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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 개막, 중-러 결속 과시...스웨덴, 코로나 방역 규제 해제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4일 베이징 회담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24회 베이징 동계올림픽 대회가 개막했습니다. 주요 서방국 지도자들이 불참한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결속을 다졌습니다. 스웨덴이 유럽 국가들의 코로나 방역 규제 해제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이번 달에 열리는 동남아국가연합(ASEAN) 외교장관 회의에 미얀마 군사정권 외교장관이 참석할 수 없게 됐다는 소식,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네. 지구촌 오늘 첫 소식입니다.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개막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4일 밤 8시,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24회 동계올림픽 개막식이 거행됐습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지난 2008년 베이징 하계 올림픽대회에 비하면 행사 참석 인원이나 시간 등 규모가 크게 축소됐습니다.

진행자) 통상 올림픽 개막식에는 여러 나라 정상들이 참석해 축하해주는데, 올해는 참석 인사들이 많이 줄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과 영국, 호주, 캐나다 등 주요 서방국들은 중국의 인권 문제를 이유로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고요. 또 노르웨이, 스웨덴 등은 외교적 보이콧은 아니지만, 코로나를 이유로 개막식에 불참했습니다.

진행자) 노르웨이나 스웨덴은 특히 동계올림픽의 강호들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때문에 노르웨이와 스웨덴 왕실은 통상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해왔습니다. 이들 나라 외에도 역시 겨울 스포츠 강국인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도 코로나를 들어 개막식 불참을 선언했고요. 중국의 인권 문제에 우려를 표명해온 덴마크, 뉴질랜드, 네덜란드도 코로나를 이유로 불참하면서 개막식 무게감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진행자) 그럼 개막식에는 어떤 인사들이 참석했습니까?

기자) 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이 참석했고요.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알베르토 페르단네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귈레르모 라소 에콰도르 대통령 등이 참석했습니다. 국제기구 수장으로서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진행자) 푸틴 대통령의 참석이 특히 눈에 띄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과 영국 등 서방국들이 중국의 인권 문제로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하자 일찌감치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할 거라고 발표하며 중국 편을 들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게재된 기고문에서, 많은 나라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스포츠를 정치화하고 있다며 외교적 보이콧을 비난했는데요. 그러면서 러시아와 중국의 파트너십이 새로운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선언했습니다.

진행자) 요즘 중국과 러시아가 부쩍 가까운 행보를 보이는 것 같군요?

기자) 네. 중국 당국 발표에 따르면, 두 사람의 이번 만남이 38번째입니다. 그 만큼 두 사람의 관계는 오래됐는데요. 가장 최근에 만난 건 지난 2019년입니다. 양국은 특히 최근 몇 년 새 미국과의 관계가 악화하면서 더 결속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진행자) 두 사람이 정상회담도 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개막식에 앞서 4일 낮, 댜오위타이 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하며 결속을 과시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모두 연설에서 양국 관계가 우정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정신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는데요. 그러면서 두 나라 관계는 서로 존중하고 발전하는 가치 있는 사례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외국 정상과 대면 회담을 하는 것도 오랜만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코로나 사태가 터진 후 외국 정상을 만나는 건 푸틴 대통령이 처음입니다. 시 주석은 코로나 사태 후 그동안 해외 순방을 하지 않았고요. 베이징에서 외빈 접견도 하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양국이 정상 회담 후 공동 성명을 발표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두 정상은 개막식에 앞서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오늘날 세계는 중대한 변화를 겪고 있으며, 인류는 급속한 발전과 변혁의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두 정상은 또 민주주의는 일부 국가의 특권이 아니라 인류의 보편적 가치이며, 민주주의 증진과 보호는 전 세계 공동의 책임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진행자) 공동 성명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내용으로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기자) 네. 두 정상은 성명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확장에 반대하고, 미국과 나토에 냉전적 사고를 버릴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와 함께 중국은 러시아가 서방에 요구하고 있는 구속력 있는 안보보장안을 지지했습니다. 두 정상은 또 성명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블록 형성에 반대하고,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의 부정적 측면을 주의 깊게 경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러시아는 타이완의 독립에 분명히 반대하며, 중국의 하나의 원칙을 지지했습니다. 이 밖에 두 정상은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과 에너지 분야 등 양국의 경제 협력을 다짐했습니다.

