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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탈레반, 아프간 철군 이후 첫 공식 접촉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대표단이 지난해 2월, 미국과의 평화협상 서명을 위해 카타르 도하 회의장에 도착했다. (자료 사진)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대표단이 지난해 2월, 미국과의 평화협상 서명을 위해 카타르 도하 회의장에 도착했다. (자료 사진)

미국과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부 대표단이 9일과 10일 이틀간 카타르에서 고위급 회담을 합니다.

양측이 공식 접촉하는 것은 지난 8월 말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완전 철수한 후 처음입니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 대표단에는 국무부와 미국국제개발처(USAID), 미 정보당국 관계자들이 포함될 거라고 보도했습니다.

탈레반 고위 관리 모하일 수하일 샤힌도 VOA에 양측 대표단의 접촉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탈레반은 지난달, 그동안 대변인 역할을 해온 수하일 샤힌을 유엔 아프간 대사로 자체 임명한 바 있습니다.

한편 탈레반은 8일 아미르 칸 무타키 외무장관과 여러 고위 관리들이 카불을 출발해 도하로 향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탈레반 외무부 대변인은 트위터에, 탈레반 정보 수장이 포함된 대표단이 카타르 관리들을 비롯해 다른 나라 관리들과 현 정세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나라 이름은 거론하지 않았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회담의 주요 의제는 아프간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아프간이 IS나 알카에다 같은 극단주의 테러세력의 온상이 되지 않게 하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이번 회담은 실용적 대화의 연장 선상이며 탈레반 정부에 대한 합법성을 부여하기 위한 게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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