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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과기대 미 여행금지 대응 “유럽인 교수 충원·온라인 강좌 추진”


지난 2014년 5월 촬영한 영상 속 평양과기대 건물 (자료사진)

북한 최초의 국제대학인 평양과학기술대학이 미국의 북한 여행금지 조치에 대응해 유럽인 교수를 급히 충원하고 있습니다. 또 온라인 강좌로 수업을 진행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양과기대는 올해 가을 학기 학부 수업을 위해 유럽 국적의 교수를 긴급히 충원하고 있다고 이 대학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21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미국 국무부의 북한 여행금지 조치로 미국인 교수진이 방북할 수 없게 돼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평양과기대 미국인 교수들은 미 국무부의 새 여행금지 조치에 따라 방북 특별승인을 신청했지만 21일 현재 아무런 답을 듣지 못했다며, 이번에는 방북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평양과기대는 학부 일부 수업의 경우 “인터넷 강좌를 통해 실시간으로 수업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평양과기대는 전체 외국인 교수와 직원, 가족 등 130여명 가운데 미국 국적이 60여 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중국인 25명, 영국인 10명, 캐나다인 9명 등이 재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양과기대는 또 올 가을 학기 의학대학 수업은 열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평양과기대 의학대학 관계자는 앞서 ‘VOA’에 미국 정부의 북한 여행금지 조치로 미국 시민권을 보유한 교수진의 방북이 사실상 어려워져 의학대학 수업을 진행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가을 학기 학부 수업은 유럽이나 중국 국적 외국인 교수들에 의해 제한적으로 진행되며, 의학대학 수업은 사실상 모두 중단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의학전문대학 수업 가운데 치과 관련 수업만 외국인 교수들에 의해 실습 위주로 제한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평양과기대 미국인 교수진의 방북 허가와 관련해 미 국무부는 21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국무부는 연방 규정에 명시된 극히 제한된 상황에서만 한 차례 북한을 여행할 수 있는 특별허가를 내 줄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개인정보 보호에 따라 특정 사안에 대해 언급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무부는 “평양과기대와 지난 수 년 간 활발히 소통해 왔다”며 하지만 “미국인들이 북한을 여행하는데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데 대한 우려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무부는 앞서 1일 북한 여행금지 조치를 관보에 게재했습니다.

국무부는 이 조치에서 “북한에 여행을 가고, 현지에 머물거나 북한을 경유하기 위한 미국 여권은 특별승인을 받지 않은 경우 무효로 선언된다”고 밝혔습니다.

이 조치는 오는 9월 1일 발효됩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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