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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이례적으로 북한 인권 강력히 비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국회 연설에서 이례적으로 북한의 독재 체제와 열악한 인권 상황을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인권 유린 사례들을 조목조목 자세히 지적하며 한국의 상황과 비교했는데요. 핵·미사일 문제에 집중했던 과거의 발언과는 사뭇 다른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A sky-top view of this peninsula shows a nation of dazzling light in the south and mass of impenetrable darkness in the North.”

“하늘에서 보는 한반도는 남쪽에 있는 눈 부신 빛의 나라와 북쪽의 뚫을 수 없는 어둠의 덩어리를 보여줍니다. 우리는 빛과 번영, 평화의 미래를 추구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말은 8일 한국 국회 연설에서 강조한 것들을 그대로 함축하고 있습니다.

마치 북한 수뇌부를 상대로 연설을 하듯 연설 대부분을 눈부시게 번영하는 한국과 북한의 열악한 상황을 비교하며 북한에 빛으로 나올 것을 촉구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6.25 한국전쟁의 참화를 딛고 지구상에서 가장 부강한 국가의 반열에 올랐다며 여러 통계를 소개했습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Today, your economy is more than 350 times larger than what it was in 1960. Trade has increased 1,900 times.”
오늘날 한국의 경제는 1960년과 비교해 350배 성장했고 교역은 거의 1천 900배 증가했으며, 평균 수명은 53세에서 82세 이상이 됐다는 겁니다.

또 한국은 경제뿐 아니라 정치적 변화와 성장, 문민 대통령 배출, 세계적인 과학자와 공학자, 음악가, 운동선수, 세계 최고 수준에 달하는 대학 졸업률, 서울의 멋진 건축물들, 몇 달 후면 평창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는 성공적인 국가가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한국의 기적과 번영은 휴전선에서 끝나고 슬프게도 감옥 국가가 시작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Workers in North Korea labor grueling hours in unbearable conditions for almost no pay…”

북한 노동자들은 끔찍하게 긴 시간을 견디기 힘든 조건에서 거의 무보수로 일하고, 최근에는 70일 연속으로 노동을 하든지 아니면 하루 휴식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라는 명령이 내려졌다는 겁니다.

또 노동자 가족들의 절반은 전기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고 5세 미만 영유아의 거의 30%가 영양실조로 발육 부진에 시달리는 등 계속 기아로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정권은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2년과 2013년에 2억 달러로 추정되는 돈을 더 많은 기념비, 탑, 동상을 건립해 독재자를 우상화하는 데 허비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말했습니다.

또 북한 정부의 수익은 비뚤어진 체제에 대한 충성도에 따라 배분된다며 이 잔인한 독재자는 주민을 평등하게 대우하지 않고 저울질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자의적으로 점수와 순위를 매기고 평가해 등급을 나눠 주민들을 차별하고 있다는 겁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this cruel dictatorship measures them, scores them, and ranks them…”

또 조부의 반역죄로 9살 소년이 10년이나 정치범수용소에 갇혀야 하고, 한 학생은 김정은의 삶에 관한 세부 내용을 하나 잊었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구타를 당해야 하며 신문에 인쇄된 독재자의 얼굴에 실수로 얼룩을 묻히면 가족 전체가 수십 년간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정권의 외국인 납치 문제, 한국 전쟁 전에는 기독교의 거점이었던 북한이 이제 기도하거나 종교 서적을 보유했다는 이유로 고문을 받아야 하는 종교 탄압국이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탈북 여성들과 자녀들의 인권 문제들을 자세히 언급하며 “북한을 떠나고 나서야 나는 삶이 어떤 것인지 깨달았다”는 탈북민의 고백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Only after leaving North Korea did I realize what life was supposed to be…”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역사의 실험실에서 벌어진 비극적 실험의 결과를 보고 있다”며 이것은 “하나의 민족, 두 개의 한국에 대한 이야기”라고 말했습니다.

한쪽 한국에서는 사람들이 스스로 국가와 삶을 꾸려나가며 자유와 정의, 문명, 놀라운 미래를 성취했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지도자들이 폭정과 파시즘, 압제로 주민들을 가두고 있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독재자가 주민들에게 초래한 고통을 고려하면, 왜 북한 정권이 이런 잔인한 남북한의 대비를 주민들이 알지 못하도록 필사적으로 막았는지에 대해 그리 놀랍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정권은 무엇보다 진실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외부 세계와의 접촉을 사실상 전면적으로 차단하고 있다”는 겁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because the regime fears the truth above all else, it forbids virtually all contact with the outside world”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나의 연설뿐 아니라 한국에서의 가장 평범한 삶조차도 북한에서는 금기시된다며 외국 매체를 소유한 것 자체가 범죄 행위로 사형에 처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주민들은 서로 감시하고 종교 집단처럼 통치되고 있다며, 국가의 힘은 이런 폭군의 거짓 영광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강력하고 위대한 한국 국민이 이룬 진정한 영광에서 그 힘이 나온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 민족의 운명은 압제의 굴레에서 고통받는 게 아니라 영광의 자유 속에서 번영한다며, 모든 한반도의 사람들이 자유롭게 살 그 날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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