 당시 후티 반군은 아랍 매체에 드론 8대와 미사일 10발을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반군 측 대변인은 또 당시 공격이 보복 공격 차원으로, UAE의 경제 중심을 공격해 타격을 주기 위한 것이었으며 추가 공격을 할 수도 있다고 위협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예멘 후티 반군이 UAE를 공격하는 이유가 뭡니까?

기자) 네. UAE가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예멘 내전에 개입해서 후티 반군과 전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후티 반군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죠?

기자) 네. 후티 반군은 이슬람 시아파들입니다. 그런데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수니파 국가들은 시아파 국가인 이란이 이들 시아파 반군을 뒤에서 후원하면서, 수니파 지도부의 예멘 정부 축출을 도모한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연합군을 꾸려 예멘 정부를 지원하고 있는데요. 후티 반군은 UAE가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더불어 군사 공격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UAE가 미국에서 들여온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즉 ‘사드(THAAD)’를 후티 반군 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사용했다는 보도도 있더군요?

기자) 네. 미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뉴스가 이름을 밝히지 않은 소식통을 인용해 단독 보도한 내용인데요. 지난 17일 예멘 후티 반군이 공격했을 때 UAE가 탄도미사일 1발을 미국의 사드로 요격하는 데 성공했다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관련 당국에서는 이 보도를 확인해 주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사드는 한국에도 배치돼 있는 미사일 방어 체계인데, 앞서 실전에 사용된 적이 있었나요?

기자) 아닙니다. 디펜스 뉴스 보도가 맞는다면 이번에 실전에 처음으로 사용된 셈입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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