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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북한 핵 안전 우려…지원 준비 돼 있어” 


북한이 지난 2018년 5월 공개한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입구.
북한이 지난 2018년 5월 공개한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입구.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주변 방사능 오염 우려와 관련해 핵 안전에 대한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핵 실험이 중대한 우려를 초래할 것이라는 점도 거듭 지적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의 핵 안전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IAEA의 프레드릭 달 대변인은 최근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주변의 방사능 오염 가능성을 제기한 한국 민간단체 보고서와 관련한 VOA의 서면 질의에 보고서 내용을 잘 알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조사 결과를 확인할 수 없고 그러한 방사능 오염에 대한 직접적인 정보가 없지만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은 북한의 핵실험이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배되는 것이며 심각한 우려의 원인이 될 것이란 점을 거듭 밝혔다”고 지적했습니다.

[달 IAEA 대변인] “While we can’t confirm its findings and don’t have first-hand information about such contamination, Director General Rafael Mariano Grossi has repeatedly stated that the conduct of a nuclear test by the DPRK would contraven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would be a cause for serious concern.”

달 대변인은 IAEA가 지난 2009년 이후 북한 내 핵 안전조치에 대한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2003년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했고 2009년에는 IAEA 사찰관들을 추방했습니다.

달 대변인은 “핵(원자력) 안전은 국가적 책임이지만 IAEA 회원국들은 안전 표준을 개발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으며, 많은 회원국이 핵 안전과 관련해 IAEA에 상호 검토를 요청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IAEA 회원국이 아니며, IAEA 사무총장은 북한 내 핵 안전에 대해 전반적인 우려를 표명해 왔다”고 지적했습니다.

[달 IAEA 대변인] “The DPRK is not a member of the IAEA and the IAEA Director General has expressed his general concern about nuclear safety in DPRK. The IAEA is ready to provide assistance on nuclear safety, as we have done in other regions where the situation is complicated. Nuclear accidents do not recognize borders or positions of states.”

그러면서 “IAEA는 상황이 복잡한 다른 지역에서 그랬던 것처럼 핵 안전에 대한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며 “핵(원전) 사고는 국경이나 국가의 위치를 가리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한국의 인권조사단체인 전환기정의워킹그룹(TJWG)은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방사성 물질의 지하수 오염 위험과 영향 매핑’)를 통해 북한의 핵실험이 김정은 정권이 주장하는 것처럼 안전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조사 결과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 지역 주민 수십만 명이 방사성 물질 유출과 물을 통한 확산으로 건강 위험에 처해있다고 지적했었습니다.

이후 미국의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과 ‘참여 과학자 모임(UCS), 2017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핵무기국제폐기운동(ICAN) 등은 VOA에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 수질 오염 가능성이 있으며 심각한 인도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그러나 핵실험이 안전하다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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