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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사 1명 사망…박 대통령, 석탄일 법요식서 거듭 사과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 수색작업에 나선 민간인 잠수사 한 명이 6일 사망했다. 사진은 지난 2일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의 해상 바지선에서 해경 관계자가 민관군 잠수사들에게 구조작전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 수색작업에 나선 민간인 잠수사 한 명이 오늘(6일) 숨졌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에 참석해 침몰사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에게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세월호 사고 속보, 서울에서 박병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월호 침몰사고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6일 선체 수색작업에 나섰던 잠수사 53살 이모씨가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잠수사는 6일 새벽 6시 유속이 약해지는 정조시간에 맞춰 사고 해역에 투입돼 유도줄을 설치하는 임무를 수행하던 중 의식을 잃어 가까운 목포 시내 한국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습니다.

사고대책본부 고명석 대변인의 발표 내용입니다.

[녹취:고명석 사고대책본부 대변인] “오늘 아침에 처음으로 입수를 시작했던 분입니다. 5층 로비에 가이드라인을 새로, 떼어냈던 가이드라인을 새로 설치하기 위해서 입수중이었습니다. ‘언딘’(해난구조업체)측에서 민간잠수부들이 사용하는 장비, 즉 수상과 수중을 공기줄로 연결해 들어가는 장비를 사용했었습니다.”

침몰사고가 발생한 지 21일을 지나면서 잠수사들의 피로감이 한계에 이르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수중 환경이 시야는 짧고 조류는 강한데다 장기간 반복적인 수색작업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잠수병이나 크고 작은 부상으로 잠수부 17명이 치료를 받았습니다. 대책본부는 잠수요원들의 피로가 많이 누적돼 새로 13명을 투입하고 교체할 잠수부도 모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민,관,군 합동구조대는 실종자가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격실 64곳을 모두 개방했습니다. 합동구조대는 오는 10일까지 1차 수색이 마무리된 곳에 대해 확인 수색작업에 들어 가기로 했습니다.

이번 여객선 침몰사고로 6일 오후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260명을 넘어 섰고, 실종자는 40명 이하로 줄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할 대통령으로서 어린 학생과 가족을 갑자기 잃은 유가족께 죄송스럽고 마음이 무겁다고 거듭 사과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6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58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에 참석해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에게 부처님의 보살핌이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고 위로했습니다.

[녹취: 박근혜 대통령] “물욕에 눈이 어두워 마땅히 지켜야 할 안전규정을 지키지 않았고 그런 불의를 묵인해 준 무책임한 행동들이 결국은 살생의 업으로 돌아왔습니다.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할 대통령으로서 어린 학생들과 가족을 갑자기 잃은 유가족들께 무엇이라 위로를 드려야 할 지 죄송스럽고 마음이 무겁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번 희생이 헛되지 않게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모든 국가 정책과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꿔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랫 동안 묵인하고 쌓아왔던 잘못된 관행과 민관유착 등 공직사회의 문제점들이 이번 사고의 빌미가 됐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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