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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미 중거리 미사일’ 논의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보리 회의. (자료사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보리 회의. (자료사진)

미국의 중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를 다루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가 오늘(22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립니다.

이번 회의는 중국과 러시아의 요구로 소집됐습니다.

두 나라는 회의 소집 요청서에서 “미국 관리들이 중거리 미사일을 개발·배치할 계획을 밝혔다”고 명시하고 “이는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군이 지난 18일 캘리포니아주 해안에서 시험발사한 중거리 순항미사일은 500km 이상 비행해 목표물을 타격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번 미사일 시험은 러시아의 조약 위반 사례를 근거로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을 공식 파기한 지 2주일여 만에 이뤄졌습니다.

INF는 사거리 500~5천500km의 공격용 지상 발사 미사일을 금지하는 내용입니다.

앞서 안드레아 톰슨 미 국무부 군축·국제안보 담당 차관은 아시아 지역 동맹국들과 중거리 미사일 배치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의 중거리 미사일 배치 움직임이 “새로운 위협”이라며 맞대응을 경고했습니다.

유럽을 순방 중인 푸틴 대통령은 어제(21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과의 회담 후 “미국이 유럽에 중거리 순항미사일을 배치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루마니아에 이미 배치했고, 폴란드에도 곧 들여놓을 미사일 방어체계(MD)의 지상 발사대에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며 “우리(러시아)는 이 같은 행동들에 대칭적 성격의 상응 조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러시아도 중·단거리 미사일을 개발할 것”이라면서도, 미국의 공격 징후가 먼저 나타나지 않는 한 배치하지는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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