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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한국전 참전 '명예훈장' 스톤 대령 재조명…"대원들에게 불굴의 용기 줘"


한국전쟁에 참전해 최고 무공훈장인 명예훈장 '메달 오브 아너(Medal of Honor)'를 수훈한 제임스 L. 스톤 대령이 지난 2011년 11월 텍사스주 포트워스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부대 시설 명명식에 참석했다.

미국 국방부가 인테넷 홈페이지에서 한국전쟁의 영웅인 제임스 스톤 대령을 소개했습니다. 한국전 당시 중위로 소대장이었던 스톤 대령은 당시 16배 많은 규모의 중공군과의 전투 상황에서 소대원들에게 불굴의 용기를 심어준 영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미국 국방부가 22일 한국전쟁에 참전해 최고 무공훈장인 명예훈장 ‘메달 오브 아너’(Medal of Honor)를 수훈한 제임스 L. 스톤 대령을 재조명했습니다.

국방부는 매주 월요일 미국 대통령이 전쟁영웅에게 수여하는 명예훈장 수훈자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번주는 한국전쟁 당시 임진강 유역 ‘석고개전투’의 영웅 스톤 대령을 선정한 겁니다.

국방부는 홈페이지에 스톤 대령의 젊은 시절 사진 여러 장과 함께 그의 일대기를 자세히 소개했습니다.

1922년 12월 27일 아칸소 주에서 태어난 스톤 대령은 아칸소 주립대학에서 화학과 동물학을 전공했고, 학군단 ‘ROTC’에 가입했으며, 대학시절 결혼해 두 아들을 낳아 일찍이 가정을 꾸렸다고 설명했습니다.

1947년 제네럴 일렉트릭에 취직해 근무하다 이듬해 군에 입대한 스톤은 1951년 3월, 제1기병사단 제8기병연대 제2대대 소속으로 전쟁이 한창이던 한국에 파병됐습니다.

국방부는 스톤 대령의 살신성인 정신은 파병 후 얼마 되지 않아 증명됐다며 텍사스주 역사협회’(Texas State Historical Association) 자료를 소개했습니다.

한국전쟁에 참전해 최고 무공훈장인 명예훈장 '메달 오브 아너(Medal of Honor)'를 수훈한 제임스 L. 스톤 대령.
한국전쟁에 참전해 최고 무공훈장인 명예훈장 '메달 오브 아너(Medal of Honor)'를 수훈한 제임스 L. 스톤 대령.

1951년 1월, 당시 소대장이던 스톤 중위는 적의 기관총 공격을 받아 부상을 입은 동료 병사 2명을 구해 ‘은성무공훈장’을 수상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스톤 중위의 용맹은 그로부터 한 달 뒤인 11월 21일 임진강 유역의 ‘석고개전투’에서 빛을 발했습니다.

국방부에 따르면 그날 밤 9시경, 스톤 중위가 지휘하는 3소대는 중공군의 박격포 공격을 당했는데 당시 그의 소대원은 48명, 중공군은 무려 16배 많은 800명 규모였습니다.

공격에 대응할 준비 시간도 단 몇 분에 불과했지만 스톤 중위는 물밀 듯 밀려오는 중공군의 기습에도 침착하게 소대를 지휘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습니다.

맹렬한 공격에 부대원들을 지키기 위해 직접 기관총을 잡고 반격을 주도했고, 탄환이 소진되자 중공군과 육탄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스톤 중위는 목과 두 무릎에 총상을 심하게 당해 의식을 잃어갔지만, 마지막까지도 부대원들에게 “계속해 진격하라”고 말했다고 국방부는 소개했습니다.

이날 밤 전투에서 스톤 중위는 휘하 소대원 48명 가운데 절반인 24명을 잃었고 16명은 부상을 입었지만, 다음날 지원군은 800명 중공군 가운데 550구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지원군은 또 스톤 중위를 포함한 미군 7명의 실종을 확인했는데, 이들 모두 중공군에 생포돼 22개월 동안 지옥과 같은 전쟁포로 생활을 했습니다.

이후 1953년 9월 초 전쟁이 끝나면서 포로 교환으로 석방된 스톤 중위는 10월 27일 당시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으로부터 명예훈장을 받았습니다.

당시 스톤 중위는 자신은 명예훈장을 받을 자격이 없다면서,훈장은 그날 밤 용감하게 싸운 부대원들의 것이라며 자신과 함께 있었던 그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이후에도 독일과 베트남 등에서 30여 년 간 군 생활을 계속한 스톤은 1976년 12월 대령으로 군복을 벗었습니다.

국방부에 따르면 스톤 대령은 2010년 전립선암 진단을 받고 2012년 11월 자택에서 89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스톤 대령의 가족들은 그가 마지막까지도 집 근처 예비군센터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고, 군인들과 교류하는 것을 좋아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전쟁의 영웅’으로 불리는 스톤 대령은 텍사스주 댈러스에 있는 포트 워트 국립묘지에 안장됐습니다.

한편 미국에서 지금까지 수여된 명예훈장은 모두 3천 508건으로 스톤 대령처럼 생존자에게 수여된 사례는 67건에 불과합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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