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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객선 침몰 사망자 늘어...수색 작업 난항


한국 진도 해역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 생존자 수색 작업이 급한 조류와 기상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17일 실종자 가족들이 오열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전라남도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 사고 이틀째를 맞아 필사적인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급한 조류와 기상 악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추가 사망자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윤국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이틀째인 17일 한국 해군과 해양경찰 등으로 구성된 잠수요원들은 실종자 대부분이 갇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선체 내부 진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해역의 조류가 워낙 강하고 수중에 펄이 많은 탓에 시야가 불과 수 십 센티미터에 불과해 10여 차례에 걸친 시도에도 불구하고 성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17일 오후 들어서면서부터는 비바람이 거세지고 파도도 높아져 수색 작업이 한때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한국의 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입니다.

<S. Korea ferry disaster act1 hyk 4-17-14> [녹취: 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 “강한 조류와 탁한 시야 등으로 인해서 수중 수색에 엄청난 장애가 되고 있습니다.”

해양경찰 당국은 선체 진입을 위해 무인로봇까지 동원하는 등 실종자들을 찾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현재 탑승자 475 명 가운데 179 명이 구조된 가운데 사망자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특히 270여 명 가까운 실종자들 가운데는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기 위해 배를 탔던 200 명이 넘는 단원고 학생들이 포함돼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실종자 수색 작업에는 해양경찰과 해군 등 합동 잠수팀 요원 555 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한편 세월호 침몰 원인은 배가 항로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뱃머리를 갑자기 돌리면서 무게 중심이 한쪽으로 쏠려 일어났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에 따르면 선박자동식별장치의 항적을 분석한 결과 사고 직전인 16일 오전 8시49분 선박이 급하게 오른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전남 소방본부에 최초 신고가 접수되기 3분 전에 일어난 일입니다.

선장 이준석 씨 등 승무원들을 조사하고 있는 해양경찰청 수사본부는 무리한 ‘변침’ 즉 항로 변경이 사고원인이 된 것으로 잠정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갑작스런 항로 변경으로 선체에 묶여 있던 화물들이 풀리면서 한꺼번에 한쪽으로 쏠려 여객선이 중심을 잃고 순간적으로 기울었을 수 있다는 추정입니다.

세월호에는 차량 180 대와 컨테이너 화물 1천157t이 실려 있었습니다.

이와 함께 해양경찰 당국은 세월호가 권고 항로를 이용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권고 항로가 아닌 항로라고 해서 항로 이탈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일각에선 권고 항로를 벗어났다면 암초와의 충돌 등 외부 충격에 의한 침몰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습니다.

VOA 뉴스 윤국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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