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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억류됐던 호주인, 케네스 배 모친에 위로편지


지난 3월 북한에 억류되어 있던 호주인 선교사 존 쇼트 씨가 석방돼 중국 베이징 공항에 도착했다.
지난 3월 북한에 억류되어 있던 호주인 선교사 존 쇼트 씨가 석방돼 중국 베이징 공항에 도착했다.
올해 초 북한 당국에 체포됐다 풀려난 호주인 선교사가 1년 반 넘게 북한에 억류 중인 케네스 배 씨의 어머니에게 위로 편지를 보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 2월 북한에 억류된 뒤 보름 만에 석방된 호주인 존 쇼트 씨.

매일 4시간씩 심문을 당했고, 마음대로 걸어 다닐 수 있는 자유가 그리웠다고 회고합니다.

그래서 19개월째 북한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는 케네스 배 씨의 처지가 더욱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쇼트 씨는 10일 배 씨의 어머니 배명희 씨에게 보낸 편지에서 아들의 석방을 간절히 기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케네스 배 씨가 전세계인들의 열망에 따라 곧 석방돼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지난 수 십 년 동안 여러 나라에서 많은 한국인들을 만났고, 한반도 통일을 염원한다고도 말했습니다.

지난 2012년 11월 체포된 배 씨는 북한에서 최장기 억류 미국인이자 노동교화소에 수감된 유일한 미국인이 됐습니다.

특히 수감생활 도중 건강이 악화돼 지난해 8월 병원에 입원했던 배 씨가 올해 초 다시 노동교화소로 이송되면서 가족들의 우려는 더욱 커졌습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 6일 배 씨의 석방을 위해 로버트 킹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를 평양에 보낼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8월과 올해 2월 케네스 배 씨의 석방을 위해 초청한 킹 특사의 방북을 모두 전격 철회한 바 있습니다.

북한에서 미국의 이익대표국 역할을 하는 평양주재 스웨덴 대사관은 지난 4월18일 배 씨를 11번째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지난달 미국인 관광객 한 명을 추가로 억류하면서 현지에 억류된 미국인은 3 명으로 늘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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