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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미국인, '북한여행 금지' 발효 전 북한 떠나야"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미국 국무부는 현재 북한에 있는 미국인들은 북한여행 금지 이전에 출국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인이 추가로 억류돼선 안 된다며 북한 여행의 위험성을 거듭 경고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에 있는 미국인들은 국무부의 북한여행 금지 조치가 발효되기 전에 북한을 떠나야 한다고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국무부의 한 관리는 25일 ‘VOA’에 북한여행 금지 조치가 곧 관보에 게재될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어 해당 조치의 제한적 예외 규정을 충족한다고 믿는 미국인 방문객들도 북한에서 나와 해외주재 미국 대사관이나 영사관을 통해 특별 여권 신청에 대한 정보를 얻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앞서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21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미국 시민의 북한 여행 전면금지 조치를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조치는 관보에 게재된 뒤 30일 뒤 발효될 예정이며, 이후 미국 여권을 가지고 북한에 입국하거나 북한을 경유하면 그 여권은 무효가 됩니다.

이런 가운데 노어트 대변인은 25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여행의 위험성을 거듭 경고했습니다.

[녹취: 헤더 노어트 대변인] “It is not safe for Americans to go to North Korea. Let me remind you, we still have Americans who are being detained in North Korea.”

노어트 대변인은 한 유력 신문이 북한을 마치 환상적 방문지처럼 들리게 하는 사람들의 경험담을 소개했다면서, 이 기회를 빌어 미국인들이 북한에 가는 것은 안전하지 않으며 북한에 여전히 미국인들이 억류돼 있음을 상기시키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뉴욕타임스’ 신문은 이날, 북한을 다녀온 외국인들을 취재한 기사를 싣고 여행의 긍정적 측면을 부각시켰습니다.

노어트 대변인은 그러나 더 많은 사람들이 북한을 방문해 억류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면서 여행금지 조치를 승인한 건 이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언론인들의 현지 취재를 예로 들면서, 정말로 필요한 중요한 일이 있다면 방북 신청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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