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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인구 절반 이상 식량 위기' WFP 경고


아프가니스탄 모처에서 유엔 식량 지원이 진행되고 있다. (자료사진)
아프가니스탄 모처에서 유엔 식량 지원이 진행되고 있다. (자료사진)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긴급한 행동에 나서지 않는다면 올 겨울 수백만 명의 아프간 주민들이 기아에 직면할 것이라고 25일 경고했습니다.

WFP는 아프간 인구의 절반이 넘는 2천280만명이 극심한 식량 불안정 상태에 직면할 것이라며, 이 가운데 320만 명에 달하는 5세 이하 어린이들은 극심한 영양실조를 겪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데이비드 비즐리 WFP 사무총장은 “아프가니스탄은 지금 세계 최악의 인도주의적 위기에 직면한 나라 중 하나”라며, “재앙이 초읽기 상황에 들어섰다”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외부 지원에 의존해온 아프가니스탄은 탈레반이 정권을 재장악하면서 현재 지원이 끊긴 상태입니다.

세계은행은 국내총생산(GDP)의 10% 이상을 다른 나라의 지원에 의존할 경우 외부 지원 의존국가로 분류하고 있는 가운데, 아프가니스탄은 40% 이상을 외부에 의존해 왔습니다.

영국 'BBC' 방송은 아프간 주민들은 외부 자금이 동결된 상황에서 식량을 구매하기 위해 소유하고 있는 자산을 팔기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WFP는 아프간 전체 가구의 5%만 매일 먹기에 충분한 식료품을 보유하고 있다고 지난달 밝힌 바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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