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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통일부 “북한, 한동안 추가도발 자제…남북대화 촉구”


조명균 한국 통일부 장관이 2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 결산심사 통과 뒤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이 한동안 추가 도발을 자제하고 있는 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남북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여건이 되면 대북 특사 파견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24일 기자들을 만나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 2371호 채택 이후 추가 도발을 자제하고 있다며 한반도 정세가 대화국면으로 전환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최근 북한의 도발이 없었던 데 대해 연이어 긍정적인 언급을 한 것과 관련해, 한반도뿐만 아니라 동북아의 긴장완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 22일 북한이 미국을 존중하기 시작했다며 무언가 긍정적인 게 나올 수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틸러슨 장관도 같은 날 북한의 추가 도발이나 미사일 발사가 없었다며 대화를 향한 경로를 모색하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28일 마지막으로 미사일을 시험발사 한 뒤 지금까지 27일 간 추가 도발에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그러나 북한이 지난해 정권수립 기념일인 9월 9일 5차 핵실험을 감행한 사실을 상기하면서 관련 동향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앞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23일 밤 한국 ‘KBS’의 한 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북한이 한국 측의 회담 제안에 응답을 하지 않고 있지만 북한으로서도 남북대화에 대한 수요가 있다며 인내심을 갖고 북한의 태도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 장관은 북한이 현재 미국과의 관계를 우선해 남북관계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는 것 같다며 회담과 관련한 추가 제안 계획은 현재로선 갖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대북특사 파견 문제에 대해선 양쪽 정상 간 의사 교환이라는 점에서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면서도 여건이 되면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조명균 장관 / 한국 통일부] “우리 정부로서는 가능하다면 여건이 된다면 (특사 파견을) 충분히 검토하고 추진할 수 있다, 그런 입장을 갖고 있습니다.”

한국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 조한범 박사는 북한의 괌 포위사격 위협으로 빚어진 미-북 간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을 겪으면서 관련국들 사이에서 대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커진 측면이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습니다.

[녹취: 조한범 박사 / 한국 통일연구원] “대화냐 파국이냐 기로에 있다고 보여지는 것이고 이런 점에서 봤을 때 한국, 미국, 북한 모두 지금이 대화 필요성을 인지하는 시점이라고 보여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김정은도 한발 물러서는 행보를 보인 것이고 미국이나 한국에서도 대화를 유도하고 있다고 봐야겠죠. 그렇기 때문에 8월의 최정점의 긴장국면을 지나서 지금은 대화를 모색하는 단계다 이렇게 봐야겠죠.”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임을출 교수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는 상황을 완화하고 실리를 얻기 위한 첫 걸음으로 한국과의 대화를 택할 가능성을 점쳤습니다.

[녹취: 임을출 교수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북한 입장에선 핵과 미사일 능력도 상당한 수준으로 이미 고도화시켜 놓았기 때문에 조금 이제 여력이 생긴 상황이고요. 그리고 당장 실리를 되찾아 와야 하는데 그것과 관련해선 국제사회 제재를 완화시키는 게 가장 급선무라고 저는 보여지고요. 그런 맥락에서 대화 수요가 있는 거죠.”

통일부 당국자도 과거 남북대화가 이뤄지는 과정을 보면 인도적 부분도 있었고 경제적 부분도 있었다며 그런 부분에서 북한도 대화의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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