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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외무부 "필수적 경우 제외한 모든 북한 여행 자제"


영국 런던의 외교부 건물. (자료사진)
영국 런던의 외교부 건물. (자료사진)

영국 정부가 자국민들에게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한 모든 북한 여행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북한의 잇단 탄도미사일 실험에 따른 긴장 고조와 불안정 등을 이유로 들었는데요,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국 외무부는 22일 갱신한 북한여행 주의보에서 필수적인 경우를 제외한 모든 북한 여행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영국 외무부는 지난 7월의 두 차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 등 지난해와 올해 일련의 북한의 탄도미사일 실험에 따라 한반도 긴장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추가 미사일 시험이나 핵실험 위협이 여전히 남아 있고, 이 같은 위협은 역내 불안정의 심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수도 평양의 일상적인 삶이 평온한 것으로 보이지만 북한의 안보 상황은 북한 당국의 행동에 대한 사전통보와 사전경고 없이 급변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북한에 거주하거나 방문 중인 영국인들에게 중대한 위험을 제기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영국 외무부는 지난 3월 북한과 말레이시아 사이에 정치적 긴장이 생겼을 때 북한 당국이 말레이시아 국적자들에 대한 출국을 제한했던 사례를 제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제한은 나중에 풀렸지만 안보 상황이 악화되거나 국제적 긴장이 고조되면 북한 당국이 영국인들의 출국을 금지하는 것 같은 조치를 취할 위험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외무부는 평양주재 영국대사관이 평양을 방문하는 영국인들에게 일부 영사 지원을 제공하고 있지만, 수도 이외의 다른 지역을 방문하는 사람들에 대한 지원은 제한적일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상황이 불안정해지거나 악화되면 영사 지원을 제공하는 대사관의 능력이 크게 약화될 수도 있다고, 영국 외무부는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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