진행자) 다시 올림픽대회로 돌아와서요. 이번 대회에는 모두 몇 개국이 출전합니까?

기자) 네. 91개국에서 약 2천 900명의 선수가 출전합니다. 미국은 220여 명으로 올해도 가장 많은 선수들이 출전하고 있고요. 동계 올림픽 강자들인 캐나다와 러시아가 약 210명 선입니다.

진행자) 대회를 개최하는 중국의 선수단 규모는 어떻게 됩니까?

기자) 네. 중국은 약 170명의 선수가 출전합니다. 한국은 약 60명인데요. 이제 각국 선수들은 앞으로 17일간, 총 15개 종목, 109개의 금메달을 놓고 열전을 벌이게 됩니다. 한편 북한은 지난 도쿄 하계올림픽에 이어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도 코로나를 이유로 불참했습니다.

스웨덴 스톡홀름 시민들이 지난달 코로나 백신을 맞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자료사진)
스웨덴 스톡홀름 시민들이 지난달 코로나 백신을 맞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자료사진)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이번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소식 보겠습니다. 스웨덴도 코로나 방역 규제를 해제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여러 유럽 국가들이 속속 코로나 방역 규제를 해제하고 있는데요. 스웨덴도 3일, 코로나 관련 규제 조처를 9일부로 해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스웨덴의 코로나 상황이 개선된 겁니까?

기자) 그건 아닙니다.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팬데믹 종식을 선언하는 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 질병에 대한 이해가 늘었다”면서 이제는 스웨덴을 다시 개방할 때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코로나바이러스라는 질병에 대해 좀 더 잘 알게 됐다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안데르손 총리는 위중증 환자 발생이 스웨덴 보건 체계가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며, 백신 접종률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현재 스웨덴의 백신 접종률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백신 접종률은 전체 인구의 약 73% 고요, 부스터샷 접종률은 40%입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통계에 따르면, 4일 기준 스웨덴의 누적 확진자 수는 226만 명, 누적 사망자 수는 1만6천100명 입니다.

진행자) 그럼 방역 규제를 해제하면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기자) 네. 그동안 대중교통 시설을 이용할 때 의무적으로 착용했던 마스크는 더 이상 쓰지 않아도 됩니다. 또 술집이나 식당의 인원 제한도 해제되고요. 백신 접종 증명서를 보이지 않아도 됩니다. 안데르손 총리는 또 재택근무자들은 점차적으로 일터로 복귀할 준비를 하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또 어느 나라가 스웨덴처럼 방역 규제를 해제했습니까?

기자) 네. 덴마크, 노르웨이, 프랑스도 대부분의 규제를 해제하거나 완화하면서 일상 복귀를 준비하고 있고요. 핀란드 정부도 지난 2일, 다음 주부터 문화, 스포츠 행사 참여 인원 제한, 식당 영업시간 제한 등 규제를 풀기로 했습니다. 핀란드 정부는 다음 달 1일 대부분의 규제 해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코로나 사태 초기, 큰 피해를 당했던 이탈리아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탈리아도 최근 코로나 확산세가 진정되는 추이라는 판단에 따라 방역 규제를 본격적으로 완화한다는 방침입니다.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는 지난 2일, 최근 백신 접종률이 매우 고무적이라면서, 코로나 추세를 보면서 규제 완화를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탈리아는 첫 조처로 초중등학교에 시행했던 온라인 수업을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이탈리아는 백신 접종률이 어떻게 됩니까?

기자) 이탈리아 정부에 따르면 12세 이상 이탈리아 인구의 약 88%가 백신을 맞았고요. 3천400만 명은 부스터샷까지 마쳤습니다.

