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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중국 ‘쌍중단’ 또다시 거론에 "수용 불가" 확인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중국이 프랑스와의 외교장관 회담에서 북한 핵.미사일 시험과 미-한 연합군사훈련을 동시에 중단하는 ‘쌍중단’ 제안을 현실적 해법으로 또다시 거론했습니다. 국무부는 합법적 행동과 불법적 행동을 맞바꿀 수 없다는 기존 원칙을 거듭 내세웠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정부가 중국의 쌍중단 제안에 반대한다는 단호한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녹취: 캐티나 애덤스 대변인] “Our position on this has been made clear several times. There is no equivalency between the U.S.-ROK Alliance’s lawful, longstanding, and defense-oriented military exercises and the DPRK’s unlawful nuclear and ballistic missile programs.”

캐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24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쌍중단이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한’ 제안이라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이날 발언에 대해, 미국 정부가 이미 분명히 밝혔듯이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적법하고 오랫동안 실시해온 방어 차원의 미-한 연합군사훈련과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똑같은 가치를 두고 서로 맞바꿀 수 없다는 기존 원칙 그대롭니다.

그러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쌍중단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15일 발언을 국무부의 여전한 입장으로 못박았습니다.

[녹취: 캐티나 애덤스 대변인] “President Xi recognizes that a nuclear North Korea is a grave threat to China, and we agreed that we would not accept a so-called “freeze for freeze” agreement like those that have consistently failed in the past.”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듯이 시 주석은 북한의 핵 보유가 중국에 중대한 위협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두 나라는 과거에 지속적으로 실패했던 것들과 같은 이른바 “쌍중단” 합의를 수용할 수 없다는 데 동의했다”는 설명입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왕이 외교부장은 24일 베이징에서 장이브 로드리아 프랑스 외무장관과 만나 “프랑스가 쌍중단을 실질적인 제안으로 여기면서도 그 조건이 충족되지 않은 것으로 본다”며 “조건을 갖추지 못했으면 만들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로드리아 장관은 이에 대해 북한이 핵 문제의 기본 원칙에 대해서조차 협상할 준비가 안 돼 있어 쌍중단에 회의적이라는 프랑스 정부의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이와 관련해 왕이 부장이 로드리아 장관과 만나 북 핵 해법 3단계 방안을 제시했다며 적극적인 회담 복귀, 안정 유지, 당사국 간의 대항 자제 등을 열거했습니다.

한편 애덤스 대변인은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교부 장관이 쿠바를 방문한 리용호 외무상과 공동 성명을 내고 미국의 대북제재를 비난한 데 대해, 모든 유엔 회원국들은 제재 결의를 성실히 이행할 의무가 있고 미국은 모든 나라가 그렇게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모든 나라는 북한에 최대의 압박을 가하기 위해 경제적, 외교적 관계를 끊는 것을 포함한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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