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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북 유해 송환 실무 협상 불발...북, 15일 장성급회담 제의


지난 1998년 7월 유엔사 경비대가 경기도 파주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북한군으로부터 넘겨 받은 미군 유해를 운구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1998년 7월 유엔사 경비대가 경기도 파주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북한군으로부터 넘겨 받은 미군 유해를 운구하고 있다. (자료사진)

판문점에서 오늘(12일) 열릴 것으로 알려졌던 미-북 간 미군 유해 송환 실무회담이 북측의 불참으로 열리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대신 오는 15일 장성급회담 개최를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언론들은 소식통을 인용해 유엔사 측이 이날 오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의 군정위 소회의실에서 열기로 한 회담에 나오지 않자 북측에 전화를 걸었고, 북측은 15일에 장성급회담을 열자고 제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측은 "유해 송환 문제를 협의하는 격을 높이자"는 취지로 이 같은 제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엔사 측은 미 국방부에 북측 제의 내용을 전달하고, 회신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 켈리 맥키그 국장은 어제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오늘 미군의 유해 송환을 위한 미국과 북한의 실무회담이 판문점에서 열린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평양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은 북한과 '12일경' 판문점에서 미군 유해 송환 관련 실무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북한은 이와 관련해 특정 날짜를 거론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미군 유해를 북한으로부터 넘겨받는 데 쓰일 나무상자 100여 개가 지난달 말 판문점으로 옮겨져 차량에 실린 채 공동경비구역(JSA) 유엔사 경비대 쪽에서 대기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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