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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저소득층에 저렴한 인터넷 제공...원인불명 소아 간염 속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확대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조 바이든 대통령이 통신사들과 손을 잡고 저소득층에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가격을 할인해주는 프로그램을 발표했습니다. 미국에서 원인 불명의 소아 간염 사례가 속출해 보건 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미국 최고 권위의 언론상인 ‘퓰리처’상이 지난해 1월 6일 미 의사당 난입 사건과 관련한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를 ‘공공보도’ 부문 올해의 수상작으로 선정한 소식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재택근무와 원격수업이 진행되면서 인터넷의 중요성이 커졌는데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인들에게 초고속 인터넷을 저렴하게 제공하는 계획을 발표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9일, 20개 통신회사와 합의해 저소득 계층 주민들에게 대폭 할인된 가격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앞뜰인 로즈가든에서 정부 계획을 발표하면서, “초고속 인터넷은 더는 사치가 아니다. 이것은 필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인터넷 서비스 가격이 어느 정도 낮아지는지 궁금하네요?

기자) 정부 계획에 따르면, 약 4천800만 저소득 가구가 앞으로 초고속 인터넷을 월 30달러 이하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 미국 원주민 부족 지역에선 월 75달러 이하에 가능한데요. 정부와 합의한 통신사에 가입하면 나머지 부분을 정부가 보조해주는 겁니다.

진행자) 정부 프로그램에 동참하는 통신회사들은 어딥니까?

기자) AT&T와 버라이즌, 컴캐스트 등 미국 인구의 80%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요 업체들입니다.

진행자) 인터넷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이 따로 있나요?

기자) 네, 바이든 대통령은 4인 가족의 경우 연 소득이 5만5천 달러 이하이고, 저소득층 의료보험인 메디케이드 이용자 등이 월 30달러 이하로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는 자격이 된다고 설명했는데요. 비율로 따지면 미국 인구의 약 40%가 혜택을 받게 되는 겁니다.

진행자) 인구의 40%라면 적지 않은 인구인데, 정부가 어디서 재원을 마련해 이런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겁니까?

기자) 작년에 의회를 통과한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법안에 해당 내용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법안에 ‘저렴한 인터넷 접속 프로그램(ACP)’이라는 이름으로 142억 달러가 배정됐는데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정부는 지금까지 1천만 저소득 가구에 인터넷 서비스 보조금을 지원해왔습니다. 그런데 이제 기업들의 협조로 4배가 넘는 가정이 인터넷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된 겁니다.

진행자) 정부와 업계가 손을 잡으면서 국민들이 혜택을 받게 된 거네요.

기자) 맞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경우는 대기업들이 행동에 나서줬다”며 이런 식으로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안들을 더 찾아내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를 통해 국민의 삶이 바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대통령이 ACP 프로그램을 확대하게 된 배경은 어떻게 밝혔습니까?

기자) 기록적인 물가 급등 즉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의 생활비를 줄이기 위해 정부가 나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초고속 인터넷 비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인터넷 가격 인하를 실천할 구체적으로 방안들도 내놓았나요?

기자) 네, 백악관은 성명에서 최대한 많은 국민이 ACP 프로그램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ACP에 등록할 수 있는 정부 사이트를 개설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주와 지역 정부들과도 협력하고, 연방 정부 기관들을 통해 ACP대상자들을 찾아가겠다고 밝혔습니다. ACP 대상자는 앞서 바이든 대통령이 언급한 가계 소득 기준과 메디케이드 외에 무상학비 보조인 ‘펠그랜트’와 현금 보조인 미국 ‘생활보조금(SSI)’ 등을 이용하고 있는 사람들도 포함되는데요. 이들이 ACP 혜택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정부 기관들이 돕겠다는 겁니다.

진행자) 바이든 대통령이 통신사 대표들과 따로 만남도 가졌다고요?

기자) 네,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이날 통신사 대표들 그리고 연방 의회 의원들과 만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공급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전역에서 통신업체 간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통신업체 단 한 곳이 수백만 명의 주민들에게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도 있다며, 이는 서비스 가격 인상의 원인이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웨스트민스터에서 12살 어린이가 간염 예방 주사를 맞고 있다. (자료사진)
미국 캘리포니아주 웨스트민스터에서 12살 어린이가 간염 예방 주사를 맞고 있다. (자료사진)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입니다. 미국에서 최근 간염에 걸린 아이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근 원인 불명의 어린이 중증 간염 사례 109건을 보고 받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어린이 간염이 많이 발병한 지역이나 시기가 있는 겁니까?

기자) 지난 7개월간 뉴욕과 캘리포니아 등 25개 주와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등지에서 어린이 간염 환자가 나왔다고 CDC의 제이 버틀러 감염병 부국장은 밝혔습니다. 버틀러 부국장은 또 어린이 간염 사례 가운데 5명은 사망했고 환자의 90% 이상이 입원했으며 14%는 간 이식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간염이 어떤 병인가요?

기자) 간염은 간세포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질병입니다. 간염은 바이러스를 비롯해 약물이나 술 등으로 인해 발병하는데요. 바이러스성 간염은 원인 병원체에 따라 A, B, C, D, E, G형 간염으로 구분됩니다. 그리고 간염이 장기간 만성으로 지속되면 간경변 등 간질환이 생기게 되고요. 간암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지금 CDC에 보고된 어린이 간염 환자들은 정확한 발병 원인을 모른다는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버틀러 박사는 다만, 109건의 간염 사례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어린이가 아데노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아데노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고열과 인후통, 기침, 폐렴 등을 유발하는데요. 감기, 독감과 증상이 비슷합니다.

