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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AA "2021회계연도 한국전 미군 14명 신원 확인"


한국전쟁에 미 육군 군종 신부로 참전한 에릭 카폰 대위가 1950년 7월 지프 군용차에 제대를 만들고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카폰 대위는 한 달 뒤 중공군의 포로가 된 뒤 1951년 5월 수용소에서 숨졌다.
한국전쟁에 미 육군 군종 신부로 참전한 에릭 카폰 대위가 1950년 7월 지프 군용차에 제대를 만들고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카폰 대위는 한 달 뒤 중공군의 포로가 된 뒤 1951년 5월 수용소에서 숨졌다.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이 2021회계연도에 총 14명의 한국전 참전 미군 용사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한국전쟁의 예수’로 불리는 에밀 카폰 신부의 신원 확인이 주요 성과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은 최근 발표한 연례 활동 보고서에서 2021회계연도인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총 142명 미군 전사자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중 한국전 참전 미군 용사는 총 14명입니다. 또 세계 2차 대전에서 전사한 미군이 34 명, 세계 1차 대전이 94명입니다.

DPAA는 특히 한국전쟁에 군종신부로 참전했다 전사한 에밀 카폰 신부의 신원 확인을 지난 회계연도 주요 성과로 꼽았습니다.

DPAA는 지난 3월 신원이 확인된 카폰 신부는 “한국전쟁 중 이타적인 행동을 보인 공로로 1993년 가톨릭에서 성인으로 추대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인 ‘하느님의 종’으로 추대됐고, 2013년에는 명예훈장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카폰 신부의 유해는 1953년 한국전쟁 정전협정의 일환으로 미국에 돌아온 1천868구의 유해에 포함됐었습니다.

하지만 신원 미상으로 하와이 호놀룰루에 있는 국립태평양 기념 묘지인 ‘펀치볼’에 묻혔다가 약 70년 만인 지난 3월 5일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DPAA는 카폰 신부처럼 펀치볼에 신원 미상으로 묻힌 한국전 참전 미군 600여 명의 유해에 대한 신원 확인을 목표로 약 3년 전부터 진행 중인 ‘한국전 발굴 프로젝트’가 3단계에 들어간 점도 이번 연례 보고서를 통해 강조했습니다.

또한 인천상륙작전 등 여러 전투에서 공을 세우고 장진호 전투에서 전사한 ‘한국전 영웅’ 하비 스톰스 소령의 유해가 지난 7월 워싱턴 인근 알링턴 국립묘지에 안장된 소식도 주요 소식으로 전했습니다.

스톰스 소령의 유해는 북한이 2018년 1차 미-북 정상회담 뒤 미국에 넘긴 55개 상자에 포함돼 있었고, 2019년 중순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이밖에 DPAA는 지난 4월 한국과 북한 사이 비무장지대(DMZ)에서 한국전쟁 중 실종된 미군 유해 발굴을 위한 현장 조사를 실시한 점도 주요 활동으로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9월 하와이 펄 하버-히캄 공군기지에서 한국과 합동으로 진행한 최초의 미-한 유해 상호 인수식을 ‘마지막 이정표’로 지난 회계연도를 마무리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유해 상호 인수식을 통해 미국과 한국에 각각 6구와 68구의 유해가 송환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DPAA는 연례 보고서에서 당시 행사를 지원하기 위해 DPAA 연구소는 한국인 유해 100여 구를 분석했으며, 1년에 걸친 준비 과정에서 한국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MARKI)의 과학자들이 광범위하게 협력했다고 밝혔습니다.

션 에버렛 DPAA 대변인은 지난 18일 VOA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처럼 신원 확인까지 수십 년이 걸리는 주된 이유 중 하나는 과거에는 유해에서 DNA 표본을 추출해 가족 DNA 표본과 비교하는 기술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에버렛 대변인] “One of them is having the technology to be able to identify those, those people. That's one. So especially like the DNA, the DNA evidence as well as some of the other lines of evidence that we use, but especially the DNA evidence, having the technology to be able to do that.”

DPAA 웹사이트에 따르면 한국전 참전 미군 전사자 중 지난 9월 28일 기준 신원이 확인된 미군은 602명이며, 나머지 7천554명의 신원은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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