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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바이든 '집단학살' 언급 반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자료사진)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자료사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공격하고 있는 러시아를 향해 이를 '집단 학살'로 지칭한 가운데 러시아가 이를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 등은 13일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전날 바이든 대통령의 '집단 학살' 발언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지난 12일 기자들에게 푸틴이 우크라이나인이라는 생각조차 말살하려는 게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고 증거가 상당하기 때문에 자신은 이것을 집단학살이라고 부른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군의 행동을 집단 학살이라고 부른 것에 단호하게 반대한다며 이는 상황을 왜곡시키려고 시도하는 것으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이에 앞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집단 학살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한 가운데, 러시아 측은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가 서방측으로부터 불법적인 지원을 얻어내기 위해 증거를 조작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는 13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인권을 유린하고 국제인도법을 위반했다는 진상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OSCE는 이날 발표한 110쪽 분량의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군이 국제 인도법을 위반한 명백한 패턴을 찾아냈다며 러시아군에 의한 표적 살인과 고문, 성폭행, 강제 실종 등의 내용을 담았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미국을 포함함 OSCE 전문가 3명이 3주 동안 침공 첫날인 2월 24일부터 4월 1일 동안의 상황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뒤 발표됐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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