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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러시아 언제든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이란 핵 합의' 복원 협상 8일 재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브리핑하고 있다. (자료사진)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유럽 전선으로 병력이 집결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러시아가 언제든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란 핵 합의 복원 협상이 8일 재개됩니다. 전 세계 식료품 가격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소식,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네. 지구촌 오늘 첫 소식입니다. 오늘도 우크라이나 사태부터 보겠습니다.

기자) 네. 러시아가 언제든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고 백악관이 경고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6일, ABC, NBC, 폭스뉴스 등 여러 미국 매체와 잇따라 인터뷰하고, 우크라이나 정세에 관해 설명하며 거듭 심각성을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지금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접경 지역에 병력을 계속 증강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위해 필요한 병력의 70% 이상을 이미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으로 배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AP 등 여러 언론은 정보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체를 장악하기 위해서는 15만 병력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현재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 배치된 병력은 11만 명이상이고요. 추가 병력이 계속 국경으로 이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동유럽에 긴장이 계속 고조되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만일 실제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이는 2차 세계대전 이래 유럽에서 가장 큰 군사행동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는데요. 미국 언론은 전쟁이 나면, 적어도 5만 명 이상의 민간인이 목숨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언제든지’라는 건 지금 당장도 전쟁이 날 수 있다는 건가요?

기자) 네. 설리번 보좌관은 지금이라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행동을 취할 수도 있고, 몇 주 안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러시아의 침공은 우크라이나에 크나큰 인명 손실을 가져올 수 있지만, 동시에 러시아도 막대한 전략적 손실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는데요. 그러면서 미국은 러시아의 경제를 옥죄기 위한 신속하고 엄중한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지금 중국 베이징에서는 동계올림픽이라는 큰 국제적 행사가 치러지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도 전쟁 가능성이 있다는 건가요?

기자) 네. ABC와의 인터뷰에서 그런 질문이 나왔는데요. 설리번 보좌관은 동계올림픽을 전후로 구체적인 시점을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은 러시아의 침공이 언제든 가능하기 때문에, 올림픽 종료 전에도 대비해야 하고, 올림픽 후에도 대비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은 대비는 돼 있습니까?

기자) 네. 설리번 보좌관은 러시아가 어떤 행동을 취하든지 간에 미국은 그에 대한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주 미국은 나토 동맹에 대한 굳건한 의지를 나타내기 위해 동유럽에 약 2천 명의 병력을 긴급 파병하고 약 1천 명은 재배치하기로 했는데요. 이들 중 일부 병력은 독일과 폴란드에 도착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미국은 러시아와 협상할 용의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는 지금 자국의 안보가 위협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러시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이른바 동진 정책으로 구소련 국가들이 나토에 가입하고, 자국 국경 근처에 나토 병력과 무기가 배치돼 자국의 안보가 위협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현재 미국과 서방에,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구소련 국가의 나토 가입 배제 등을 골자로 하는 안보 보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과 나토가 그에 관한 서면 답변을 전달한 상태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과 나토는 지난달 26일, 러시아의 안보 보장안에 대한 답변을 문서로 전달했습니다. 러시아 외교부 산하 러시아 핵무기 비확산 통제국의 블라디미르 예르마코프 국장은 러시아 RIA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주요 의제는 전략무기 군축 협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앞서 일부 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의 답변에 군축 내용이 포함됐을 거라는 관측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유럽 국가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프랑스의 행보가 눈에 띄는데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7일에는 러시아 모스크바를, 8일에는 우크라이나를 잇따라 방문하고 정상회담을 합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6일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전화로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했습니다.

진행자) 마크롱 대통령이 매우 적극적인 외교 행보를 하고 있군요?

기자) 네.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의 안보가 달린 문제에 유럽이 배제돼서는 안된다며 보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최근 며칠 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세 차례나 전화 통화를 하기도 했는데요.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의 안보와 주권은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지만, 러시아가 안보 문제를 제기하는 것도 타당하다며 러시아의 입장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프랑스와 함께 유럽의 쌍두마차로 불리는 독일은 현 우크라이나 사태에 어떤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 독일은 이미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을 시작한 영국이나,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프랑스에 비해 소극적인 모습으로 국내외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독일은 러시아와 천연가스관 건설사업인 ‘노르트스트림2’ 등의 경제적 문제도 얽혀 있는데요. 지난해 12월 사민당이 주도하는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아직 정국 운영의 확실한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7일 조 바이든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합니다.

진행자) 두 사람의 첫 대면 접촉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숄츠 총리가 지난해 12월 취임한 후 양국 간의 첫 정상회담입니다. 숄츠 총리는 미국으로 떠나기 전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독일의 대답은 일치되고 분명할 것이라면서 모든 선택을 배제하지 않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이란 핵 합의 복원 협상 회의장 (자료사진)
이란 핵 합의 복원 협상 회의장 (자료사진)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이란 핵 합의 복원을 위한 협상이 다시 시작되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란 핵 합의 복원 협상이 8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재개됩니다. 지난해 4월 시작된 이란 핵 합의 복원 협상은 지금까지 여덟 차례 열렸지만 아직 큰 돌파구는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진행자) 지난번 회담은 언제 끝났습니까?

