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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주도 '우크라이나 지원' 결의안 부결


린다 토머스-그린필드(가운데) 유엔 주재 미국 대사 등이 23일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표결에 앞서, 타계한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 국무장관을 추모하고 있다. 맨 왼쪽은 바버라 우드워드 영국 대사.
린다 토머스-그린필드(가운데) 유엔 주재 미국 대사 등이 23일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표결에 앞서, 타계한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 국무장관을 추모하고 있다. 맨 왼쪽은 바버라 우드워드 영국 대사.

러시아가 주도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주의 지원을 골자로 한 결의안이 23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부결됐습니다.

러시아는 군사적 침공 사실은 생략한 채 이날 우크라이나 민간인 보호와 종전 협상 등을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 초안을 유엔 안보리에 제출했습니다.

그러나 표결에서 미국과 영국, 그리고 다른 11개 이사국이 기권하고 러시아와 중국만 찬성표를 던지면서 15개 이사국 가운데 채택에 필요한 9개국의 지지를 얻지 못했습니다.

러시아의 이번 결의안은 같은 의제로 프랑스와 멕시코가 유엔총회에 제출한 결의안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바버라 우드워드 영국 대사는 “러시아야말로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인도주의적 재앙의 주된 원인”이라면서, “정말로 이 같은 상황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 어린이를 겨냥한 포격을 멈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니콜라 드 리비에르 프랑스 대사는 “러시아의 결의안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을 정당화하기 위한 책동"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바실리 네벤쟈 러시아 대사는 표결에서 기권표를 던진 이사국들은 인도주의적 문제를 정치화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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