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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우크라이나 파병' 계획 부인...후티반군, UAE 탄도미사일 공격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지난 1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나토-러시아위원회(NRC)' 회의 직후 기자회견하고 있다. (자료사진)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도 우크라이나에 병력을 파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하고 있는 가운데, 예멘 후티 반군이 UAE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중국이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의 신장 방문을 허용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는 소식,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네. 지구촌 오늘 첫 소식입니다. 오늘도 우크라이나 소식부터 보겠습니다. 주말 새 어떤 새로운 사태 발전이 있었습니까?

기자) 지난주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러시아의 안전보장 요구에 대한 서면 답변을 보낸 뒤, 서방과 러시아 간의 팽팽한 기 싸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나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각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관한 자국의 입장을 언론에 발표하며 분주한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진행자) 먼저 미국 정부의 움직임부터 살펴보죠.

기자) 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30일, 미국 ‘폭스뉴스선데이(Fox News Sunday)’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지금 우크라이나 국경 바로 근처에서 계속 병력을 늘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은 러시아가 만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다면 전례 없이 강력한 제재를 가할 거라고 경고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의회에서도 초당적인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민주당 소속 로버트 메넨데스 상원 외교위원회 위원장과 공화당 중진 짐 리시 상원의원은 30일,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 러시아 경제를 “으스러뜨릴” 제재에 대한 초당적 합의에 다다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미국 정치권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에 제재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일부 공화당 정치인은 사전에 제재해서 러시아에 대해 강력히 경고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오히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빌미를 주게 될 것이라고 반대하고 있습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30일)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사전 제재 가능성은 일축했습니다.

진행자) 나토 측의 동향도 보죠.

기자) 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30일 영국 BBC방송과 인터뷰를 했는데요.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도 나토가 우크라이나에 병력을 배치할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전쟁이 나도 우크라이나에 직접 군인들을 보내지는 않겠다는 거군요? 그 이유가 뭔가요?

기자) 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나토 회원국과, 우크라이나처럼 강력하고 높은 가치를 지닌 협력국 간에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나토는 도움을 주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또, 우크라이나는 나토 회원국이 아니지만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나토 회원국들이 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의 안보는 나토의 안보와 직결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우크라이나는 정세가 이렇게 돌아가고 있는데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쟁 임박설을 거듭 부인하면서 서방과 언론이 공포와 혼란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8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히려 우크라이나의 최대 위협은 불안정한 국내 상황이라고 주장했는데요. 전날(27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러시아의 2월 침공 가능성이 뚜렷하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 위협과 관련해 미국과 마찰음을 내고 있는 건가요?

기자) 옥사나 마르카로바 주미 우크라이나 대사는 30일, 미국 CBS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부 간에 마찰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러시아의 침공 위협을 경시한다는 지적도 일축했는데요.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과 같은 방식으로 상황을 보고 있고, 전쟁 가능성이 증가하는 것을 보고 있으며, 러시아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도 알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제재 시점 등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우크라이나가 원하는 제재 시점이 있습니까?

기자) 마르카로바 주미 우크라이나 대사는 러시아가 실제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는 물론이고, 지금 당장 러시아에 대한 제재 단행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8년 동안 불법으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점령하고 있고, 동부 돈바스 지역 주민들을 부추기는 게 제재의 근거가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마르카로바 대사는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건 우크라이나가 민주주의를 선택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 측의 움직임도 살펴보죠.

기자) 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30일 러시아 국영 TV와의 인터뷰에서, 나토와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에 러시아가 요구한 안보 약속을 이행할 의사가 있는지 분명히 밝히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어 러시아는 단순한 약속이 아니라 법적 구속력이 있는 안보 보장을 원하며 만일 그들이 그렇게 할 의사가 없다면 그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가 서방과의 대화 가능성은 계속해서 열어놓고 있는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8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사태를 논의하는 등 서방과의 대화 의지는 보이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간의 통화 가능성도 열어 놓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31일 유엔에서는 미국의 요구로 안보리 회의가 소집됐는데요.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이번 회의는 러시아를 위한 외교적 방법을 찾을 수 있는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이작 헤르조그(가운데) 이스라엘 대통령 부부가 30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무함마드 빈자예드 알나흐얀(오른쪽) 왕세제와 환담하고 있다.
아이작 헤르조그(가운데) 이스라엘 대통령 부부가 30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무함마드 빈자예드 알나흐얀(오른쪽) 왕세제와 환담하고 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이번에는 중동으로 가봅니다. 이스라엘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했군요?

기자) 네. 아이작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이 30일, 이스라엘 국가 원수로서는 처음으로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했는데요. 이런 가운데 예멘 후티 반군이 31일 UAE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진행자) 미사일 공격에 따른 피해는 없습니까?

기자) UAE 관영 ‘WAM’ 통신은 반군이 쏜 미사일은 UAE 요격 시스템으로 격추됐으며 미사일 잔해는 인구 밀집 지역 밖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피해는 없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미사일이 발사된 지점은 확인됐습니까?

기자) 네. UAE 국방부는 공격 발생 30분 후 예멘 알자우프에서 발사된 탄도미사일이 격추되는 흑백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알자우프는 UAE 아부다비에서 남서쪽으로 약 1천350km 떨어진 곳입니다.