진행자) 이렇게 여러 유럽 국가들이 규제 조처를 해제하거나 완화하고 있는데 이런 움직임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는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네. 한스 클루게 WHO 유럽 담당 국장은 3일 화상 기자회견에서, 유럽은 코로나바이러스와 이른바 ‘휴전’하는 단계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클루게 국장은 팬데믹이 끝났다고 말하는 건 아니라면서 이제는 통제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유럽은 지금도 신종 코로나 변이, 오미크론 확산세가 완전히 꺾인 상태는 아니지 않습니까?

기자) 네. 클루게 국장은 오미크론 확산세가 여전히 기록적인 수준이지만, 반면 입원률이나 사망률은 증가하지 않고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오미크론보다 더 치명적인 변이가 나와도 이전처럼 무리한 방역 규제 없이도 대응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올해 의장국인 캄보디아의 훈센 총리. (자료사진)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올해 의장국인 캄보디아의 훈센 총리. (자료사진)

진행자) 지구촌 오늘,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이번 달에 열리는 동남아국가연합(ASEAN) 외교장관 회의에 미얀마 군사정권 대표가 참석할 수 없게 됐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네. 캄보디아 외교부는 이달 16∼17일 열리는 아세안 외교장관 회의에 미얀마 군정이 임명한 외교장관을 초청하지 않기로 했다고 최근 발표했습니다. 대신 캄보디아 외교부는 비정치적 인사를 초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비정치적 인사라면 누굴 말하는 건가요?

기자) 네. 캄보디아 외교부는 미얀마 측에 회의 자리를 비워 놓지 말고 채우기를 기대한다면서 어느 직위에 있는 누구를 보낼지는 미얀마 결정에 달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외교장관 회의에 외교장관 말고 다른 사람을 보내라는 건데, 이유가 뭔가요?

기자) 네. 캄보디아 외교부의 춤 소운리 대변인은 VOA에 쿠데타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5개 합의사항’에 진전이 부족한 점을 들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세안 회원국들이 군정 외교장관을 초청하는 데 합의하지 못했다는 건데요. ‘5개 합의사항’은 지난해 4월에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나왔습니다.

진행자) 현재 아세안 회원국들은 쿠데타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쿠데타로 합법적으로 선출된 민간 정권을 전복한 데 비판적입니다. 미얀마에서는 지난해 2월 1일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기존 민간 정권을 무너뜨리고 새로 정부를 세웠습니다.

진행자) 아세안 정상들이 요구한 5개 합의 사항이 뭡니까?

기자) 네. 미얀마의 즉각적 폭력중단과 모든 당사자의 자제, 국민을 위한 평화적 해결책을 찾기 위한 건설적 대화, 아세안 의장과 사무총장이 특사로서 대화 중재, 인도적 지원 제공, 특사와 대표단의 미얀마 방문 등입니다.

진행자) 아세안은 이렇게 미얀마 군사 정권을 아직 인정하지 않으려는 태도를 취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현재 아세안 의장국인 캄보디아의 훈센 총리가 최근 이례적인 행보를 보여서 눈길을 끌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아세안 등 국제사회가 미얀마 군정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훈센 총리가 지난 1월 7일 전격적으로 미얀마를 방문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미얀마에서 쿠데타가 발생한 이후 외국 정상이 미얀마를 찾은 것은 훈센 총리가 처음이었습니다.

진행자) 이를 두고 훈센 총리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죠?

기자) 네. 서방 국가들과 인권 단체들은 쿠데타 이후 훈센 총리의 미얀마 방문이 국제사회에서 외교적 고립이 심화하고 있는 미얀마 군정에 손을 내미는 결과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캄보디아 주재 미국 대사관의 조너선 털리 정무 수석은 2일 VOA와 인터뷰에서 캄보디아 정부가 5개 합의 사항 이행을 촉구하고 “버마 군부 정권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버마는 미얀마의 옛 이름입니다.

진행자) 거기에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회원국들도 반발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아세안 내부에서 반발이 터져 나오자 훈센 총리는 다시 아세안의 정치적인 회의에 미얀마가 참여하기 위해서는 5개 합의 사항에 진전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미얀마 안에서는 쿠데타 이후 폭력 사태가 끊이지 않는 등 아세안이 내세운 5개 합의 사항에 큰 진전이 없는 상황입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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