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탈레반 "미국, 아프간에 인도적 지원하기로"


수하일 샤힌 탈레반 대변인 (자료사진)
수하일 샤힌 탈레반 대변인 (자료사진)

아프간을 재장악한 탈레반 과도정부와 미국이 지난 8월 미군 철수 이후 처음으로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고위급 회담을 열었습니다.

탈레반 과도정부는 10일 성명에서 “9일부터 이틀간 모든 의제를 놓고 미국 측과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졌다"며 앞으로 상호 외교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들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수하일 샤힌 탈레반 대변인은 특히 “미국 대표단이 아프간 주민들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며, “아울러 다른 인도주의 기관들이 구호품을 전달할 수 있도록 시설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 (자료사진)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 (자료사진)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도 성명에서 탈레반 측과의 논의가 “기탄 없이, 전문성을 갖고 진행됐다”면서, “단순히 말이 아닌 탈레반의 행동에 따라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어 “안보와 테러에 대한 우려, 미국민과 다른 외국 국적 시민, 아프간 우방의 안전한 여행 보장, 인권 문제와 더불어 전 아프간 사회에 걸친 여성과 소녀의 의미있는 참여 등에 대해 탈레반과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 고위 관리들은 이번 회담은 탈레반을 외교적으로 인정하겠다는 취지가 절대 아니라며, 이는 탈레반이 공개적으로 약속한 내용들의 실천 여부에 달렸다고 말했습니다.

VOA뉴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