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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보훈부, 한국전 참전 퇴역 군인 2명 사연 재조명


미 보훈부가 28일 웹사이트를 통해 36년 복무 기간 중 제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 베트남전에 모두 참여한 조지 바틀렛 해병대 준장을 재조명했다.

미국 보훈부가 한국전쟁에 참전한 퇴역 군인 두 명의 사연을 재조명했습니다. 한국전쟁에서 총상에도 불구하고 전장에 복귀한 해병대원과 36년 복무 기간 중 한국전쟁 등 세 번의 전쟁에 참여한 해병대 준장이 주인공입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보훈부가 28일 웹사이트를 통해 한국전쟁에 참전해 세 차례나 총상을 입은 해병대원 찰스 렉스 그러버 씨36년 복무 기간 중 제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 베트남전에 모두 참여한 조지 바틀렛 해병대 준장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보훈부에 따르면, 네브래스카 주에서 태어난 그러버 씨는 1948년 17세의 어린 나이에 해병대에 입대했습니다.

해병대 제1사단 2대대 5연대 소속이던 그러버 씨가 한국에 도착했을 때 한국전은 이미 발발 두 달째가 된 시점이었습니다.

당시 미군과 동맹국의 상황은 좋지 않았고, 적군에 둘러싸인 연합군은 지원군이 도착할 때까지 필사적으로 버티고 있었습니다.

1950년 8월 낙동강에 도착한 그러버 씨의 부대는 강과 인근 마을이 내다보이는 고지를 점령하고 유지하는 임무를 맡았습니다.

임무 중 상관이 총을 쏘는 적군을 제거하라고 지시했지만 그러버 씨가 총을 발사하기도 전에 적군의 총탄 한 발이 다리를 관통했고 다른 한 발은 다리 앞쪽에 맞았습니다.

일본에 있는 육군 병원으로 이송됐던 그러버 씨는 치료가 끝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해병대 제1사단 7대대 2연대 소속으로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 전장에 복귀했습니다. 당시 그러버 씨의 부대는 원산 상륙 작전에 참여하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1950년 11월 27일 저녁 중공군은 그러버 씨의 부대에 여러 차례 공격을 개시했습니다.

해병대원들이 매일 아침 계곡으로 들어가 적군의 탄약과 무기를 찾는 일을 계속하던 중 어느 날 아침 그러버 씨는 발 옆에 총을 맞아 발꿈치뼈가 부러졌습니다.

1년 넘게 일본과 호놀룰루, 캘리포니아 등지에서 치료를 받다가 결국 1952년 2월 의병 전역했습니다.

이후 그러버 씨는 네브래스카 주 오마하의 더글라스카운티 보안관실에서 일하다 은퇴했습니다.

한국전쟁 후 오마하 보훈국에서 자주 도움을 받았던 그러버 씨는 최근 보훈국 직원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이 감사패에서 그러버 씨는 “그들은 나의 생명을 여러 번 구했다”며 “ 모든 관계자와 의료진, 재향군인들에게 바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보훈부는 이날 한국전을 포함해 총 세 번의 전쟁에 참전한 바틀렛 준장을 ‘오늘의 재향군인’으로 선정하고 공로를 소개했습니다.

1924년 10월 아이다호 주에서 태어난 바틀렛 준장은 1941년 12월 일본의 미국 하와이 진주만 공습을 계기로 입대를 결정했습니다.

바틀렛 준장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1943년 2월 해병대에 입대해 항법사 겸 폭격수가 됐습니다.

이후 1944년 해병대 제 443 폭격비행대 소속으로 복무했으며, 제2차 세계대전 기간에는 75개의 전투 임무에 참여했습니다.

바틀렛 준장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5년 미국으로 돌아와 해병대 예비역으로 남아있다가 한국전쟁이 터진 1950년 현역으로 군에 다시 소집됐습니다.

당시 캘리포니아 주의 엘토로에 있는 해병대 비행장에서 제1 지상통제 요격비행대 소속으로 복무했던 바틀렛 준장은 한국전쟁 중 하와이와 괌, 한국, 일본으로 의료 요원들을 수송하는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또 함대 경보 비행대의 일환이기도 했던 바틀렛 준장은 당시를 복무 중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표현했습니다.

바틀렛 준장은 1951년 오레곤대학교에서 건축학 학사를 마치고 소위로 임관했고, 이어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 항공관제 학교를 졸업한 뒤 1952년 고위 항공 관제사로서 한국으로 돌아갔습니다.

바틀렛 준장은 한국전쟁이 끝난 1953년 미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이후 1965년에는 베트남전쟁에 참전해 특수상륙부대 소속으로 활동했고, 베트남전이 끝난 1975년 준장까지 진급해 1977년 퇴역했습니다.

보훈부는 바틀렛 준장이 재향군인센터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오랜 군 경력에 대해 “나는 내가 했던 모든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며, 미국은 바틀렛 준장의 복무에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습니다.

보훈부는 전쟁에 참전했던 모든 미군의 기록을 수집, 보존하기 위해 지난 2000년 시작한 ‘재향군인 역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소셜미디어를 통한 ‘#(해시태그) 오늘의재향군인’을 선정해 각각의 사연을 공유, 기록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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