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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개발도상국 금융기관 공략해 불법 금융 거래”


미국 워싱턴의 재무부 건물.
미국 워싱턴의 재무부 건물.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계속될수록 북한의 제재 회피 방법은 더 정교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은 감시망이 약한 아시아나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들의 금융 기관들을 공략해 불법 금융 거래를 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이 밝혔습니다. 김카니 기자가 보도합니다.

마크 나크라 전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 제재 담당관은 북한은 유령회사들을 설립해 금융 제재를 회피하고 있으며, 북한이 만든 유령회사들의 네트워크는 북한을 넘어 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까지 퍼져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나크라 전 재무부 담당관] “They use a network of shell companies and operate in this kind of expansive network beyond North Korea, Asia, and even touching jurisdictions in the Middle East and Africa.”

나크라 전 재무부 담당관은 13일 ‘개발도상국들의 대북 제재 이행의 어려움’이라는 주제로 워싱턴 DC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해 이 같은 북한의 불법적 금융 거래 수법을 밝혔습니다.

톡잔 카세노바 조지워싱턴대 연구원 역시 북한은 여러 은행 계좌를 만들거나 유령회사를 이용하는 수법의 속임수를 쓴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북한은 제 3국 해당 국가의 합법적인 수단과 불법적인 수단을 혼합해서 불법 금융거래가 쉽게 적발되지 않게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녹취: 카세노바 연구원] “Some of the tricks they use is multiple accounts, it’s the use of front companies, it is the comingling of funds that comes from completely legitimate sources and illegal sources.”

포럼 참석자들은 또 북한이 제재 회피를 하면서 불법 금융 거래를 하는 데는 제 3국의 중개인이 끼어있고 이들을 활용해 자신들의 실체는 숨기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제재 회피 수법이 어떻게 변하는지 알고, 사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유엔과 미국은 물론 각국의 금융기관들은 북한이 제재를 피해가는 방법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면서 그래야 대북 이행 조치들을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나크라 전 재무부 담당관입니다.

[녹취: 카세노바 연구원] “The UN perhaps and the U.S. government and other financial institutions need to also understand how they are adapting so that they can adapt their compliance measures as well.”

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북한은 선진국들의 금융 시스템까지 악용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제재 회피 대상으로 제3국 금융 기관들은 더 취약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김카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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