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나는 미국이 좋다] '다양한 문화가 환영받는 나라' 한복 디자이너 김경은 씨


[나는 미국이 좋다] '다양한 문화가 환영받는 나라' 한복 디자이너 김경은 씨
please wait

No media source currently available

0:00 0:03:00 0:00

한인 열 명의 ‘10인 10색’ 미국 정착기 ‘나는 미국이 좋다’ 그 아홉 번째 이야기, 한복 디자이너 김경은 씨.

형형색색의 옷감이 놓인 공간, 재봉틀의 낮은 기계음이 들리는 이곳에서 일에 몰두하고 있는 그가 미국에 삶의 터전을 잡은 이유는 뭘까.

김경은 / 한복 디자이너
“미국에 가족들이 계셔서 미국에 대한 동경이 있었어요. 그래서 가족들과 함께 오게됐고요, 처음은 바닥에서부터 개척하는 정신으로 시작을 했죠. 시간이 좀 걸렸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미국에 오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해요.”

미술 전공을 꿈꾸던 중 가족이 하던 일에 취미로 함께하다 시작된 한복 디자이너의 삶은, 자연스레 한국 전통문화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일에 몰두하게 됐습니다.

김경은 / 한복 디자이너
“사실 전통은 과거의 것이 아니라, 미래로 나갈 수 있는 시작이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그래서, 한복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선이라든지 문양이나 전통의 모양들을 빼고는 미래의 한복을 만들 수가 없어요. 현대적인 것과 접목을 시켜서 현대 사람들에게도 사랑받는 그런 한복이 꼭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제는 한복을 짓는 공간이 그저 출퇴근하는 장소가 아니라, 늘 머릿속에서, 마음 속에서 떠나지 않는 과업의 터전입니다.

김경은 / 한복 디자이너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고요, 24시간 밥을 먹거나, 어떤 일을 하거나, ‘제가 어떤 옷을 만들까’라는 디자인이 항상 머릿속에 있었어요. 제가 머릿속에 가지고 상상하던 옷들을 죽는 날까지 다 만들어놓고 죽을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해본 적도 있는데, 저에게는 (한복이) 첫사랑이기도 하고, 끝까지 사랑이기도 하겠죠.”

현재의 한국 이민자와 미래 세대도 전통을 잊지 않아, 한복이 대대손손 이어지길 바라는 김경은 씨.

김경은 / 한복 디자이너
“한복을 편안하고 좀 더 친근감 있게 다가가게 할 수 있도록 제가 노력을 많이 해야 할 것 같고요, 이민자의 2세, 3세가 돼도 아이들이 태어났을 때 첫돌에 한복을 입히고 싶어 해요. 우리가 그냥 입어서 되는 것이 아니라, 후대에까지 분명히 전해야 하는 옷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김경은 씨가 단순한 돈벌이가 아닌 사명감으로 일할 수 있는 미국은, 모국의 문화를 인정하고 환영하는 나라입니다.

김경은 / 한복 디자이너
“저는 한복 이외 다른 것을 생각해 본 적도 없고, 앞으로도 한복(디자이너)만을 저의 천직이라고 생각을 하고 계속할 겁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