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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체 내 진입 성공…수색 난항


한국 전라남도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가 18일 완전히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세월호 침몰 지점을 표시한 부표 주변에 수색작업에 투입된 잠수요원들이 모여있다.
한국 전라남도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 사고 나흘 째를 맞은 19일, 잠수요원들이 가까스로 선내 진입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의 객실이 위치한 3층 내부로는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김은지기자가 보도합니다.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사흘 째인 18일, 한국 해군과 해양경찰 등으로 구성된 잠수요원들은 오전 10시5분 선체 내부로 들어가는 통로를 확보했습니다.

45분 뒤부터는 선체 안으로 공기 주입도 시작했습니다.

이어 오후 3시38분, 배 2층 화물칸 출입문을 열고 선내 진입에 성공했습니다.

지난 16일 침몰 사고가 발생한 뒤 선체 내부에 진입하는데 처음으로 성공한 겁니다.

하지만 선체 내 쌓여있는 짐이 많은데다, 잠수부를 보호하는 연결끈이 끊어지면서 진입한 지 14분 만에 철수했습니다.

이어 밤에 조명탄을 쏘며 진입을 재시도해, 오후 8시께는 3층 객실 근처까지 들어갔으나 선체 안으로 주입한 공기가 역류하면서 다시 수색을 중단했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또 침몰한 여객선이 다시 떠오를 수 있도록 공기 주머니도 설치했습니다.

하지만 구조 작업이 난항을 겪는 사이 ‘세월호’는 물 밖에 나와 있던 뱃머리 일부까지 물에 완전히 잠기면서 육안으로 볼 수 없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실종자들이 가장 많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선내 식당과 객실에 접근하지 못하면서 생존자 확인에는 실패했습니다.

세월호가 침몰한 지 나흘째, 실종자 가족들은 그야말로 애가 닳습니다.

[녹취: 실종자 가족 울음소리]

한편, 한국 해경은 '세월호' 침몰 사고의 승선자 수와 구조자 수를 각각 476 명과 174 명으로 정정했습니다. 애초 발표한 인원보다 각각 1명이 늘고 5 명이 줄어든 수치입니다.

한국 검찰은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책임을 물어 선장 등 3 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선박 침몰로 막대한 인명피해가 예상됐는데도 승객들을 제대로 대피시키지 않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인 합동수사본부는 급격한 항로 변경, 즉 변침이 사고 원인인지 여부에 대해 다각도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재억 수사팀장입니다.

[녹취: 박재억 팀장] “변침이 유일한 원인인지 아니면 선박에 유지 관리상 하자가 있었는지 여러 가지 측면에 대해 다각도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합동수사본부는 또 선장 이준석 씨를 포함한 승무원 3 명에게 선원법 위반 등의 협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합동수사본부는 사고 당시 선장 이 씨가 자리를 비우고 3등 항해사에게 조타 지휘를 맡긴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박재억 수사팀장입니다.

[녹취: 박재억 팀장] “사고 당시 조타 지휘를 하던 사람은 3등 항해사였습니다. 다시 말해 선장이 사고 당시 조타실을 직접 지휘하고 있던 상황이 아니었단 말입니다.”

한국 정부는 정홍원 국무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범정부 대책본부를 꾸리고, 사고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청와대도 비상근무태세를 지속하면서 실종자 구조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전날에 이어 18일에도 예정된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구조 상황을 시시각각 보고받았습니다.

전날 실종자 가족을 방문해 불만사항을 해결하겠다고 약속한 박 대통령은 이날 실종자 가족에게 약속대로 전화를 걸어 구조 작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실종자 가족들은 정부를 믿을 수 없다는 불만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
녹취: 실종자 가족]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은 국가를 믿고 비상대책위를 믿고 그래야 돼요. 그런데 믿을 수 없게 하는 이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고 아이한테 부끄러워요.”

안타까운 여객선 침몰 사고 소식에 국제사회의 애도 표명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지금까지 미국과 중국, 일본 등 33개 나라와 국제기구가 애도의 뜻과 지원 의사를 전달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김은지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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