진행자) 간염에 걸린 어린아이 절반이 아데노바이러스에 감염됐다면 연관성이 있는 거 아닙니까?

기자) CDC는 아데노바이러스의 경우 면역이 손상된 아이들에게서만 간염을 일으키는데, CDC에 보고된 상당수의 아이는 면역력이 손상된 아이들이 아니라는 점에서 아직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설명입니다.

진행자) 그럼 다른 원인으로 어떤 것들을 생각할 수 있을까요?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에 의한 부작용이 원인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는데요. 하지만 버틀러 박사는 어린이 환자의 대다수가 코로나 백신을 맞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코로나 백신과 간염 사례에 연관성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라고 밝혔습니다. CDC는 현재 코로나바이러스를 비롯해 다른 병원균과 의약품, 동물 등과의 연관성을 조사 중입니다.

진행자) 그런데 어린이들의 간염 사례가 흔한 일입니까?

기자) 전문가들은 어린이들의 경우 다양한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가벼운 간염 증세를 보이는 건 흔한 일이라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이번에 보건 당국에 보고되고 있는 아이들은 이와는 전혀 다른 양상인데요. 간 이식이 필요한 만큼 심각한 사례가 많다는 겁니다.

진행자) 그리고 어린이 간염 사례가 세계 여러곳에서 보고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달 초 세계보건기구(WHO)는 미국 외에 영국을 비롯한 유럽, 그리고 일본 등 세계 20개국에서 거의 230건에 이르는 어린이 간염 사례가 보고됐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에서도 어린이 급성간염 의심 사례가 처음으로 신고됐는데요. 한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0일, 감시체계를 통해 아동 원인불명 급성간염 의심사례가 1건 신고됐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지금 어린이 간염이 전 세계적인 보건 문제로 떠오른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CDC는 어린이 간염 사례의 원인을 찾기 위해 현재 유럽 보건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부모들이 자녀들의 증상을 잘 관찰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최근 보고된 어린이 간염 사례들을 보면 아이들은 매스꺼움과 구토, 복통, 고열, 식욕감퇴, 근육통 등을 호소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아이들의 소변 색이 어두워지고 대변은 흐려지고요. 황달기도 보였다고 합니다.

진행자) 어린이들의 간염을 막으려면 뭘 할 수 있을까요?

기자) 전문가들은 아직 간염의 정확한 원인을 모르기 때문에 특별한 방어 수단은 없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아데노바이러스가 간염의 원인으로 드러난다면, 감기나 코로나 팬데믹 방어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도움이 될 거라는 설명인데요.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고, 또 몸이 아플 때는 외출을 삼가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습니다.

퓰리처상 매달 (자료사진)
퓰리처상 매달 (자료사진)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저명한 언론상인 ‘퓰리처상’의 올해 수상자가 발표됐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학교 퓰리처상 선정위원회가 9일 올해의 수상자들을 발표했습니다. 20여 개 부문 가운데 가장 권위 있는 부문인 공공보도 부문의 올해 수상작은 지난해 1월 6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미 연방 의사당에 난입한 사건을 다룬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가 선정됐습니다.

진행자) 의사당 난입 사건은 미국 역사에 유례가 없는 일이었는데, 워싱턴포스트가 어떤 식으로 취재했기에 최고 영예를 안았습니까?

기자) 네, 워싱턴포스트는 본사가 있는 워싱턴 D.C.에서 발생한 의사당 난입 사건을 촘촘하게 파헤쳤습니다. 사건 전후의 정황을 비롯해, 미국 정치 시스템과 보안 관련 문제까지 심층 시리즈로 제작해 보도했는데요. 퓰리처 선정위원회에 마저리 밀러 위원장은 수상을 발표하며, 워싱턴포스트의 “설득력 있는 서사와 생생한 묘사”는 이 나라의 가장 어두웠던 날에 대한 “철저하고 투철한 이해”를 대중에게 선사했다고 라고 평가했습니다.

진행자) 퓰리처상은 언론의 노벨상이라고 불릴 만큼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상이죠?

기자) 맞습니다. 1917년에 제정된 퓰리처상은 미국의 저명한 언론인 조셉 퓰리처의 이름에서 따온 상인데요. 미국의 언론과 문학, 음악 등 예술 분야에 뛰어난 업적을 남긴 사람에게 주는 상으로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인 권위를 갖고 있습니다. 올해는 공공보도와 특종보도, 탐사보도, 특종사진, 기획사진 등 언론 분야에 대해 총 15개 부문에서 수여했고요. 언론 외 분야로 허구와 실화, 연극, 시, 음악 등 7개 부분에 대해 수상했는데요. 그리고 올해는 특별상 수상자도 있었습니다.

진행자) 특별상은 누가 받았나요?

기자)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쟁이 한창인 우크라이나의 언론인들이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밀러 위원장은 우크라이나 언론인들이 “블라디미르 푸틴의 침공과 그의 선전전에 맞서 진실된 보도를 하기 위해 용기와 인내 그리고 헌신을 보여줬다”라며 수상 이유를 밝혔는데요. 우크라이나 언론인들의 이런 노력은 전 세계 언론인들의 명예를 높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진행자) 그 외 또 주목할 만한 수상자는 누가 있을까요?

기자) 뉴욕타임스는 중동의 분쟁지역에서 미국의 오폭 문제를 다룬 기사로 국제 분야를 비롯해 국내와 비판 부문 등 총 3개 부문에서 상을 받으면서 올해 가장 많은 수상자를 배출했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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