기자) 지난달 28입니다. 협상 참가자들은 각자의 입장을 청취한 후 자국으로 돌아갔다가 정부의 방침을 듣고 다시 모이기로 했는데요. 일각에서는 협상이 최종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협상 진전이 너무 더디다는 지적이 계속 흘러나왔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란 핵 합의 복원 협상이 해를 넘기면서 미국 정부와 이스라엘 쪽에서는 이란이 시간 끌기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란 핵 합의 복원 협상에 미국 측 대표로 참여해온 로버트 말리 특사는 6일, 미국 MSNBC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행정부는 여전히 협상을 원하고 있으며, 이란 핵 합의는 반드시 복원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은 협상에 간접 형식으로 참여하고 있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이란은 미국과의 직접 협상 의사가 있다고 밝혔는데요. 이에 대해 미국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9차 협상의 형식에 변화는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말리 특사는 이란 핵 합의는 모두에게 이익이 되며, 그에 대한 믿음의 상징으로서 협상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미국 정부가 최근 이란에 대한 일부 제재를 면제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4일, 외국 정부나 기업이 이라크 부셰르 원자력 발전소 등 이란의 원자로 관련 민간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이에 대해, 이란 핵 합의 복원 협상 촉진에 도움을 주기 위한 조처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이란은 미국의 조처에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기자)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좋은 합의를 이루겠다는 미국의 의지로 보이지만, 여전히 기대에 미치지 못하다고 말했습니다.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은 미국의 이 ‘정치적 결정’은 이란의 경제에 아무런 영향도 주지 못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진행자) 이란이 원하는 건 뭔가요?

기자) 네.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제재 해제가 최종 도달점이라면서 성공적인 핵 합의 복원 협상을 위해서는 미국이 모든 제재를 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은 지금 이란에 대한 제재를 복원한 상태죠?

기자) 그렇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는 지난 2018년, 이란이 핵 합의를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일방적으로 핵 합의에서 탈퇴하고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복원했습니다. 앞서 이란과 주요 6개국은 지난 2015년, 이란이 핵 활동을 중단하는 조건으로 대이란 경제 제재를 풀어주는 이른바 ‘이란 핵 합의’를 체결한 바 있습니다. 미국의 핵 합의 탈퇴 후 이란도 순차적으로 핵 합의 이행 범위를 축소하고 있습니다.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시장 상인이 과일 무게를 재고 있다. (자료사진)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시장 상인이 과일 무게를 재고 있다. (자료사진)

진행자) 지구촌 오늘,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전 세계 식료품 가격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네.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매달 발표하는 세계식량가격지수(FFPI)가 지난 1월 135.7을 기록해 이집트와 리비아에서의 ‘아랍의 봄’ 사태로 국제 식량 가격이 급등했던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식물성 기름의 경우 FFPI가 처음 발표된 1990년 이후 최고치로 올랐습니다.

진행자) FFPI는 어떤 지수입니까?

기자) 네. FAO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 동향을 조사해 5개 품목군, 즉, 곡물, 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별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합산해서 발표합니다.

진행자) FFPI가 지난달 크게 오른 이유가 뭡니까?

기자) 네. 미국 ‘뉴욕타임스’ 신문은 국제 공급망 교란, 나쁜 날씨, 에너지 가격 상승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신문은 이런 가격 상승이 가난한 나라들에 부담을 주고 사회적 불안정을 야기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진행자) 여러 요인이 한꺼번에 겹쳤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 세계 농부들도 몇 가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는데요. 이런 어려움에는 작물 재배를 망친 한발과 얼음 폭풍, 비료 가격과 연료비 상승, 노동력 부족, 그리고 작물을 시장에 내놓기 힘들게 하는 공급망 교란 등을 들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 신문은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이전에도 식료품 가격이 상승세에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기자) 맞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중국이 돼지를 대대적으로 도축하고 중국과 미국의 무역전쟁으로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식료품 가격이 상승세를 탔었습니다.

진행자) 그러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했죠?

기자) 네.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고 2년이 지난 뒤에 식료품에 대한 수요가 견고했지만, 연료비가 오르고 식료품을 나를 트럭 운전사나 컨테이너 구하기가 힘들어져 운송비가 크게 오르면서 상황이 더 나빠졌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경제학자 크리스천 보그먼스 씨는 뉴욕타임스 신문에 주요 밀·옥수수 생산국인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충돌이 발생하거나 이상 기후 현상이 심해질 경우 국제 식료품 가격은 더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비싼 식료품 가격이 가난한 나라들에 부담을 준다고 뉴욕타임스 신문은 지적했죠?

기자) 네. 미국의 싱크탱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의 모리스 옵스펠드 선임연구원은 뉴욕타임스 신문에 높은 식료품 가격이 소득에서 식비 비중이 큰 라틴아메리카나 아프리카 등 가난한 지역 사람들의 소득을 잠식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래서 “사회적 불안정이 급속도로 확산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각국 정부가 코로나 사태 대응을 위해 돈을 쓰느라 재정이 부족한 상황에서 낮은 성장률과 높은 실업률, 여기에 식량 위기까지 겹친다면, 불안정한 사태를 가져올 수 있는 ‘퍼펙트 스톰’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진행자) 사회적 불안정이 확산할 위험이 있는 지역이라면 어디를 들 수 있을까요?

기자) 네. 아시아는 그래도 상황이 비교적 낫습니다. 하지만, 라틴 아메리카나 아프리카, 그리고 중동 일부 지역에서는 상황이 좋지 않은데요. 이렇게 어려움을 겪는 나라들은 대개 수입 식량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나라들입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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