진행자) 그럼 지금 항공편은 정상 운항되고 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UAE 민간항공관제국은 미사일 공격이 UAE 항공 여행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얼마 전에도 UAE에 예멘 반군의 공격이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몇 주 새 이번이 세 번째 공격입니다. 지난 17일,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UAE를 방문했을 때도 후티 반군이 UAE 주요 석유 시설에 대한 드론 공격을 자행해 외국인 근로자 3명이 사망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번에는 이스라엘 대통령이 방문한 가운데 미사일 공격을 한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헤르조그 대통령은 전날(30일) UAE에 도착해 UAE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자예드 알나흐얀 왕세제를 만났습니다. 헤르조그 대통령은 사건이 난 31일에도 두바이에 있는 ‘엑스포 2020’ 세계 박람회장을 찾았습니다.

진행자) ‘엑스포 2020’은 전에 후티 반군이 공격하겠다고 위협했던 곳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후티 반군은 엑스포 2020 뿐만 아니라 공항 등 UAE 주요 시설을 공격하겠다고 경고해왔습니다. 헤르조그 대통령은 31일 박람회장에서 이스라엘과 UAE의 경제 협력 증진과 이스라엘의 첨단 과학, 기술 혁신 등에 대해 연설했습니다. 이스라엘과 UAE는 지난 2020년 관계 정상화를 골자로 한 이른바 ‘아브라함 협정’을 체결하면서 본격적인 외교의 물꼬를 트고 있습니다.

진행자) ‘아브라함 협정’이라고 이름한 이유가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아브라함 협정은 이스라엘과 아랍권 국가들이 모두 조상으로 여기는 ‘아브라함’이라는 인물의 이름에서 따온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는 이스라엘과 오랫동안 적대적이었던 중동 국가들의 관계 회복을 중재해 UAE, 바레인 등과 이른바 ‘아브라함 협정’ 체결을 이끌어냈는데요. 지난달에는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도 UAE를 방문했었습니다.

진행자) 미국은 이번 공격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30일, 이스라엘 대통령의 UAE 방문은 역내 평화와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런 가운데 후티 반군이 민간인을 위협하는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

진행자) 지구촌 오늘,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중국이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의 신장 방문을 허용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군요?

기자) 네. SCMP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보도한 내용인데요.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끝나고 올해 상반기에 바첼레트 대표가 신장 지역을 방문하는 것을 조건부로 허용했다는 소식입니다.

진행자) 조건부로 허용했다면 어떤 조건을 걸었다는 건가요?

기자) 네. 조사 형식이 아니라 우호적인 방문이어야 한다는 조건을 걸었습니다.

진행자) 조사가 아니라 우호 방문이라는 말인데, 조사라면 신장 지역 인권 문제와 관련이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국제 인권단체들과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세계는 중국이 신장 지역에서 위구르인들과 다른 소수 종족의 인권을 유린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중국이 이곳에서 강제수용소를 운영하고 노동을 강제하거나 낙태, 그리고 고문을 자행한다는 건데요. 하지만, 중국은 이런 주장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 문제와 관련해 특히 미국이 중국을 강력하게 비난하고 있죠?

기자) 네. 미국은 중국이 신장 지역에서 실질적으로 ‘제노사이드(대량학살)’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합니다. 그래서 미국은 신장 지역 내 인권 유린과 관련된 기관들과 개인들을 제재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SCMP 단독 보도에 대해 중국 정부는 어떻게 반응했나요?

기자) 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바첼레트 대표를 오래전에 초청했다면서 조사 목적이 아니라면 그의 신장 방문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바첼레트 대표 측에서는 해당 보도에 관해 어떤 말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루퍼트 콜빌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대변인은 28일, 해당 문제가 논의되고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진행자) 유엔이 신장 인권 문제를 조사한 보고서를 곧 낼 것이라는 말이 있었는데, 보고서는 언제 나오는 겁니까?

기자) 네. 콜빌 대변인은 베이징올림픽 이전에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SCMP는 중국 정부가 바첼레트 대표 측에 보고서를 올림픽 전에 발간하지 않도록 요구했다고 보도했는데요. 콜빌 대변인은 보고서와 바첼레트 대표의 신장 방문은 별개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국제 인권단체들이 다음 달 4일부터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낼 것을 선수들과 후원사에 다시 촉구했군요?

기자) 네. 휴먼라이츠워치(HRW) 등 국제 인권단체들은 28일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정부에 의한 심각한 범죄와 인권유린 행위가 지속하는 중이라고 지적했는데요. 선수나 후원사들이 베이징올림픽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HRW와 인권단체들은 사실상 베이징올림픽 자체를 거부할 것을 촉구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인권단체들은 베이징올림픽을 정상적으로 치르는 것이 신장이나 홍콩 등 중국 각지에서 벌어지는 인권유린 행위를 정당화해주는 것이라면서 각국 정부와 선수들에 이를 거부할 것을 촉구한 바 있는데요. 중국 외교부는 “이른바 인권 단체들은 중국에 편향된 시각을 갖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올림픽을 정치적 쟁점으로 삼아선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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