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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중간선거 특집] 2. 경제


미국 노스다코타주 파고의 장난감 가게 '레거시 토이스'. 가게 주인 브래도 루로 씨는 경제가 나아지면서 손님이 늘었다고 말했다.
미국 노스다코타주 파고의 장난감 가게 '레거시 토이스'. 가게 주인 브래도 루로 씨는 경제가 나아지면서 손님이 늘었다고 말했다.

2018 미국 중간선거를 맞아 ‘생방송 여기는 워싱턴입니다’에서는 특집방송을 마련했습니다. 모두 여섯 차례에 걸쳐 부분별 중간선거 현안과 이번 선거의 특징을 짚어보고 있는데요. 오늘 이 시간은 ‘경제’ 분야입니다. 오는 11월 6일 치러질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 크게 영향을 미칠 요소 가운데 하나가 바로 미국 경제입니다. 현재 미국 경제는 국제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호황세를 보이는데요. 과연 이런 상황이 중간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눈길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 중북부 노스다코타주 파고에서 장난감 가게를 운영하는 브래도 루로 씨는 가게를 찾는 손님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녹취: 루로 씨] “We are seeing..”

파고에서도 경제가 좋아지자 많은 사람이 지갑을 열고 있다는 겁니다.

[녹취: 루로 씨] “When economy is doing better…”

루로 씨는 경제가 나쁠 땐 사람들이 식료품 같은 생필품을 주로 사지만, 경제가 좋아지면 여가를 위해 돈을 더 쓴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장사가 잘되면 많은 가게가 일할 사람을 더 찾게 됩니다.

[녹취: 루로 씨] “It's a very competitive market…”

루로 씨는 최근에 일할 사람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현재 일자리가 많은데, 특히 소매업종에 일자리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9월 미국 실업률은 3.7%를 기록했습니다. 루로 씨가 가게를 운영하는 노스다코타주는 실업률이 2.4%로 미 전역에서 두 번째로 낮은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최근 노스다코타 주민들은 지출을 늘리고 있습니다. 식당에서 일하는 테레사 에르바스티 씨도 ‘팁’, 즉 ‘봉사료’ 수입이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에르바스티 씨] “It's a very competitive market…”입니다.

에르바스티 씨는 전에는 자신을 위해서 돈을 쓰지 못했는데, 지금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노스다코타주에서는 도시를 벗어나 농촌으로 가면 상황이 다릅니다.

[녹취: 피터슨 씨] “I’m Monte Peterson..”

노스다코타 번스카운티에서 콩을 재배하는 농부 몬테 피터슨 씨는 수확할 콩을 내다 팔 시장이 있을지 걱정한다면서, 특히 무역전쟁으로 중국이 미국산 콩에 부과한 관세가 걱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관세 때문에 수확한 콩을 중국에 팔지 못하면 소득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정은 농부들을 상대하는 가게 주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녹취: 닐슨 씨] “We’re so dependent…”

노스다코타주 밸리시티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메리 리 닐슨 씨는 지역 경제가 농업에 의지하기 때문에 농업에 문제가 있으면, 지역 소상공업도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노스다코타주 밸리시티에서 퀼트 공예 상점을 운영하는 매리 리 닐슨 씨가 손님들과 대화하고 있다. 가족농장도 운영하는 닐슨 씨는 미-중 관세 전쟁으로 주로 콩을 재배하는 지역 농부들의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미국 노스다코타주 밸리시티에서 퀼트 공예 상점을 운영하는 매리 리 닐슨 씨가 손님들과 대화하고 있다. 가족농장도 운영하는 닐슨 씨는 미-중 관세 전쟁으로 주로 콩을 재배하는 지역 농부들의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녹취: 닐슨 씨] “It’s very scary now…”

지금 많은 농부가 돈을 쓰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는데, 이건 앞으로 정치적 상황에 따라 본인들 소득이 어떻게 될지 몰라서 그러는 것이라고 닐슨 씨는 토로했습니다.

닐슨 씨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부과한 관세를 철회해 줄 것을 바란다면서, 자기가 아는 사람들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지지할 후보를 정할 때 후보자가 이 문제에 어떤 말을 하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노스다코타주 연방 상원 의원 선거에서는 민주, 공화 후보가 접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녹취: 하이트캠프 상원의원] We have an economy…”

민주당 하이디 하이트캠프 상원의원은 도시 경제가 농촌 경제에 의존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농촌 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하이트캠프 상원의원은 그러면서 현재 미국 경제가 좋은 건 사실이지만, 경기 회복 수혜가 고루고루 미치지 못한다고 비판했습니다.

하이디 하이트캠프 민주당 상원의원이 밸리시티 농부들과 소규모자영업자들을 만났다.
하이디 하이트캠프 민주당 상원의원이 밸리시티 농부들과 소규모자영업자들을 만났다.

한편 하이트캠프 상원의원에 맞서는 공화당의 케빈 크래머 후보는 관세 문제에 대한 농민들의 우려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녹취: 크래머 후보] “I will tell them..”

크래머 후보는 좋은 소식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현 행정부를 계속 압박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크래머 후보는 이번 중간선거에 나온 다른 공화당 후보들처럼 현재 호황을 구가하고 있는 미국 경제와 올해부터 발효된 세금감면안이 가져다준 혜택을 강조하면서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몇몇 사람은 세금감면이 가져온 혜택을 잘 실감하지 못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미첼 씨] “It all goes to daycare..”

노스다코타주 유권자인 브래드 미첼 씨는 세금 감면으로 들어온 돈이 모두 아이를 맡기는 비용과 집 대출금 갚는데 나갔다면서 과거와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미첼 씨는 그러면서 지난 선거에서는 상원의원으로 민주당 후보를 찍었지만, 이번 중간선거에서 누구를 찍을지 정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노스다코타주에 있는 에너지 회사인 크리던스에너지(Creedence Energy)의 케빈 블랙 사장은 세금감면 덕에 외부 투자가 크게 늘었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대조를 이뤘습니다.

이처럼 현 경제 상황에 대해 다양한 계층에서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는데요.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선 미국 경제가 유권자들의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네. 2018 미국 중간선거 특집, 오늘은 경제 분야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김정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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